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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로벌성공기업-21] [보잉] “위성 사업과 전기비행기 제작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잰걸음”
[분석-글로벌성공기업-21] [보잉] “위성 사업과 전기비행기 제작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잰걸음”
  • 김성수 기자
  • 승인 2023.01.16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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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500대기업 순위서 60위 차지 ... 탄소섬유복합소재 활용해 항공기 경량화에 성공
고객 수요에 따라 항공기 크기 등 사양 조절하는 ‘맞춤형 항공기 제조 능력’ 갖춰
항공기 부품 약 70% 해외에서 공급받는 아웃소싱...해외시장 공략과 공급망 다변화 모두 거머줘

 

[출처=보잉]
[출처=보잉]

 

 

■보잉은 어떤 회사

보잉(Boeing)은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업체이며 방위산업체다.

보잉은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등과 함께 미국 3대 항공우주 방위산업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 업체는 주력 제품인 항공기를 비롯해 로켓, 위성, 통신장비, 그리고 미사일 등을 제작한다.

보잉은 윌리엄 보잉(William Boeing)이 1916년 7월 15일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에 세웠다. 당시 회사 이름은 ‘태평양 항공기 제작소(Pacific Aero Products Co.)'였다.

그후 회사 이름은 1917년 '보잉 항공기 회사(Boeing Airplane Company)'로 다시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보잉은 1997년 8월 1일 경쟁업체 맥도넬 더글라스(McDonnell Douglas)와 합병해 당시 보잉 회장겸 최고경영자(CEO) 필립 M. 콘딧(Philip M. Condit)이 합병회사 CEO를 맡았다. 해리 스톤사이퍼(Harry Stonecipher) 전(前) 맥도넬 더글라스 CEO는 통합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됐다.

합병을 통해 보잉은 △보잉 상업용 항공기(BCA:Boeing Commercial Airplanes) △보잉 디펜스, 우주&안보(BD:Boeing Defense, Space & Security) △보잉 글로벌 서비스(Boeing Global Services) △보잉 캐피털(Boeing Capital) 등 4대 부서로 재편됐다.

한편 보잉 본사는 2022년말 현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지만 향후 버지니아주 알링턴(Arlington)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는 버지니아주가 최근 미국내 첨단 기술의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어 버지니아주에 있는 벤처기업, IT(정보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보잉의 첨단기술 집약경영에 미국 경제잡지 포춘(Fortune)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보잉을 60위로 선정했다.

 

 

[출처=보잉]
[출처=보잉]

 

 

 

■창업자 스토리

보잉은 윌리엄 보잉 시대를 마감하고 현재 사장 겸 CEO는 데이비드 칼훈(David Calhoun), 이사회 의장은 래리 켈너(Larry Kellner)가 맡고 있다.

2020년 1월 이후 보잉 CEO를 역임하고 있는 칼훈은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이다.

그는 대학교 졸업 후 GE에서 26년간 근무한 전형적인 ‘GE맨’ 출신이다.

칼훈은 2006년 GE를 떠나 시장조사 분석업체 닐슨(Nielsen)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 후 세계 최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미국 블랙스톤그룹 이사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래리 켈너는 보잉에 합류하기 전에 어메리칸 세이빙스 뱅크(American Savings Bank) CFO(최고재무책임자), 컨티넨탈항공 CEO로 근무했다.

 

 

[출처=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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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잉]
[출처=보잉]

 

 

■기업 가치

보잉 매출액은 2022년말 현재 614억달러, 영업이익은 항공기 추락사고 여파로 29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보잉 시가총액은 2023년 1월 현재 1135억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보잉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113번째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현재 보잉 세계 임직원수는 14만1582명에 이른다.

 

 

[출처=보잉]
[출처=보잉]
​[출처=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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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요인

보잉은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항공기 제작업체다.

그러나 보잉은 최근 수년간 주력 항공기 737맥스가 두 차례 추락한 데 이어 차세대 항공기 737-800 기종마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제품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보잉은 단순히 항공기 뿐만 아니라 우주 분야, 보안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와 함께 보잉은 고객 수요에 따라 거대 상업용 항공기를 비롯해 기업용 제트기, 소형 항공기 등을 만들 수 있는 ‘고객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잉은 기술혁신에도 발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 에너지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벼운 탄소섬유복합소재(lightweight carbon-composites)’를 항공기 몸체로 사용하고 있다.

복합소재는 두 가지 이상 재료를 사용해 만든 소재다. 복합소재의 대표적 예는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강하다’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가 있다. 이에 따라 복합소재는 최근 항공기를 비롯해 우주 발사체, 자동차 등에서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경량화와 환경친화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보잉은 막강한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보잉이 최신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를 제작할 때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일본, 호주, 중국, 캐나다 등 세계 주요국에서 부품을 받는다. 이를 통해 보잉은 항공기 등 제품의 약 70%를 외국으로부터 받는 외주형태를 갖춰 해외시장 공략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출처=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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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사업 등 미래 전략

보잉이 향후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미래 먹거리’는 위성기술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성 사업은 위성기술 분야와 발사 서비스(launch service)로 나눠진다. 보잉은 두 시장을 모두 공략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사업 수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잉이 또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전기 비행기(Electric Planes) 시장이다.

전기 비행기는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에 발맞출 수 있다.

또한 기존 비행기보다 운영비가 약 40~70% 저렴해 싼 가격에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전기 비행기 소음 수준은 기존 비행기 절반 정도다.

이와 함께 보잉은 이른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잉은 지난 2019년 약 80㎞를 비행할 수 있는 2인용과 4인용 비행체를 개발해 짐을 싣고 약 227㎏까지 비행할 수 있는 비행체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보잉은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 손잡고 ‘하늘을 나는 포르쉐’를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출처=보잉]​
​[출처=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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