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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조일알미늄] 훈풍 탄 ‘조일알미늄’ … 증권가 "2차전지 양극박 납품 본격화" 긍정적
[company analysis] [조일알미늄] 훈풍 탄 ‘조일알미늄’ … 증권가 "2차전지 양극박 납품 본격화"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3.27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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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고가 기록, 투자자 관심 'UP'
"급등 따른 피로감은 부담, 중장기적 접근 유효"

 

​공장전경 [사진=조일알미늄]​
​공장전경 [사진=조일알미늄]​

 

 

 

‘조일알미늄’은 1974년 조일알미늄공업사로 설립된 국내 중견기업이다. 알루미늄판 제조 및 도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광폭 압연제품이며 건축 내-외장재, 자동차용 소재, 보온재, 전자부품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공급되고 있다. 1985년 법인으로 전환했고, 1988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최근에 알루미늄 압연재가 2차전지 양극박에 사용,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된 곳이기도 하다.

양극박은 이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을 둘러싸는 얇은 알루미늄박이다.

조일알미늄은 창사 이후 알루미늄 압연사업에 자본과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조일알미늄]
[사진=조일알미늄]

 

 

 

▶ 52주 신고가 기록, 투자자 관심 'UP’

 

조일알미늄의 최근 주가가 오름세다. 단순 상승을 넘어 급등에 가깝다. 일주일 사이 40% 이상 오르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일알미늄의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3205원이다. 전일 대비 60원이 올랐고, 5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최근 훈풍을 타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주가 좋지 않은 증시에 주가가 주춤했던 것과도 다른 모습이다.

조일알미늄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7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2100원~2400원의 박스권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1400~1500원대 이후 12월 초까지 2000~21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2245원을 기록했고, 21일 242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22일에는 3030원, 23일에는 3145원, 24일에는 3205원으로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조일알미늄]
[사진=조일알미늄]

 

 

 

조일알미늄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된 영향을 받았다.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소재부품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배경으로는 지난해 12월 롯데알미늄과 약 1조4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결정적이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 전체에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2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자동차사, 전지사, 소재사들은 안정적인 공급망(SCM)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양극박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AL-Strip)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국내·외 공장에 공급받을 예정이다.

롯데알미늄은 1966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종합 포장 소재 기업으로 알루미늄박 및 약품·식품 포장재, CAN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2차전지용 양극박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호 [사진=조일알미늄]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호 [사진=조일알미늄]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로 양극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롯데알미늄과의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함으로써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본격적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화학 사업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7조원 달성을 목표로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DMC·EMC·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조일알미늄과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양극박 생산량 증대 등 투자 확대와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사업 확대를 위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일알미늄은 양극박용 원자재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일알미늄은 지난 2021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원자재 공급량을 기존 5000t에서 4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열간압연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사진=조일알미늄]
[사진=조일알미늄]
PP CAP Pilfer proof CAP [사진=조일알미늄]
PP CAP Pilfer proof CAP [사진=조일알미늄]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 외에도 동원시스템즈와 지난해 12월 2차전지용 초고강도 양극박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동원시스템즈는 조일알미늄으로부터 2차전지용 양극박의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로 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초고강도 양극박 등 늘어나는 2차전지 소재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기술 고도화로 국내외 고객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일알미늄의 롯데알미늄, 동원시스템즈와 원재료 공급 계약 체결은 실적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조일알미늄은 2021년 개별 기준 매출 4669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매출액 5624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으로 2021년 157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사진=조일알미늄]
[사진=조일알미늄]

 

 

 

▶ "급등 따른 피로감은 부담, 중장기적 접근 유효“

 

증권가는 조일알미늄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은 투자자가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단 증권사들은 보고서 등을 통해 조일알미늄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2차전지 시장 전망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밝은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이지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조일알미늄에 대한 개인 및 기관투자자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상승 폭이 큰 만큼 단기 접근보다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조일알미늄]​
​[사진=조일알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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