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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대한전선] 글로벌 수혜 바람 탄 대한전선 "기술경쟁력 강화 박차"
[company analysis] [대한전선] 글로벌 수혜 바람 탄 대한전선 "기술경쟁력 강화 박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0.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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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프리카 공략 기대감 확대
대규모 사업 수혜 부각, 중장기적 접근 유효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대한전전은 1955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종합 전선회사다. 전력 및 통신케이블, 산업용 케이블, 특수케이블 등 국가산업의 기간인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 분야에서 주요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호반그룹에 인수, 에너지 및 전력 분야의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및 디지털 분야의 솔루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경쟁력 확보 및 친환경 제품 확대, 광케이블 사업 본격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 중동, 아프리카 공략 기대감 확대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대한전선은 한때 잘 나가는 기업이었다. 1955년부터 2008년까지 54년 동안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2000년대 초까지 국내 전선업계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맞았고, 2015년 국내 사모펀드 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게 인수됐다. 이후 자산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다졌고, 지난해 호반건설에 인수됐다.

대한전선 경영변화의 시작이다. 호반건설에 인수된 이후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 육성 등을 바탕으로 초고압케이블 관련 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개인투자자가 대한전선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투자자의 관심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된다. 대한전선의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1540원이다. 전날 대비 5원이 올랐다. 27일 주가는 1535원으로 전날 대비 105원 가량 큰폭으로 오른데 이어 추가 상승이다.

 

대한전선의 주가 흐름은 그동안 좋지 못했다. 지난 3월 말 1340원대에서 6월초까지 2200원~2300원대를 유지했지만 7월 1650원대로 낮아졌다. 8월 말 반짝 1900원대로 올라섰지만 9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0월 중순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다행인점은 10월 중순부터 주가가 상승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대한전선의 주가 상승세는 해외 사업 관련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케이블 생산 법인 M-TEC(엠텍)의 생산 설비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대한전선]
[사진=대한전선]

 

 

엠텍은 투자를 통해, MV/LV(중저압) 케이블 생산 설비를 최신화할 계획이다. MV/LV 케이블은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집중된 케이블로, 남아공의 전력 안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제품이다. 지난 7월 남아공 대통령이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전력 인프라 확장에 대한 계획을 밝힘에 따라,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텍은 케이블 생산의 핵심 공정인 절연 공정을 진행하는 CCV(현수식 연속 압출 시스템) 라인을 증설, 남아공의 취약한 보안 환경에 대비해 도체 표면을 특수 처리를 하는 생산라인도 보강하며 투자는 2023년 마무리된다. 엠텍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대한전선의 중요한 전진 기지로,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남아공 내 매출 증대는 물론 인근 국가로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호주에서 진행된 ‘Powering Sydney’s Future(PSF)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전 10시에 열린 준공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호주에서 진행된 ‘Powering Sydney’s Future(PSF)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전 10시에 열린 준공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전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도 예정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일환으로 진행됐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다.

양사는 사업적 협력 관계를 강화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추진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립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전력·인프라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의 협업 관계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전력 및 인프라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만 6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배전 전문 EPC(설계·조달·시공)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합작법인(JV)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해 인근 지역에서 턴키(일괄입찰방식)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명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아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달러(약 1000억원)로,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 7만㎡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규모 사업 수혜 부각, 중장기적 접근 유효

 

 

대한전선은 지난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EN2022에 참가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지난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EN2022에 참가 [사진=대한전선]

 

 

증권가는 대한전선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초고압케이블 관련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소액주주들과 소송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주주들에게 약 18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의 원고 패소 부분을 모두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손해 배상의 재산정이 이뤄질 경우 배상금의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네옴시티에 따른 수혜가 더욱 클 것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네옴시티 관련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대규모 공사 프로젝트로 현지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 점이 부각, 주가는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전선 주가와 관련해 대규모 공사의 경우 시간이 긴 만큼 단기적 접근 대신 사업 진행과 성과에 따른 결과를 확인하며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한전선 비젼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 비젼 [사진=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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