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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삼성SDI] 안정적 성장 삼성SDI … "전지 부문 수요 증가 매력적"
[company analysis] [삼성SDI] 안정적 성장 삼성SDI … "전지 부문 수요 증가 매력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0.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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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사상 최대, 올해도 순항
증권가 "고급차 수요 견조 주목할 만"

 

삼성SDI가 2020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0'에 참가해 'The Future We Create’라는 테마 아래 배터리 기술을 통해 한계를 초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2020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0'에 참가해 'The Future We Create’라는 테마 아래 배터리 기술을 통해 한계를 초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이차 전지, 전자관 제조 계열사다. 1980년 삼성-NEC로 설립, 1985년 삼성전관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99년 삼성SDI로 사명을 교체, 사업구조도 바꿨다. 브라운관, PDP, AMOLED 등의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며 한국을 디스플레이 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2000년부터는 리튬이온 이차 전지 사업 진출, 2차 전지 관련이 주력사업으로 내세우며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2014년 7월 (구)제일모직 소재 부문과 통합하며, 글로벌 배터리 및 소재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 지난해 실적 사상 최대, 올해도 순항

 

 

삼성SDI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해 ‘PRiMX로 만들어가는 우리의 빛나는 미래(Our Bright Future with PRiMX)’라는 테마 아래 미래 기술 발전의 중심에 있는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독자 브랜드 PRiMX를 공개했다.
삼성SDI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해 ‘PRiMX로 만들어가는 우리의 빛나는 미래(Our Bright Future with PRiMX)’라는 테마 아래 미래 기술 발전의 중심에 있는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독자 브랜드 PRiMX를 공개했다.

 

삼성SDI의 실적이 상승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다. 삼성SDI는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1ㅈ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553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0%, 59%가 늘었다.

실적 확대 배경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자동차용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Gen.5(젠5) 배터리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고, ESS는 가정용과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올해 각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에너지 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확대를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142%가 늘어난 수치로, 역대 1분기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22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 참가해 관계자들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SDI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22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 참가해 관계자들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계속됐다. 2분기 매출은 4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429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45.3%가 늘었다. 성장세를 보였던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17%, 33%가 늘었다.

중대형 전지는 2분기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및 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였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영 전지는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 주요 고객향 젠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미주 스텔란티스와의 JV 계약을 체결하고 전고체 파일럿 라인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된 영향을 받았다.

ESS는 미주향 전력용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여 수익성도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SDI는 "자동차용 전지는 헝가리 2공장 램프업이 시작되면서 젠5 판매 또한 본격화될 전망이며 젠6로 이어지는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이 가시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ESS는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친환경 정책 확대 트렌드가 주요 국가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 확대는 주가에 영향을 준다.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62만7000원이다.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 65만5000원이다. 실적과 달리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1분기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3월 말까지 40만원 후반대로 낮아졌지만, 실적상승세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5월 61만원대, 8월 62만원대, 9월 62만~63만원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적어 보이지만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이라는 평가다.

최윤호 대표
최윤호 대표

 

 

삼성SDI가 실적과 주가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2차 전지 등 기술력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SDI는 이달 중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에 참여 'PRiMX'(프라이맥스)배터리와 BMW, 폭스바겐그룹, 리비안 등 전기차 생산 업체에 납품하는 배터리를 선보였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PRiMX Gen.6'와 전고체 배터리의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젠6는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 배터리 모델보다 약 100km 이상 늘어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배터리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최대 8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 증권가 "고급차 수요 견조 주목할 만"

 

 

삼성SDI, 국내 최다 DJSI 월드 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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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2차 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삼성SDI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중대형전지 순항 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0만원을 제시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지 부문 수요 증가와 환율 효과로 3분기 컨센서스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전지 중 젠5 비중은 20% 수준으로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고, 소형전지 부문은 46파이 라인을 구축 중이며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3분기 매출액은 5조 3410억원, 영업이익은 503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했다. 최근 '불확실성의 시대에 부각되는 안정적 성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내놓았다. 현재 주가가 62만~63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40%에 가까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원형 배터리 라인 증설에 1.7조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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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은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15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어 긍정적 관점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전자재료 사업은 가전 수요 약세로 예상보다 부진하겠으나, 자동차 전지 사업 수익성 예상 상회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동사 주요 고객인 BMW, Audi 등 고급 전기차 수요가 견조해 체계적인 재무 계획과 전략적 고객 선택으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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