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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세아홀딩스] 중동발 훈풍 기대감 '세아홀딩스' … 투자자 관심 확대
[company analysis] [세아홀딩스] 중동발 훈풍 기대감 '세아홀딩스' … 투자자 관심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1.07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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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 사업 호조, 지난해 영업이익 2200% 상승
"위기에 강하다" 실적 확대 청신호

 

세아그룹이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스·오일 전시회 가스텍(Gastech)에 참가했다. [사진=세아그룹]
세아그룹이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스·오일 전시회 가스텍(Gastech)에 참가했다. [사진=세아그룹]

 

세아홀딩스는 세아그룹 2개의 지주회사 중 하나다. 세아베스틸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사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특수강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강관사업 관련 전문성이 뛰어나다. 세아홀딩스는 2001년 7월 주식회사 세아제강지주(구 세아제강)의 투자사업부문과 임대사업부문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신설 됐고, 2001년 7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지주회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순수 자회사이며, 국내외에 30여개 가량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 중동발 네옴시티 관련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수강 사업 호조, 지난해 영업이익 2200% 상승

 

 

 

 

[사진=세아그룹]
[사진=세아그룹]

 

 

 

세아홀딩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테마주로 분류,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옴시티의 사업 투자규모가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사실 여부가 아닌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 지주를 거느리고 있다. 세아홀딩스를 이끄는 이태성 대표가 세아베스틸지주의 대표도 맡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합작법인인 SGSI(SeAH Gulf Special Steel Industries)를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9월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현지에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과 튜브 공장을 세우기 위해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세부 협의를 거쳐 법인 설립이 마무리됐다.

 

 

세아제강 포항 JCOE공장(후육강관)
세아제강 포항 JCOE공장(후육강관)

 

 

SGSI는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를 목표로 조성 중인 신도시 ‘킹 살만 에너지 파크’에 위치한다. 사우디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및 튜브 공장이다. 올해 4분기(10∼12월) 착공하며 2025년부터 연간 1만7000t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옴시티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특수강 관련 사업 호조에 따른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자의 투자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53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고 올해 초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221%가량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됐다. 실적 확대 배경으로는 철강 수요 증가가 꼽힌다.

세아홀딩스는 실적 확대에 따라 일반주주 대상 주당 배당금을 2750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실적도 순항 중이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일반주주 대상 주당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세아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6665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6%, 31%가량 증가했다.

2분기의 경우 매출은 1조7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23%가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가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증가는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요소다.

세아홀딩스의 실적은 확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

 

 

세아윈드(SeAH Wind), 영국 모노파일 공장 착공
세아윈드(SeAH Wind), 영국 모노파일 공장 착공

 

 

올해 초 세아홀딩스의 주가는 9만원~10만원 박스권을 유지했다. 이후 4월까지 실적 확대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되며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12만원 선에 올랐지만, 이후 8월까지 주가는 하향세를 보이며 9만원대를 유지했다. 8월 무렵 네옴시티 관련 합작사 설립 소식이 알려지며 9월 주가가 11만원~11만9000원까지 급등했지만, 지난 9월 30일 92700원까지 주가는 낮아졌다.

다만 이후 주가는 상승전환했다. 8월에 이어 네옴시티 관련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세아홀딩스의 지난 4일 주가는 종가 기준 10만1000원이다. 지난 9월 30일 대비 10%가량 올랐다.

 

 

▶ "위기에 강하다" 실적 확대 청신호

 

 

핵심 가치 캐릭터 '세론'
핵심 가치 캐릭터 '세론'

 

 

증권가는 세아홀딩스 관련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는 내놓지 않고 있다. 네옴시티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과 실적 등을 바탕으로 주가가 형성되기보다 향후 성장 기대감이 성장 모멘템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기업 분석 보고서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아홀딩스의 경우 (네옴시티 테마와 별개로) 지난 1분기 강관 특수강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1분기는 철강업계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지만 특수강, 강관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가 한 관계자는 "세아홀딩스의 실적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테마주 열풍에 따른 묻지마 투자보다 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수익성 방어 가능성을 확인,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아제강 순천공장에서 생산된 대구경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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