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8 (일)
[company analysis] [고려아연]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 고려아연 …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높아지는 기대감
[company analysis] [고려아연]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 고려아연 …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높아지는 기대감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2.01 0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신사업 확대, 성장 위한 우군 확보
증권가, 목표가 상향 "중장기 접근 긍정적"

 

[사진=고려아연 제공]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회사다. 1974년 설립됐으며, 1990년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금, 은, 동, 황산 등 다양한 비철금속을 생산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 가치 창출 및 ESG경영 일환으로 그린뉴딜, 탄소중립, 이차전지, 친환경 전력사업 등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 신사업 확대, 성장 위한 우군 확보

 

[사진=고려아연 제공] 그린수소
[사진=고려아연 제공] 그린수소

 

고려아연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주력인 비철금속 사업 외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 한화 등 대기업과 사업 제휴 등을 통한 파트너십 관계 구축 및 중장기 사업 추진 등도 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LG화학과 (주)한화와 자사주를 교환했다. 우선 고려아연은 23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제휴 강화를 위해 자사주 상호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 7529주를 고려아연이 소유한 자사주 39만 1547주와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총거래 금액은 2576억 원 규모다. 양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충족시키기 위한 원재료 발굴 등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 협력(MOU)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주)한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주)한화가 보유한 자사주 7.3%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하는 형태다. 고려아연은 호주 암모니아 수입에 따른 국내 저장 시설, 암모니아 크래킹(수소 전환) 시설, 수소 연료전지·수소 가스터빈 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는 파트너십 강화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한화가 개발 중인 육상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고, 양사가 함께 해상 풍력발전소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지분 교환 등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투자한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사진=고려아연 제공]

 

미국은 전자폐기물 최다 배출국이다. 그러나 재활용률은 20% 미만으로 시장 관련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그니오의 100% 지분 확보가 이뤄질 경우 전자폐기물의 안정적 조달이 가능하다. 전자폐기물은 동 생산 원료다. 최근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배경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63만3300원이다. 고려아연의 최근 3년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로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27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6월 30만원대, 2020년 12월 40만원대, 2021년 7월 50만원대, 올해 3월 60만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주가는 하락 전환했고, 지난 7월 15일 45만원까지 하락했다.

다행인 점은 45만원의 주가를 기록한 이후 바로 반등에 성공, 8월 29일 이후 60만~67만원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최창근 회장
[사진=고려아연 제공] 최창근 회장

 

 

증권가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기록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 미래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이 아닌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반영인 만큼 실적 확대 및 개선이 이뤄지면 주가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3분기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인 바 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7444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1506억4200만원으로 각각 13.7%, 43.3% 감소했다. 다만 판매량 감소가 아닌 메탈 가격의 가격 약세에 따른 것으로 기업 경쟁력 및 가치에는 변함이 없는 건 긍정적이다.

 

▶ 증권가, 목표가 상향 "중장기 접근 긍정적"

 

 

[사진=고려아연 제공]
[사진=고려아연 제공]

 

 

증권가는 최근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4분기까지 글로벌 전력난 해소, 메탈 가격 정상화 등이 쉽지는 않아 실적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친환경 사업 확대 등 성장 모멘텀이 더욱 커 보인다는 게 이유다.

키움증권은 지난 24일 '자사주 활용으로 신성장 투자를 위한 SI·FI 확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1만원을 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산업 등 세 가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과 수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 한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금은 총 3723억원으로 올해 인수한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Igneo)의 잔여 지분 26.8% 인수(1496억원), 이차전지용 전해동박 자회사 케이잼의 6만 톤 증산을 대비한 온산 제련소 퓨머(Fumer) 업그레이드(698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추진할 니켈 사업에서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사진=고려아연 제공]

 

 

대신증권도 지난 25일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 든든한 우군 확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7만원을 내놓았다. 목표주가의 경우 키움증권보다 보수적으로 책정했지만 지난 6월 67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평가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3일 장 종료 이후 보유 자사주 119만5760주 전량 처분 관련 공시를 발표했다"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중장기 원동력을 더해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 잔여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로 변경했다"며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 희석을 최소화하고 동원료 및 이차전지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