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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성광벤드] 기술 경쟁력 부각 성광벤드 … 'LNG 수혜' 기대감 확대
[company analysis] [성광벤드] 기술 경쟁력 부각 성광벤드 … 'LNG 수혜' 기대감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1.23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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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실적 개선, 개인 투자자 관심 확대
증권가 "성장세 지속 전망" 목표주가 상향

 

​​[사진=성광벤드]​​
​​[사진=성광벤드]​​

 

성광벤드는 국내 용접용 금속관이음쇠를 제조하는 중견 기업이다. 금속관이음새(피팅)는 조선업, 석유화학, 조선해양, 발전플랜트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피팅은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 크기를 변화시킬 때 주배관에서 분기해 배관을 사용하는 핵심 부품을 말한다. 주요 납품처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아 관련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963년 수도부품을 생산하던 성광벤드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수주·실적 개선, 개인 투자자 관심 확대

 

​​[사진=성광벤드]​​
​​[사진=성광벤드]​​

 

 

성광벤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과 수익성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광벤드의 지난 3분기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의 경우 10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증권가 안팎에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성광벤드의 주력 사업은 피팅 사업이다. 석유화학, 종합건설, 원자력발전소,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 등 파이프가 들어가는 곳에는 예외 없이 피팅이 필요하다. 각 사업분야 모두 최근 호황기를 누리고 있어 성광벤드 입장에선 실적 확대에 유리한 상황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된다.

 

​​[사진=성광벤드]​​
​​[사진=성광벤드]​​

 

 

성광벤드의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1만5750원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지난 10월 26일 1만245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한 달 사이 20%가량 주가가 뛰었다.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성광벤드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하는 형태이지만 주가 비교 시기를 늘려보면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주가는 종가기준 8020원이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23일은 4095원이었다. 주가 기준 각각 0.5배, 3배가량 늘었다.

성광벤드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조선업 수주 증가에 따른 피팅 생산 기업의 실적 확대 가능성이 꼽힌다. 석유화학 플랜트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 가치 제품인 스테인리스와 합금강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배경으로 EU의 러시아 가스 도입 감축 선언으로 인한 북미 LNG 시장 호조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성광벤드의 실적이 확대된 것도 이 때문이다.

호조세는 4분기에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IRA 통과에 따라 북미 에너지향 강관, 피팅 수요는 상승세에 있고, 카타르 LNG 증산 프로젝트도 궤도에 올랐다.

 

​​[사진=성광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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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관계자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경우 LNG, 수소, 석유화학 비중이 높아 고수익 비카본 재질 제품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카타르 및 북미향 수주 증가세를 고려할 때 국내 피팅업계 실적은 4분기 연내 최대치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석탄 대체와 신규LNG 발전 수요와 친환경 연료 대체, 수소 생산을 위한 추가 LNG 수요가 늘어나 실적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일례로 카타르 국영기업 QE가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연간 LNG 규모 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광벤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 액화 및 정제 시설 등과 관련한 수주를 받고 있다. 올해도 신규수주 증가가 지속함에 따라 향후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 "성장세 지속 전망" 목표주가 상향

 

 

​주성광벤드-2016년-코스닥시장-우수법인-선정  ​[사진=성광벤드]​​
​주성광벤드-2016년-코스닥시장-우수법인-선정 ​[사진=성광벤드]​​

 

 

증권가는 성광벤드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늘고 있고, LNG선 건조 증가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일 'LNG의 봄, 성광벤드의 여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수주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며 "유럽이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LNG 터미널 프로젝트만 33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10월 26일부터 Sempra와 NextDecade 두 개의 주요 LNG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있고, 북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혜 및 LNG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재질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4분기 수주 호조, 성장세 지속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내놓았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수주는 주춤했으나, 4분기부터 다시 확대, 수주 호조로 내년 실적도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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