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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남선알미늄] 원자재 가격 상승세 남선알미늄 … 투자자 관심 확대
[company analysis] [남선알미늄] 원자재 가격 상승세 남선알미늄 … 투자자 관심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2.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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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수준 실적, 점진적 개선 기대
증권가 "가능성에 배팅, 주의 필요"

 

[사진=남선알미늄]
[사진=남선알미늄]

 

남선알미늄은 1973년 설립된 국내 대표 알루미늄 제조기업이다. 주택용 새시에서 빌딩용 커튼월, 산업용 구조재 등 다양한 분야의 알루미늄 압출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알루미늄 창호 브랜드 윈다트와 PVC 창호브랜드 가안샤시, 알루미늄과 PVC를 결합한 창호 브랜드 알플러스를 통해 국내 창호 전문 회사로 시장점유율도 확대 중이다. 다양한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주조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등 기술경쟁력도 뛰어나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이하 'SM그룹')의 계열사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예년 수준 실적, 점진적 개선 기대

 

 

[사진=남선알미늄]
남선알미늄 산업자동화용 프로파일시스템 [사진=남선알미늄]

 

남선알미늄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지난 10월 12일 장중 1670원까지 떨어진 이후 종가 171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반등, 지난 2일 종가 기준 2540원으로 장을 마감, 50%가까이 올랐다.

지난 10월 13일 1965원으로 급등한 이후 지난 11월 18일까지 2050~2150원 박스권을 유지했고, 11월 22일 2460원으로 또 한 번 급등하며 지난달 24일 2655원까지 올랐다. 당시 장중 2790원까지 올랐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확대,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최근 잠시 주가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 하락세가 크지 않고,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2500원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남선알미늄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의 퀸텀 점프를 통해 주가 상승기를 열었고 2020년 7000원대, 지난 4월 4000원대를 기록했던 만큼 최근 2년 내 주가 고점 대비 낮은 편"이라며 "최근 정치권 테마 바람도 타고 있어 주가 상승 상승 모멘텀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선알미늄은 직접적인 정치테마주는 아니다. 그러나 모회사인 SM그룹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돼왔다. 이 전 대표의 동생이 SM그룹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최근 대장동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이 전 대표의 정치 복귀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덕분에 이 전 당대표 관련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관련 남선알미늄의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되는 듯 비치는 모습이다.

 

[사진=남선알미늄]
[사진=남선알미늄]

 

 

주가는 기대감을 먹고 성장한다. 당장 실체는 없지만 남선알미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정치권 테마주 바람 하나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기대감이 크다고 해도 사업 성장 가능성 및 실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남선알미늄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 10월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블룸버그 및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와 관련해 전면적인 금지, 효과적인 거래금지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징벌적 수준의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적 알루미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이 예상된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에서 전체 수입된 알루미늄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월부터 남선알미늄을 비롯한 국내 알루미늄 제조사인 조일알미늄, 알루코, 삼아알미늄 등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남선알미늄]
[사진=남선알미늄]

 

남선알미늄은 기술경쟁력도 뛰어나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9월 커튼월 고정창과 프로젝트창을 개발했다. 지난 7월 알루미늄 방화용 이중창을 개발한 이후 추가로 선보인 기술이다.

커튼윌 고정창과 프로젝트창은 앞서 출시된 이중창과 같이 개정된 건축법에 맞춰 방화창 기준인 비차열 20분 이상의 성능테스트(건축자재시험연구원 유리구획 부분 내화시험)를 내·외측 모두 통과했다. 지표인 열관류율(낮으면 낮을수록 우수)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값으로 통과했다.

커튼월은 '비내력 칸막이벽'이라 불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축물 외관을 유리로 디자인해 현대적인 느낌의 백화점, 지식산업센터 등 고층건물에 많이 활용된다. 이번 방화테스트 진행 과정에서 적용된 제품 사이즈는 2m X 2m(가로 X 세로) 규격으로 설계해 통과했기 때문에 다양한 사이즈가 요구되는 대부분의 건축물 현장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남선알미늄은 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사양의 제품개발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화재 안전에 적합한 알루미늄 방화창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증권가 "가능성에 배팅, 주의 필요“

 

 

[사진=남선알미늄]
[사진=남선알미늄]

 

남선알미늄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7%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이 적자를 기록했다. 다행인 점은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고, 영업이익도 흑자와 적자를 거듭하고 있지만 폭이 크지 않아 환율 안정 및 건설 경기침체 상황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남선알미늄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00원대로 낮은 주가와 정치권 테마주 등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지 않는 증권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듯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정치권 관련주로 분류되는 곳 중 1만원대 미만 주가를 기록 중인 곳에 대한 보고서를 내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남선알미늄의 실적은 국내외 경제상황과 함께 건설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며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좋지 않지만 예년 수준은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남선알미늄의 실적과 사업 성장성에 대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접근이 아닌 테마주에 따른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며 "단기적 접근이 아닌 중장기적 접근과 함께 목표 수익률 등을 설정하고 대응하는 식의 투자 형태가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남선알미늄]
[사진=남선알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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