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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레고켐바이오] 비상 꿈꾸는 레고켐바이오 “글로벌 대형사와 기술이전 계약 긍정적"
[company analysis] [레고켐바이오] 비상 꿈꾸는 레고켐바이오 “글로벌 대형사와 기술이전 계약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2.27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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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분위기, 투자자 관심 'UP',
증권가 목표가 상향, "선순환 구조 기대"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레고켐바이오는 2006년 설립, 시장에 상장한 신약 개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항체-약물 복합체(ADC) 및 합성신약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제조 기업이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ADC 품목을 개발 중이며,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으로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국내외 의료 의약업체에 제품을 납품 및 기술 이전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실적 개선 분위기, 투자자 관심 'UP',

 

 

[사진=레고켐바이오 제공]
[사진=레고켐바이오 제공]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을 비롯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3일 자사의 ADC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Amgen)으로 기술을 이전했다고 공시했다. 기술 이전에 따라 암젠은 자체 보유 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ADC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5개 타깃(항체) 대상 ADC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 이용료 그리고 임상 개발 및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 최대 1조 6050억원과 매출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받는다.

암젠으로 이전된 레고켐바이오의 임상 단계 ADC플랫폼 기술은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링커 및 페이로드, 항체의 특정 부위 접합에 최적화된 결합 방법으로 구성됐다. 기존 기술 대비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 및 탁월한 혈중 안정성 등의 차별화된 장점이 강점이다. ADC치료제로서 가장 중요한 넓은 치료지수(TI·Therapeutic Index) 확보와 높은 제조수율을 갖춘 ADC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암젠은 선도적인 항암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로 차세대 ADC치료제 개발에 당사 ADC기술이 선택되어 매우 기쁘다"며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체 ADC 파이프라인도 강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과 함께 ADC 분야에서만 총 12건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6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핵심인력 [사진=레고켐바이오 제공]
핵심인력 [사진=레고켐바이오 제공]

 

 

 

레코켐바이오의 주가 대형 계약 건 발표 이후 급등했다.

레고켐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4만1000원이다. 전날 3만7450원 대비 10% 가량인 3550원이 늘었다. 장중 최고가는 4만4750원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의 주가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 1만6000원대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월까지 7만원대로 급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더듭하며 계단식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7월 6만원대, 2021년 12월 5만원 중반, 2022년 5월 말에는 3만원 중후반대를 보였다. 2020년 8월 상승세를 타며 5만원대로 복귀했지만 이후 10월 3만원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10월 이후 주가는 소폭 상승하며 3만5000원~3만8000원대를 유지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World ADC 2022’에서 LCB14의 중국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이 진행 중인 임상1상 중간데이터가 구두 발표 되며 성과를 보이는 점이 반영됐다.

유방암 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 임상1a상(용량증대시험)을 통해 매3주 투여요법 및 2.3mg/kg 로의RP2D(2상 권장용량)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LCB14가 엔허투를 포함한 경쟁약물들 대비 현저히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11월 미국의 넥스트큐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계약에 따라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과 넥스트큐어의 ‘B7-H4’ 항체를 활용해 새로운 ADC 항암제를 발굴한다. 양사는 B7-H4 항체 외 ADC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2개의 추가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선택권도 확보,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연구개발 비용과 상업화로 올릴 수익은 양사가 동등하게 분배한다.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레고켐바이오의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 64억원, 영업손실 97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4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익, 당기순손익은 적자 지속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신약개발 관련 개발 비용 등이 많아 사업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전까지 영업손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증권가 목표가 상향, "선순환 구조 기대"

 

 

[사진=레고켐바이오 제공]
[사진=레고켐바이오 제공]

 

 

증권가는 레고켐바이오의 향후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이게 끝이 아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4만원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암젠과 계약으로 2024년부터 기술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기술이전에도 불구하고 빅파마향 추가 계약이 없어서 저평가받던 근거는 해소됐다"며 "기술료를 통해 현금 걱정 없는 선순환 구조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암젠과 계약 이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점도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기술이전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과 추가 기술 이전 계약금 유입을 고려하면 수백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암젠과 계약의 마일스톤도 고려하면 흑자전환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비상을 예고하는 레고켐바이오'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레고켐바이오의 독자 기술과 보유 플랫폼의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주목,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될 빅딜 및 향후 2~3년간 연속적으로 발생할 다수 이벤트로 기업가치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평가를 한 바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이 경우 실적보다 향후 실적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적 접근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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