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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동부건설] 내일을 꿈꾸는 동부건설 … '수주 잔고 8조원대, 7년치 먹거리 확보'
[company analysis] [동부건설] 내일을 꿈꾸는 동부건설 … '수주 잔고 8조원대, 7년치 먹거리 확보'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2.08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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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증가, 건설경기 활성화 기대감 활짝
원가 관리, 도시 정비 우량 사업 수주 노력 '긍정적'

 

[사진=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중견 건설사다. 미륭건설을 모태로 출범, 동부그룹의 계열사로 있었지만 2016년 그룹이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매각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인 키스톤에코프라임이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동부건설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건설명가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BBB+(안정적)을 받는 등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 3분기 매출 증가, 건설경기 활성화 기대감 활짝

 

 

 

 

 

동부건설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 기대감과 함께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건설 경기 활성화 가능성도 한몫 거들었다.

동부건설은 지난 11월 30일 연결기준 약7조9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 잔고는 7년 치 일감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평택~오송 2복선화 제 4공구 건설공사를 비롯해 새만금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 하남드림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공사 등 공공분야에서 굵직한 수주고를 올렸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도 수주했다 .

 

 

​[사진=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민간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부산 사하구 괴정1 가로주택정비사업, 거제 상동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전주 완산구 서신동 1·2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플랜트 분야에서는 hy(구 한국야쿠르트) 논산공장 신축공사, 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2단지 신축공사 입찰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부건설은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부의 SOC 감축 기조 등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차별화된 수주 다변화 전략을 통해 불황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8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 보유 소식에 동부건설의 주가는 급등했다.

동부건설의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8560원이다. 지난 1일 1만200원으로 전일 7880원 대비 2320원이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보다는 지난해 말 1만5000원대의 주가가 지난 11월 30일까지 7800원대로 지속 하락, 급등에 따른 수익 현실화에 나선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재건을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동부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30일 발표한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상호협력평가 제도는 종합·전문건설업체 간, 대·중소기업 간의 균형 있는 발전과 공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동부건설이 최우수 등급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건설공사와 관련된 하도급업체·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노력이 주효했다.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사진=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지난 5월에는 신용등급도 상향됐다.

동부건설은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한기평) 신용평가에서 'BBB+'(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직전 등급인 'BBB'(긍정적)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올랐다.

한기평은 등급 변경 배경에 대해 "양호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매출 기반 확보와 동시에 투자 확대에도 불구, 건전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향상과 함께 동부건설이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며 견조한 영업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동부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 HUG 보증료율(시공보증, 하도급지급보증 등)의 인하 혜택도 누리게 된다. 동부건설은 꾸준한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지속해서 대외 신뢰도 강화 등에 집중, 사업경쟁력 강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원가 관리, 도시 정비 우량 사업 수주 노력 '긍정적'

 

[사진=동부건설] 대표이사  허 상 희
[사진=동부건설] 대표이사 허 상 희

 

증권가는 동부건설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다만 보고서와 목표주가 등은 내놓지 않았다. 올해 건설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 인상된 금리에 따른 주택 거래 절벽 현상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경우 중견 건설사인 동시에 그동안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을 보였던 곳"이라며 "증권가에서 보고서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재무건전성 및 수자 잔고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증권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동부건설이 원가 관리 및 도시 정비 우량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증권가 안팎에서 주가가 점진적으로 우상향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 건설경기 시장이 예전 수준과 비교해 좋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보다 단기적 접근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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