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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오에스피] 반려동물 전성시대 '오에스피' … 상장 이후 몸집 불리기 가속
[company analysis] [오에스피] 반려동물 전성시대 '오에스피' … 상장 이후 몸집 불리기 가속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2.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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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공적, 바우와우코리아 인수
증권가 "실적 바탕, 장기적 관점 접근해야"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오에스피는 유기농 반려동물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다. 2004년 설립, 펫푸드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며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동물약품 전문 제조기업 우진비앤지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모회사의 특허 기술과 기술 경쟁력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 IPO 성공적, 바우와우코리아 인수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오에스피는 상장 당시부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기업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사료를 중심으로 펫푸드 제품의 수익성이 높고, 반려동물 관리 플랫폼 사업 등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지난 10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펫푸드 제조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사업 확장성과 수익성 제고라는 목표는 투자자의 투자심리을 흔들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018.6대1로 집계됐고, 청약 증거금은 2조1990억원에 달했다. IPO에 앞서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6300원~8400원의 최상단인 8400원으로 확정됐다.

시장 성장성이 높은 국내 반려동물 관련 펫푸드 시장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 유기농 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점유율 5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ANF(우리와),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일단 오에스피의 상장 첫 성적은 '보통' 수준이다. 지난 10월 14일 상장 첫날 주가는 종가 기준 1만5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 1만850원대비 7%가량이 낮다. 그러나 장중 1만2000원을 기록했고, 공모가 8400원과 비교하면 20%가량 오른 금액이다. 문제는 이후 상장 이후 주가다.

 

 

[사진=오에스피 제공]
[사진=오에스피 제공]

 

 

기업 성장성보다 당시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흐름의 영향을 받아 주가는 우하향곡선을 보이는 모습이다. 첫 상장일 1만50원을 기록한 다음날인 10월 16일 9750원을 기록했고, 10월 31일 6990원으로 7000원이 깨졌다. 11월은 말까지 6800원~73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와 함께 12월 초 주가는 5600원대로 내려앉았다.

다행인 점은 지난 21일을 종가기준 주가가 6360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전날 5670원 대비 10% 이상 올랐다.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는 다시 5670원으로 낮아졌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에스피의 현재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5630원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속된 주가 하락에 따른 일시 상승은 투자자의 일시적 매도 현상을 가속할 수 있다"며 "손실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탈출 움직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가는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단기지만 주가 상승 배경만 놓고 보면 조만간 주가가 바닥을 찍고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충분한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공모가 대비 낮아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에스피가 최근 국내 펫푸드 전문회사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한다고 공시한 게 대표적이다.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에스피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에스피는 지난 20일 바우와우코리아 주식 38만1458주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금액은 183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98.94%에 달한다. 양수 예정 일자는 2023년 1월 2일이며, 양수 후 소유 주식 지분 비율은 49.86%이며 바우와우코리아의 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바우와우코리아는 반려동물 간식 제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2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18억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8억5000만원, 영업이익 1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34.6%에 달한다.

 

[사진=오에스피 제공]
[사진=오에스피 제공]

 

 

오에스피는 바우와우코리아와 고기능성 펫푸드 제품개발·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펫푸드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오에스피는 자사 브랜드 사료와 바우와우코리아의 간식 제품군을 조합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브랜드(PB)를 확보하고 생산능력도 기존 7100t에서 2만t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국내외 유통 판매망도 함께 공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장재구 오에스피 대표는 “건식 사료부터 습식, 화식, 간식까지 제품을 다양화하고, 제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일원화한 원스톱 생산·판매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펫푸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증권가 "실적 바탕, 장기적 관점 접근해야"

 

 

[사진=오에스피 제공]
[사진=오에스피 제공]

 

 

증권가는 오에스피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고, 국내 시장의 경우 커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지극히 적은 국내 시장 규모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나기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의도 덧붙였다.

성장을 위해선 제품 생산 확대 및 판매처 확대, 품질 확대 등이 필요하다. 제품 유통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도 요구된다. 많은 금액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수익 실현 초점이 현재가 아닌 미래에 맞춰져 있다 당장 실적 상승으로 연결되긴 힘들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 뚜렷한 성적이 숫자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만 놓고 보면 공모가 대비 현저하게 낮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상장에 따른 투자금 확보를 통해 최근 기업 규모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접근하는 것은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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