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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자이글] 신사업 확대 나선 자이글 … 의료기기 식약처 3등급 인증 등 긍정적
[company analysis] [자이글] 신사업 확대 나선 자이글 … 의료기기 식약처 3등급 인증 등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3.16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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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 의지 확고, 의료기·이차전지 신사업 진출
증권가 "중장기 접근보다 실적 위주 단기 접근 유효"
[사진=자이글]
[사진=자이글]

 

 

‘자이글’은 국내 대표 주방가전 기업이다. 2008년 설립 이후 적외선 조리기인 자이글을 통해 연매출 1000억원을 올리며,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외에 유명해진 자체브랜드를 가진 회사로서 자체 영업망 구축은 물론이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자이글은 웰빙가전, 헬스케어, 외식사업, 식퓸유통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웰빙선도 기업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에는 의료 미용과 이차전지 등 미래선도 기술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서는 등 미래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메디컬 신제품 개발 및 신유통채널 진출을 통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제2의 성장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이글 사옥 [사진=자이글]
자이글 사옥 [사진=자이글]

 

 

▶ 주가 부양 의지 확고, 의료기·이차전지 신사업 진출

 

자이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급증했다. 기존 웰빙가전기업을 넘어 의료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다양한 신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자이글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 자이글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5720원이다. 장중 최고 7470원을 기록했다. 7000원대 이상은 지난해 12월27일 6060원에 거래를 마치는 가운데 보였던 장중 최고가인 7700원에 가장 근접한 금액이다.

자이글은 2016년 상장 이후 1만3000원대를 기록한 이후 주가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국내 증시 전반이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23일 주가는 16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회복세를 보이며 2021년 7월 5000원대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을 통해 2022년 6월 2200원대로 주가는 다시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이후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며 12월 기준 5000~6000원대의 박스권을 보였다. 올해 초 주가가 주춤 했지만 3월 들어 주가는 급등했다.

 

 

[사진=자이글]
[사진=자이글]

 

 

지난 3월 3일 4150원이던 주가는 3월 6일 4435원, 3월8일 4765원, 3월9일 6190원까지 올랐다. 12일의 경우 장중 7400원대 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그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반영되며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14일 종가 기준 주가는 6980원으로 전일 대비 주가는 15.18%가 올랐다.

자이글의 주가가 오른 배경으로는 신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이글은 적외선 조리기기 단일 제품을 통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던 기업이다.

주방 가전용품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의료기기 및 뷰티, 캠핑 및 웰빙 친환경 일상생활용품까지 자가 브랜드로 개발 유통하는 일체화된 시스템을 가진 회사라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의 성공적인 확대와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홈쇼핑 시장까지 확대 가능한 영업력이 뛰어난 점은 향후 실적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자이글은 이·미용 사업과 헬스케어 산업 시장에서 시장성을 바탕으로 당사가 잘 할 수 있는 유통 사업(홈쇼핑 및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접목해 기업적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노력하고 있다. 가정용 의료 가전 사업 진출 등이 대표적이다.

자이글은 지난 9일 신상품 의료가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이글온 의료기는 고주파 에너지를 인체에 가하여 인체에서 자체 심부열을 발생하게 함으로써 인체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고주파 에너지로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 분자들이 상하좌우, 회전, 진동 등 마찰을 1초당 47만번 일으켜 인체 조직 내에서 스스로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사람의 체온을 상승하게 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사진=자이글]
[사진=자이글]

 

 

특히 1~15단계까지 강도 조절이 가능해 집중관리가 쉽고, 안전센서 자동감지 시스템 ‘세이프 모드’ 채택을 통하여 의료기로서 사용자의 신체 컨디션에 따라 기기가 알아서 안전을 고려하여 작동을 멈추고 진행하는 기능도 가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또한,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게 설계돼 이동 사용도 가능하고, 곧 이동 보관이 편리한 가방 등 제품 액세서리로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자이글은 앞서 산소발생기와 LED 광조사기를 개발해 각각 의료기 2등급, 3등급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자이글은 자이글온 의료기와 관련해 “상반기 내로 출시되어 판매 예정인 자이글온 의료기는 이번 의료기 허가를 통해 회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헬스케어 의료기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친환경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서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FP 전지사업 추진 [사지=자이글]
LFP 전지사업 추진 [사지=자이글]

 

 

자이글은 지난해 LFP 전지사업 인수 계약 체결하는 등 '이차 전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자이글은 지난해 LFP(리튬·인산·철) 전지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인수가액은 약 74억원으로 CM파트너 전지사업부문의 제조 공장과 생산설비, 개발 등 유무형 자산에 대한 권리와 의무 등을 인수한다.

LFP배터리는 전기 오토바이, 골프 카트, 전기 스케이트보드 등 운송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의료기기, 전자 담배,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비롯한 다양한 기타 애플리케이션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안전한 에너지 저장장치의 대안 배터리로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하다. LFP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LFP배터리는 높아지는 에너지밀도, 안정성, 가격 경쟁력 등으로 인해 전기차 기업들의 채택률도 올라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FP배터리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3%에서 올해 상반기 33%로 확대됐다.

자이글은 "LFP배터리 시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산 수입이 어려워진 미국 및 유럽 등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관련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고성능의 LFP배터리 기술력과 제조 기술 확보로 국내 외 배터리 시장을 본격 공략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증권가 "중장기 접근보다 실적 위주 단기 접근 유효“

 

 

​[사진=자이글]​
​[사진=자이글]​

 

 

증권가 안팎에선 최근 자이글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차전지를 비롯해 웰빙을 앞세운 의료기기 제품군 판매는 매출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이글의 경우 세계 및 국내 최초 타이틀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체 영업망과 물류 시스템까지 완성한 업체다. 베스트셀러 제품군 생산 자체는 실적 및 주가 상승을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사업 분야가 의료 및 이차전지 분야"라며 "자이글이 회사 차원에서 주가 부양을 위해 해당 분야의 시장에 진입에 나서고 있고, 제품군 생산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는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선 시간과 다양한 과정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투자자라면 중장기적 접근보다 실적 확인이 가능한 단기적접근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형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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