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9 (월)
[company analysis] [휴맥스홀딩스] 사업 다각화 나선 휴맥스홀딩스, 신사업 모빌리티, 투자자 기대감 '↑’
[company analysis] [휴맥스홀딩스] 사업 다각화 나선 휴맥스홀딩스, 신사업 모빌리티, 투자자 기대감 '↑’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2.12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상한가 기록
증권가, 모빌리티 신사업 주목

 

​휴맥스, 중동 IDrive 에 카셰어링 모빌리티 플랫폼 공급 개시 [출처=휴맥스홀딩스]​
​휴맥스, 중동 IDrive 에 카셰어링 모빌리티 플랫폼 공급 개시 [출처=휴맥스홀딩스]​

 

휴맥스홀딩스는 휴맥스그룹의 지주사다. 휴맥스는 1989년 설립된 전자장비 개발 시스템 제조 전문업체로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9년 투자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같은 해 10월 30일 코스닥시장 변경상장을 승인받았다. 2020년 휴맥스아이티를 흡수 합병함에 따라 지주사업 외에 IT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맥스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사용료, 배당수익이 주 수익원이다. 휴맥스홀딩스는 변대규 회장이 이끌고 있다.

 

 

▶ 1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상한가 기록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사옥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사옥

 

최근 휴맥스홀딩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유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휴맥스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3995원이다. 전날 449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500원가량 떨어졌다. 지난 5개월간 2700~3400원 사이의 박스권을 보여왔던 만큼 주가 상승에 따른 매도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휴맥스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이후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11월 29일 3125원을 시작으로 12월 2일 3300원, 12월 7일 346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의 경우 전날 대비 160원가량 소폭 오른 듯 보이지만 장중 3700원대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내린 것을 감안하면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었다.

8일 휴맥스홀딩스의 상한가는 계열사이자 국내 주차장 운영 및 차량 공유 1위 업체인 휴맥스모빌리티가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휴맥스모빌리티는 사모펀드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약 14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프로젝트 펀드, 휴맥스, 블라인드 펀드 등에서 모은 출자금으로 휴맥스모빌리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700억원씩 인수할 한다는 계획이다.

존 투자자로부터 받는 추가 투자금 200억원까지 더해질 경우 총 투자금 규모는 1600억원에 달한다. 투자금은 주차장 운영, 차량공유 서비스, 신사업(전기차) 확대에 투입될 전망이다.

휴맥스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9월 초를 기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정반대다. 주가는 등락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회사의 기술력 및 신사업 추진, 성장성만 담보로 된다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우선 휴맥스홀팅스는 국내 IT벤처 기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변 대표도 국내 벤처 신화를 이끈 1세대로 불린다. 일반 TV에서 디지털 지상파,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변환장치인 '디지털 셋톱박스'를 1996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현재까지도 셋톱박스는 휴맥스의 핵심사업이다. 당시 디지털셋톱박스는 아시아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휴맥스 모빌리티,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인수…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확대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휴맥스 모빌리티,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인수…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확대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휴맥스는 이후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알티캐스트를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사업으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제조 및 모비리티 플랫폼이 꼽힌다. 일각에선 변 대표가 낙점한 신사업이 모빌리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 5년간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최근 5년간 17개 모빌리티 기업에 수천억을 투자했다.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플랫(현 휴맥스모빌리티)을 1152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주차장 운영사인 하이파킹(1700억원)과 AJ파크(664억원)를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이후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지파츠, 전기차 충전기 생산 및 운영기업 휴맥스EV·차지인, 차량공유 기업 피플카, 맞춤형 모빌리티 모험 서비스 기업 스몰티켓, 비대면 차량관리 서비스 기업 카버샵 등을 인수하거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휴맥스모빌리티, 친환경 기업 카셰어링 ‘카플랫 비즈’ 그랜드 오픈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휴맥스모빌리티, 친환경 기업 카셰어링 ‘카플랫 비즈’ 그랜드 오픈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주차장 운영을 바탕으로 차량 공유,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와 함께 건물 내 시설 이용 등의 부가서비스를 접목하는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다.

다만 휴맥스홀딩스의 실적 자체는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15일 공시한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7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3%가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8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계열사의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성적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단기간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다.

휴맥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1157억원이다.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2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113억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아직 사업 초기라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국기업평가는 휴맥스모빌리티와 관련해 사업 초기인 만큼 영업실적은 저조하지만, 연결기준 흑자 달성은 2023년부터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증권가, 모빌리티 신사업 주목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변대규 대표이사​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변대규 대표이사​

 

대우건설,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에 투자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대우건설,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에 투자 [사진출처=휴맥스홀딩스]

 

증권가는 휴맥스홀딩스가 미래 사업으로 택한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당장 수익 창출은 어렵겠지만 차량 증가세와 함께 전기차 보급에 따른 서비스 제공 및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일단 증권가는 휴맥스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주가 하락세가 계속된 것을 비롯해 신사업 관련 투자 및 성과 등을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측면이 크다. 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의 테마주로 분류되던 만큼 증권가에서 정치권 테마주에 대한 기업분석을 꺼리는 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휴맥스홀딩스가 모빌리티 사업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력 사업이었던 셋톱박스보다 최근 모빌리티 사업 관련에 더욱 큰 노력을 쏟고 있는 만큼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로드맵의 큰 그림은 어느 정도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가 최근 2년 전 고점 대비 50%가량 하락한 이후 한동안 횡보를 보였고, 최근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주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만 하지만, 자칫 급등락 등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 투자보다는 수익률을 미리 정한 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