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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보성파워텍] 해외 원자력 테마 훈풍 보성파워텍 … 증권가 "단기적 접근 유효“
[company analysis] [보성파워텍] 해외 원자력 테마 훈풍 보성파워텍 … 증권가 "단기적 접근 유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1.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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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발 기대감, "ESS·전기차 공략" 비전도
"일시적 상승 모멘텀, 중장기적 접근은 신중해야"

 

나주 에너지밸리공장  [사진=보성파워텍]
나주 에너지밸리공장 [사진=보성파워텍]

 

 

‘보성파워텍’은 1970년에 설립된 전력 기자재업체다. 설립 이후 전력산업 관련 사업을 꾸준히 진행, 관련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KEPIC 인증을 획득하며 신고리 3·4호기, 울진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 플랜트를 연속적으로 수주했다. 국내 최고의 송전철탑을 시험할 수 있는 1000kV급 테스트 타워도 구축,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동유럽발 기대감, "ESS·전기차 공략" 비전도

 

 

 

 

 

보성파워텍은 국내 전력사업 관련 대표 기업으로 분류된다.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전력 관련 사업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전력사업 기업으로는 드물게 5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부터 원자력 관련 철골 등 건설 관련 대규모 사업의 수주에 성공하며 몸집을 키웠다. 원전 관련 전문기업으로 분류, 해외 원전 관련 소식이 나올 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원전 협력업체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중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하고 최대한 조기에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빛가람에너지밸리 협약 1호 기업인 보성파워텍(주)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빛가람에너지밸리 협약 1호 기업인 보성파워텍(주)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대규모 일감 창출을 통해 신한울 3·4호기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상생협력을 위해 올해 원전 중소기업 R&D에 200여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에는 25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특화 R&D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전 협력업체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해 원전 최강국 건설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기자재 생산업체로 원자력발전소 공사에 필요한 철골을 납품하고 있어 원자력 발전소 관련주에 거론, 당시 주가가 큰 으로 오른 바 있다.

 

 

[사진=보성파워텍]
[사진=보성파워텍]

 

[사진=보성파워텍]
[사진=보성파워텍]

 

 

 

최근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외에서 원전 관련 사업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폴란드, 체코의 산업·에너지 분야 장관급 인사들과 원전 수출 등을 논의했다.

폴란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 제팍 폴란드전력공사가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자리에서 정부 간 LOI도 체결했다. 체코와는 수소,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공동프로젝트 발굴 등 다각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원전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는 보성파워텍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원전 비중 확대 기조 속 해외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듯 보인다.

보성파워텍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4200원이다. 지난 20일 4295원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성파워텍은 2021년 말부터 지난해 2월 3200~39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이후 정권 교체와 함께 원전 비중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해 3월 말 8000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고,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5000원대였던 주가는 8월 6000원대로 올라선 듯 보였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1월 3500원대에 그쳤다.

다만 1월 4일 363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상승 환했고, 다보스포럼에서의 원전 관련 수출 가능성이 부각되며 4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6일의 경우 장중 최고가로 4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주공장 [사진=보성파워텍]
충주공장 [사진=보성파워텍]

 

 

폴란드 원전 수주의 경우 국내 기업을 비롯해 프랑스의 기업 등도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경우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파워텍의 경우 국내 원전 관련 기업 중에서도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제 7회 명문장수기업 확인서 수여식'에서 2022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은 중기부가 중소, 중견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기업상을 제시하고 경제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이 존경받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도입한 제도다. 현재까지 총 37개사가 선정돼 국내 업력 45년 이상 기업 중 약 1%를 차지한다.

다만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 2021년 실적의 경우 매출액 685억, 영입손실 14억,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2020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도 좋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액 249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행인 점은 원자력 발전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우라늄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인상함에 따라 가격이 낮았던 석탄과 우라늄 가격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재가격 인상은 시차를 두고 보성파워텍의 재료비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고, 시차를 두고 제품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 "일시적 상승 모멘텀, 중장기적 접근은 신중해야“

 

 

나주 에너지밸리공장 [사진=보성파워텍]
나주 에너지밸리공장 [사진=보성파워텍]

 

 

증권가에서는 보성파워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전력사업 및 에너지 관련 전문기업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일각에선 5000원 이상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고, 이슈성 테마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원전·수소 등 UAE 관련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보성파워텍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늘어난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슈성 테마에 따른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적 접근이 아닌 단기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뷴석했다.

이어 "보성파워텍은 2차 전지 관련 필수 제품 중 하나인 리튬과 관련해 2019년부터 일본의 산업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시기를 살피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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