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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에이프로젠] 신약 개발 훈풍 에이프로젠, 투자자 관심 확대
[company analysis] [에이프로젠] 신약 개발 훈풍 에이프로젠, 투자자 관심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1.03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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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장 인수 추진, 몸집 키우기 한창
증권가 "신약 개발 특허, 상승 모멘텀" 기대

 

[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은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됐으며, 지난 7월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프로젠메디신을 흡수합병했다. 상장사인 에이프로젠제약과 에이프로젠H&G 등이 자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리툭산, 아바스틴, 키트루다, 스텔라라 등 7종류의 바이오시밀러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삼중음성 유방암 항체치료제, 급성백혈병 이중항체 치료제, 대식세포를 활성화는 면역항암 융합항체 치료제 등 4종류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미 공장 인수 추진, 몸집 키우기 한창

 

에이프로젠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이프로젠의 2일 주가는 종가 기준 1050원이다. 전일 대비 5원이 오른 금액이다.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한동안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6월 1900원대를 형성한 이후 8월 1500원대, 9월 초 1400원대, 9월 말 930원, 10월 중순 830원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14일 이후 주가는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14일 900원대에 상승했고, 20일에는 990원대, 26일은 1000원대를 넘겼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계속됐고, 현재 1045~105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낮았던 830원 기준 30%가량 오름세다.

에이프로젠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신약 개발 관련 호재가 꼽힌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20일 급성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AP10 이중항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중항체가 비임상 실험에서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도 했다.

AP10은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살해 T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이중항체를 개발했다. 이중항체는 암세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당화 구조의 CD43 단백질을 인식하는 항체에 살해 T 면역세포를 끌어들이는 항체를 융합시켰다.

 

 

[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특히 이중항체는 재발의 주요 원인인 암줄기세포까지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에이프로젠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 면역 체계를 갖게 한 동물에서 급성 혈액암을 발생시킨 후 자사가 개발한 AP10 이중항체를 투약해 약효를 확인했다.

AP10을 투약한 동물에서는 20여 일 만에 인간 면역 체계에 의해 급성 혈액암 세포들이 완전히 관해 됐고 평균 생존 기간도 많이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체중이 감소하거나 조직 이상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에이프로젠은 “AP10 개발 성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일본 등지에서 이중항체 플랫폼 특허를 보유한 에이프로젠의 이중항체 개발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월등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이 완료되면 2029년 약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급성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 창출뿐만 아니라 다수 급성 혈액암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은 AP10 성과 확인 발표에 앞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특허 출원 소식도 알렸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11일 휴미라는 초창기 저농도(50mg/ml) 제형으로 개발됐으나, 현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고농도(100mg/ml) 농축 제형으로 교체되는 추세라며 애브비는 물질특허 만료 이후에도 휴미라의 시장 방어가 가능하도록 고농도 제형에 관련한 특허를 다수 등록했다. 에이프로젠은 애브비와 차별화된 휴미라 고농도 제형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장기 저장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에이프로젠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이다. 오송 공장의 2000L 배양기 1기를 통해 연간 약 1100kg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휴미라와 바이오시밀러를 합친 연간 글로벌 수요의 110%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했다. 전통적인 배양 방식인 페드배치(유가식 단회배양)로 이 정도 양을 생산하려면 1만5000L 배양기 4기 이상이 필요하다.

초고생산성 세포주 제작 기술에 첨단 배양 방식인 퍼퓨전(관류식 연속배양)을 적용해 이같은 생산이 가능해졌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압도적인 생산성에 기반한 가격 경쟁력에 이번에 고농도 제형 특허까지 갖춘 것은 의미가 크다"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에서 강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삼중음성유방암 표적항암제에 관한 특허를 미국,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에서 등록받은 바 있다.

 

 

[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 증권가 "신약 개발 특허, 상승 모멘텀" 기대

 

증권가는 에이프로젠의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신약 개발 및 파이프라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예상, 외국인을 비롯해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최근 늘었다"며 "주가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선 언급을 꺼리고 있다. 바이오 관련 테마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동전주와 지폐주의 사이를 오가고 있어 향후 실적 및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및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기대감을 주로 반영하고 있는 바이오주에 대한 주가 전망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 흐름의 변화가 많은 만큼 단기, 중기 접근이 아닌 실적 및 신약 개발 성과를 충분히 확인한 뒤 접근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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