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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한국가스공사] 커지는 정상화 기대감 ‘한국가스공사’ … "상승 전환 가능성 등 긍정적“
[company analysis] [한국가스공사] 커지는 정상화 기대감 ‘한국가스공사’ … "상승 전환 가능성 등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5.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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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체질 개선, 실적 확대 위한 자구책 마련 한창
증권가 "요금 정상화 정부 의지 중요, 중장기적 접근 유효"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5월 12일 최연혜 사장(사진 가운데)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진행히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5월 12일 최연혜 사장(사진 가운데)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진행히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제조·공급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대표 공기업이다. 대구광역시 단원구 첨단로 동구 첨단로 120에 본점을 두고 있다.

1983년 8월에 설립, 1999년 12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해외에서 LNG를 도입하여 국내의 발전사 및 도시가스사에 공급하며, 세계 최대 LNG 터미널 건설과 해외 사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맞아 LNG벙커링 사업, 해외 Gas To Power사업, 냉열(콜드체인) 등 신규 LNG사업 발굴도 진행중이다.

실적부진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 및 정치권의 자구책 마련 요구에 따라 최근 체질개선에 나서는 등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실적 확대 위한 자구책 마련 한창

 

 

한국가스공사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그동안 안정적 투자처로 분류됐던 종목이다. 공기업이라는 점을 비롯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가스 관련 공급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주가의 흐름은 좋지 못했다.

실적 부진이 부각되며 수익성 확보 등의 문제점이 노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계속됐던 정치권의 체질 개선 요구를 비롯해 원가 비용 절감, 신성장동력 마련의 문제점도 부각되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듯한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19일 1만6600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1월 3만원, 2021년 9월 5만원까지 주가는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올해 1월 27일 3만4400원으로 주가가 낮아졌다.

올해의 경우 주가 하락 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실적 부진 등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적 부진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2월 27일 2만8050원, 3월16일에는 2만5700원으로 낮아졌다.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주가가 2만6000원~2만70000원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기준 2만6500원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산불 대비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지난 2월 6일 대구경북지역본부 관음관리소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왼쪽에서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산불 대비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지난 2월 6일 대구경북지역본부 관음관리소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왼쪽에서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주요 제품 및 서비스는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료비가 제품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 천연가스는 주요 허브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자율적인 계약에 따라 시장가격으로 거래된다(비규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므로 공급과잉 시에는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증가 시에는 가격이 상승한다. 그동안 상황이 좋지 않아 한국가스공사의 적자 폭은 더욱 커진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1일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5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1조362억원과 비교하면 43% 이상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9299억원으로 28%가량 늘었다. 판매물량이 7.8% 감소했지만, 환율과 유가 상승로 판매단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가는 가파르게 올랐지만 국내 가격에는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가스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소비자 부담을 한국가스공사가 부담하며 키웠다.

도시가스요금은 1분기 동결된 데 이어 2분기 인상 결정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회계장부상 자산으로 잡히지만 사실상 영업손실을 의미하는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 6000억 원에서 11조 6000억 원으로 3조 원가량 불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실적 개선 및 주가 확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최인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급여 인상분을 받납하는 등 총 5년간 14조4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수금 축소 차원 일환이다.

 

 

한국가스공사는 4월 14일 한전KDN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안전 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4월 14일 한전KDN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안전 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한국가스공사의 빚 부담으로 이어진다. 미수금은 회계상 매출로 잡히기에 영업손실은 아니지만, 실제론 언제 가격 인상을 통해 회수할 수 있지만 회수 전까지 채권 발행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 미수금 확대는 실적 확대에 부감으로 이어진다.

한국가스공사는 체질개선 및 실적 확대 차원에서 전국 천연가스 공급관리소의 단계적 무인화 등을 통해 조직 축소를 추진한다.

지난 4월 16개 관리소를 무인화하며 해당 인력 80명을 재배치한 것을 시자그로 점진적으로 무인화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가스고사는 최근 프로농구단 페가수스 운영비도 20% 절감한 바 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높은 자구노력을 이행해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 증권가 "요금 정상화 정부 의지 중요, 중장기적 접근 유효“

 

증권가는 한국가스공사의 향후 실적 및 주가 움직임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안정적 기업 운영의 장점 등을 바탕으로 점진적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현실적인 미수금 회수 방안 마련은 변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현실적이고도 최선의 미수금 회수 방안 필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주가가 2만5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35%이상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세서스에 미달했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현실적이고도 최선의 미수금 회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수금 회수는 사실상 LNG 가격 안정화 시기에만 가능하고, 7~8월 민수용 공급비 조정은 투자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2일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말자'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46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미수금 우려 경감을 위해서는 민수용 요금 인상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스 가격 안정화로 미수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된 적도 있으나, 글로벌 LNG 수급은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정되어 있기 때문에 민수용 요금 인상이 미수금 완화를 위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 당국의 요금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최근 정부 차원의 가스요금 정상화에 대한 의지 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만큼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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