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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두산에너빌리티] 해외사업 수주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 주가 상승 모멘텀 강화
[company analysis] [두산에너빌리티] 해외사업 수주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 주가 상승 모멘텀 강화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1.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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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3분기 실적, 기업 성장 순항
증권가 "커지는 원자력 수혜 기대감"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있는 380MW 급 수소터빈의 축소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있는 380MW 급 수소터빈의 축소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대표 플랜트 기업이다.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의 에너지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1962년 설립된 현대양향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이후 한국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두산그룹이 2000년 인수해 2001년 두산중공업으로, 지난 3월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이란 단어를 결합한 것으로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동시에 지구는 더욱 청정해지도록 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두산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

 

 

▶ 커진 3분기 실적, 기업 성장 순항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 9월 이후 국내 증시가 좋지 못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10월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최근까지 상승곡선을 유지 중이다. 3분기 실적 확대를 비롯해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1만6300원이다. 전날인 17일 1만7500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그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따른 조정에 가깝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0월 13일 1만26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30% 이상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실적을 꼽을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 3분기 매출은 3조9603억원, 영업이익은 314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5.2%, 40.7%가 늘었다.

누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 7993억원, 8344억원으로 각각 41.6%, 20.9%가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줄었다.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8.1%로 지난해 말 대비 41.2%p 감소했다. 재무적 안정과 실적 확대 등이 주가를 이끈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재이 풍력BU장(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뒷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김재이 풍력BU장(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뒷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무엇보다 활발한 해외 사업 수주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관리 기준으로 에너빌리티 부문 3분기 누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4조7901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1조원 규모의 사우디 주단조공장과 해수담수화 플랜트,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과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0일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Turbine Island)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증기 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 건물, 수처리, 냉방 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일 베트남의 자회사 두산비나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산비나는 업무협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태지역, 유럽 등 전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박지원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박지원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9월 54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프로젝트에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는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을 맺었고, 한전의 역할은 사업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디벨로퍼 역할을 맡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참여하는 식이다.

자푸라 열병합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400㎞ 떨어진 곳에 2025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320㎿ 규모의 전력과 시간당 314t 증기를 생산해 자푸라 가스전에 전력과 열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한 해 사우디에서 2조3000억원이 넘는 공사 계약을 따내며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1조원 규모 주조·단조 공장 건설 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840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분야는 발전 설비 사업, 담수 플랜트 사업, 산업 설비 사업, 주조·단조 사업, 건설 사업 5개 분야로 나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동 지역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시행하는 담수 플랜트 사업과 발전 설비 사업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신사업 수주 및 원자력발전 주기기 제작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실적이 확대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 "커지는 원자력 수혜 기대감"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증권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두산그룹의 중간지주 회사로서 원전 주기기 생산 하고 있고,

주가 변수인 원전 수출에 따른 수익 확대가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다. SK증권의 경우 폴란드(2022~23년 예상), 체코(24년 예상), 사우디(25~26년 예상) 등으로 원전 수출 성과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천신만고 끝에 원자력을 낚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1만6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20%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 ‘APR 1400′과 미국 ‘AP 1000′의 주기기 제작 경험을 가지고 있어 원자력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지니고 있고, 미국 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손잡고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을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이라며 “지난 10월 발간된 자료에서 폴란드와 체코에 대형 원전 사업 수주가 예상됐는데, 현재 그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영국, 핀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루마니아, 필리핀 등에서도 사업을 검토 중이고 해당 지역 내 한국과 미국의 수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3년 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점도 주목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터빈은 저풍속 지역에 최적화된 모델로, 국내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해외 경쟁사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수소액화플랜트 및 블루수소 생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수소액화플랜트 및 블루수소 생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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