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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안랩] 정치 이슈 타고 훨훨 '안랩' … "등락 반복, 실적 및 기업가치 살펴야“
[company analysis] [안랩] 정치 이슈 타고 훨훨 '안랩' … "등락 반복, 실적 및 기업가치 살펴야“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1.31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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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사이 30% 이상 상승
"보안 관련 기술 우위, 중장기적 유효"

 

판교 사옥 [사진=안랩 제공]
판교 사옥 [사진=안랩 제공]

 

 

‘안랩’은 1995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정보보안업체다. IT기술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보안업체로 성장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백신 V3가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 안철수 연구소를 거쳐 현재 안랩의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 창립멤버인 안철수가 2005년 은퇴한 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현재는 보안 관련 컨설팅, 솔루션, 관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사진=안랩 제공]
[사진=안랩 제공]

 

 

▶ 최근 일주일 사이 30% 이상 상승

 

안랩은 IT 보안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분야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대표하는 V3 제품을 비롯해 온라인 보안 서비스, 모바일 보안, 네트워크 보안 장비 등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365일 내내 악성코드와 해킹을 예방 및 차단한다. 보안 컨설팅과 보안 관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 지정 정보보호컨설팅전문업체로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IT 인프라가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대응하는 형태다.

무엇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998년 중국 공안부 인증을 획득한 것을 필두로,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남미, 북미, 유럽 등에서 온라인 보안 서비스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급변하는 IT 환경과 그에 따른 사용자의 요구를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뛰어난 기술경쟁력은 실적 확대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안랩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46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억원, 16억원가량 늘었다.

앤드포인트(EP) 보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인 '안랩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의 성장세가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사진=안랩 제공]
[사진=안랩 제공]

 

 

 

안랩의 2021년의 경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2073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이다. 2020년 대비 각각 16%, 15%가량 증가했다. 꾸준한 실적 증가다. 타 산업과 달리 코로나19 기간에도 오히려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우상향 실적을 보였다.

다만 그동안 안랩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정치적 이슈에 크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여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유력 후보 등 정치적 사안에 따라 투자자의 투심이 움직이는 식이다.

일례로 최근 일주일 사이 안랩의 주가는 35% 이상 상승했다. 안랩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9만5400원이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7만원이던 주가가 9만1200원으로 상승했고, 26일 9만6200원까지 급등한 것을 놓고 보면 하락이 아닌 급등에 따른 조정에 가까워 보인다.

 

 

 

 

​설립자 안철수 [사진=안랩 제공]​
​설립자 안철수 [사진=안랩 제공]​

 

 

 

안랩은 지난해 5월 11만원 후반대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해 9월 말 6만원~7만원 사이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 25일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국민의힘 당대표 유력 휴보였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안랩의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정치적 이슈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는 볼 수 없다. 중국 사이버 공격조직이 국내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 공격 소식이 알려지며 IT 보안 관련 주에 대한 매수세가 몰린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다.

안랩은 국내 대표 보안 관련 기업이다. 국내에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오르는 게 일방적이다.

꾸준한 기술개발도 안랩의 장점이다.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지난 10일 웹3 지갑 'ABC 월렛'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용 ABC 월렛은 시큐어 MPC 기술 활용 키 해킹·분실 방지 및 사용자 인증 기반 키 복구, 송금 시 사기 및 위험거래 연루 주소에 대한 위험 안내, 이더리움·클레이튼·바이낸스·폴리곤 등 다양한 메인넷 기반 자산 원터치 추가 및 관리, QR코드 스캔으로 주소 공유 간편화 등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시큐어 MPC 기술로 키 관리 보안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용자 수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안랩 제공]
[사진=안랩 제공]

 

 

 

▶ "보안 관련 기술 우위, 중장기적 유효“

 

증권가 안팎에선 안랩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투자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실적 기반이 아닌 정치권 이슈에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왔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는 이유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안랩의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기업가치보다는 정치권 테마 영향을 받은 게 커 보이는 만큼 매수에 앞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급등에 따른 단기적 접근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 등 숫자를 확인한 뒤 접근해야 한다"며 "정치권 이슈가 한풀 꺾인 뒤 단기적 접근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분석했다.

 

 

 

[사진=안랩 제공]
[사진=안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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