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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NH농협은행] 완성형 은행으로 성장 'NH농협은행' … 수익 다각화 차원 '내실 경영' 초점
[company analysis] [NH농협은행] 완성형 은행으로 성장 'NH농협은행' … 수익 다각화 차원 '내실 경영' 초점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4.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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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1년, 농협금융 중심 '실적 준수'
ESG경영 확대, 글로벌 진출도 박차

 

 

​​NH농협은행 본점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본점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다. 1961년 출범한 농민 전문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2년 기존 종합농협 체계에서 분리해 농협은행 주식회사로 재출범, 올해로 11년을 맞았다.

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을 비롯해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NH저축은행, NH농협리츠운용, NH벤처투자 등이 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부분은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으며 NH농협 역시 비상장사다.

NH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올해 초부터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이 지난 1월 4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제7대 NH농협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이 지난 1월 4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제7대 NH농협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 출범 11년, 농협금융 중심 '실적 준수'

 

NH농협은행이 완성형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예금, 적금,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수도권부터 지방까지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 중이다. 과거 농민과 지방자치단체 등 특정 대상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일반인들의 삶 속에 깊게 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높은 실적은 농협금융지주 내 입지로 연결된다. 농협금융지주 실적 중 NH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18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2조4906억원 대비 9.2%가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7182억원으로 2021년 1조5556억원과 비교해 10.5%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배경으로는 이자수익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6조938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5조8908억원보다 1조원 가량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수익(NIM)이 늘었난 영향을 받았다. 여신이 많이 늘어난 것도 NIM을 높였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의 대기업 대출 자산은 12조4026억원에서 15조2547억원으로 23.1% 늘었고, 중소기업 여신은 74조7702억원에서 83조3210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우량 자산 위주로 외형 성장에 나선 결과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NH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21년 0.29%에서 이듬해 0.26%로 0.03% 감소했다.

다만 비이자이익 관련 분야에선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부문 이익은 1903억원으로 2021년 3155억원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NH농협은행, 비대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오픈기념 이벤트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비대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오픈기념 이벤트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디지털 사업과 자산관리(WM) 등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강화하고 종합금융플랫폼인 NH올원뱅크 중심 디지털 사업 확대, NH아문디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확대를 통해 비이자이익 관련 분야 수익성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뱅크로 도약도 추진 중이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농업금융에 특화해 ESG 경영 선도, 공공금융 전문 은행으로서의 위상 강화, 고객과 함께 성장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례로 NH농협은행은 농협IT의 미래를 이끌어 갈 '디지털 창의그룹' 21명을 선발해 지난 6일 의왕 NH통합IT센터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디지털 창의그룹은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혁신리더 육성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관심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연구주제와 활동계획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11월까지 전문기관 교육·세미나 참여, 조별 연구 및 개발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머신러닝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어내는 기술 등의 기술을 활용한 카드 연체 예측모델 제작, 주식 종목 추천 등 신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한 연구 주제도 있어 활동결과에 따라 실제 적용도 가능하다.

박수기 IT부문 부행장은 "창의그룹 과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바란다"며 "지속적인 디지털 인재양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SG경영 확대, 글로벌 진출도 박차

 

 

NH농협은행, 고객 사연 담은 ‘인생 맛집, 육채미 식당’ 이벤트 영상 공개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고객 사연 담은 ‘인생 맛집, 육채미 식당’ 이벤트 영상 공개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국내 대표 리딩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ESG경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조사한 '국내은행 사회공헌 현황' 집계 결과를 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685억원을 사용했다.

KB국민은행(1630억원), 우리은행(1605억원), 하나은행(1493억원), 신한은행(1399억원)이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ESG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NH농협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2022 ESG경영보고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ESG 채권 발행에 2021년 1조700억원, 2022년 72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NH농협은행은 ESG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겠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강원도 산불 피해 복귀를 위해 지난 21일 산림청,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경북 울진군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을 위한 '기부자의 숲' 조성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공공·기업·국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의 유일한 금융기관인 NH농협은행은 2021년 산림청과'산림의 생태계 보전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후 ESG 특화 수신상품 'NH내가Green초록세상예․적금'을 출시해 공익기금을 조성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사업 지원을 위한 공익기금을 전달했으며, 해당 공익기금은 '기부자의 숲' 조성과 관리에 쓰이게 된다. NH농협은행은 또 최근 발생한 산불피해지역의 농업인과 주민들을 위한 기부금 전달과 함께 피해복구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대출지원, 기존대출에 대한 할부상환금과 이자 납부 유예, 카드대금 납부 유예 등 다양한 피해복구 금융지원에도 나선다.

NH농협은행은 내실 확대를 위한 경영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국내를 시장 외에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확대를 모색 중이다. 2017년부터 진출을 추진했던 인도에서 노이다 지점 운영을 5월부터 시작한다. 인도의 경우 인구가 14억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성공적 안착은 향후 실적 확대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미국·중국·베트남 등 8개국 1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며 수익확대 차원에서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국, 글로벌 금융허브거점 추가 진출을 통해 2025년까지 11개국 14개 이상의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최근 경북 상주와 전북 익산 등지에서 스마트팜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임직원 역량강화 현장교육인「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최근 경북 상주와 전북 익산 등지에서 스마트팜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임직원 역량강화 현장교육인「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진=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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