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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한양이엔지] 기술경쟁력 부상 한양이엔지 … '반도체부터 우주항공까지' 강화
[company analysis] [한양이엔지] 기술경쟁력 부상 한양이엔지 … '반도체부터 우주항공까지' 강화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0.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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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증가세 눈길, 우주산업 경쟁력도
증권가 "단기 대신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한양이엔지는 지난 1988년 설립된 반도체 설비 관련 중견기업이다. 반도체 설비를 주요 사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설비 및 관련 장비 등을 제조하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설비에 필수적인 초고순도 특수설비 및 기타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양엔지니어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반도체 설비 관련 신규 설치부터 유지보수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가스, 정밀화학, 전자재료, 바이오제약, 우주항공 관련 특수설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실적 증가세 눈길, 우주산업 경쟁력도

 

 

국내 최초 초고순도(UHP)배관 시공 국산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인프라 구축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국내 최초 초고순도(UHP)배관 시공 국산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인프라 구축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한양이엔지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반도체 설비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양이엔지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73%가 늘었다. 순이익도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가 증가했다.

한양이엔지는 1분기에도 선방했다. 1분기 매출은 2298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8%, 0.5%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2015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37%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한양이엔지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8910억원, 영업이익은 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3%가량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양이엔지의 경우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양이엔지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1만3100원이다.

그렇다고 한양이엔지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영향을 받아 6900원 후반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6월 1만원대로 올라섰고, 11월 1만2000원대를 넘어섰다.

12월에는 1만700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2021년 1월에는 2만원을 돌파했다. 5월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2만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5월말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실적 등을 반영해 실적 발표 당시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다만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동종업종 PER이 7.5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4.1의 PER는 매력적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한양이엔지는 반도체 특수 설비를 비롯해 가스, 정밀화학, 전자재료, 바이오제약, 우주항공 관련 특수설비 분야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기가 불안정한 현재 상황에서 한양이엔지는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매력적인 종목 중 하나다.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우선 한양이엔지는 본업인 반도체 설비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다.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클린룸 관련 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클린룸은 먼지 없는 청정실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 바이오 등 생산라인 건설에 필수적인 기초설비다.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의 공장 확대는 실적 확대 및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양이엔지는 지난 6월 삼성물산과 PH3 일반배관공사 4공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120억원으로 2021년 매출 대비 12.5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3년 3월 31일까지다.

국내 최초로 화학물질중앙공급장치(CCSS)를 국산화했다는 점도 한양이엔지의 강점으로 꼽힌다. CCSS는 여러 화학물질을 일정한 비율로 혼합한 후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혼합된 화학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IT산업 전체 공정(전후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로, 클린룸과 함께 한양이엔지의 다른 사업축이다.

한양이엔지는 지난 7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도 중대한 역할을 했다.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계설비공사와 가스시설시공, 반도체 장비 개발을 다루면서 기계설비공사를 주력 분야로 삼고 있었다면 우주사업에도 기계설비 기술을 적극 적용,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한양이엔지의 우주 기술은 누리호 발사에서 발사대 추진제 공급설비, 가스 및 유공압 시설구축, 발사체 부품 개발 등에 적용됐다. 누리호 발사체의 핵심부품인 ‘엄빌리칼(Umbilical)’도 한양이엔지의 대표 개발품 중 하나다.

엄빌리칼은 발사체 옆에 서 있는 47m가량의 녹색 타워다. 한양이엔지는 연소기 연소시험설비, 75톤 및 7톤 지상 및 고공 엔진시험설비, 터보펌프 시험설비, 열제어 화재안전 시험설비, 각종 발사대 시험설비 등 기타 필수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 증권가 "단기 대신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증권가는 한양이엔지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대표 스몰캡 기업으로 실적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가 변동성이 크고, 그동안 성장성에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한양이엔지의 특수설비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아 호실적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반도체 관련 사업 분야가 주춤하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관련 대기업 등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장성이 큰 2차 전자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설비 투자 증설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주산업 기술경쟁력까지 추가로 확보하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맺은 점은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현재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상황이 좋지 않은 점, 우주산업의 경우 실적 반영이 당장 반영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사진=한양이엔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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