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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금호건설] 중동발 수혜 기대 금호건설 … "국내 건설 규제 완화 훈풍도"
[company analysis] [금호건설] 중동발 수혜 기대 금호건설 … "국내 건설 규제 완화 훈풍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1.10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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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선전' 투자자 관심 '↑'
증권가 "주가 상승 전환 가능성"

 

​[사진=금호건설 제공]​
​[사진=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은 국내 중견 건설사다. 1967년 제일토목건축으로 설립, 1978년 금호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금호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현재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5529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15위를 기록했다. 2018년 23위로 밀려난 이후 5년 만에 20위권 진입이다. 꾸준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건설신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모듈로 기술 경쟁력을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중동발 기대감이 반영,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금호건설 제공]
​[사진=금호건설 제공]

 

 

 

 

▶ 국내외 '선전' 투자자 관심 '↑'

 

금호건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했다. 2021년 6월 1만4000원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모습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80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64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금호건설의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8020원이다. 전날 대비 6%, 금액 기준 580원이 내렸다. 그러나 장중 최고 8350원, 최저 78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 변동 폭이 컸다. 그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많았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종가 기준 8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 6620원과 비교하면 2000원가량 올랐다.

금호건설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중동발 수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을 받았다.

증권가는 두바이가 ‘세계 3대 도시’ 도약을 위해 10년 동안 1경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집행한다고 전망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은 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두바이 경제 어젠다 ‘D33’을 추인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두바이 경제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세계 3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금호건설 제공]
​[사진=금호건설 제공]

 

 

 

세계 3대 도시를 위한 D33은 총 100개 프로젝트로 이뤄졌고, 투자 규모는 32조디르함(1경107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조업 육성, 신산업 분야 글로벌 유니콘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글로벌 대학 유치, 신기술 실증 및 사업화 지원 등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일환으로 부지를 활용한 건설사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업 규모도 큰 만큼 해외 건설사와의 협업도 불가피하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부통령은 “D33과 관련해 외국인 직접 투자는 연간 600억디르함(약 20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도 밝혔다.

금호건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된 이유다. 금호건설은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 등을 수주한 이력이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그동안 중동 관련 개발 경험이 있거나 대규모 건설 사업을 수주한 국내 건설사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수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주가 상승 이유는 또 있다. 신규 사업 수주 기대감 및 주택 부문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실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줬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사업 수주를 확대, 누적 수주 잔고도 확대됐다.

 

 

서재환 대표 [사진=금호건설 제공]
서재환 대표 [사진=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은 지난해 12월 14일 2272억원 규모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증축공사'를 단독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증축공사는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발주한 사업으로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97-3외 27필지에 지하 4층~지상 11층 본관과 지하 4층~지상 5층 별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272억 원이다. 올해 12월 착공해 2028년 2월 준공 예정이다.

강원 최대 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번 증축공사를 통해 950개 병상수를 확보한다. 또 최첨단 수술실과 병동, 전문화된 중환자실, 전임상연구소 등 진료·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다양한 문화공간과 주차장 추가 확보로 내원객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그동안 서귀포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 의료시설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사도 성공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또 지난해 11월 경주클린에너지와 1647억원 규모의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매출액 대비 7.98% 규모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 잔고 8조8043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 대비 4배 가량에 달한다.

 

 

▶ 증권가 "주가 상승 전환 가능성"

 

 

인천연료전지 발전설비공사 [사진=금호건설 제공]
인천연료전지 발전설비공사 [사진=금호건설 제공]

 

 

증권가 안팎에선 금호건설의 주가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수주가 더해질 경우 실적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29일 '당장의 실적보다는 성장성 확대와 배당 매력에 주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이지만 공사비 증액 등으로 4분기에는 반등 예상된다"며 "수주 호조로 성장잠재력은 확대되고 있고 발전소 건설 등 토목 부문 도약, 3분기 이후 수주 공시된 2개 대형 프로젝트(왕산 연료전지 발전소,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를 합하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11% 예상)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시장 변화 보다 안정적인 체력'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원을 내놓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최저 수준의 PF리스크를 바탕으로 누적 수주잔고(8.8조원)로 성장성 유지하고 있다"며 "주택 공공공사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누적 수주잔고 급증 불구, 분양시장 둔화에 따른 분양 세대 수 및 분양 일정 조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 원가율 상승으로 실적둔화는 불가피 하지만 2023년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금호건설에 대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최근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없는 중동발 기대감만 믿고 묻지마식 투자 보다는 국내외 실적 등을 기반으로 둔 중장기적 접근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금호건설 제공]
[사진=금호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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