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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서울반도체] 실적 개선 등 겹호재 ‘서울반도체’ … 증권가 "주가 상승 여력 충분"
[company analysis] [서울반도체] 실적 개선 등 겹호재 ‘서울반도체’ … 증권가 "주가 상승 여력 충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5.22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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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특허 소송 승소, 유럽 17개국서 보호
"IT 수요 불확실성 감안, 무난한 흐름 예상“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서울반도체’는 지난 1987년 설립 국내 대표 광반도체기업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LED 제품 생산 및 판매한다. 적용 분야별로 IT제품군 부문, 조명제품군 부문으로 구분된다.

2004년 12월 세계 최초로 AC-LED 발명에 성공하는 등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독일 특허 소송 승소, 유럽 17개국서 보호

 

서울반도체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1만2940원이다. 지난 18일의 1만2000원대비 940원이 올랐다. 18일 주가도 전일 대비 1100원이 오르는 등 10%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2일 만에 20%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월 3일 1만5600원을 시작, 1월 18일 1만6350원으로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 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2월 1만3000원대에서 3월 1만4000원대의 박스권을 5월초까지 유지했지만 5월 중순 1만2000원, 6월에는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9500원~1만1000원대 박스권을 형성했고, 올해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주가는 1만원대 초반을 유지했다. 지난해 반도체 관련 시장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창업자 이정훈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창업자 이정훈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서울반도체의 최근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기술경쟁력이 꼽힌다.

지난 11(현지 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고등법원은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침해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를 확정하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7월 독일 대법원은 기술을 침해한 기업들이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을 기각하고 서울반도체의 기술이 원천 특허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번 특허소송 결과에 따라 6월부터는 ‘유럽단일특허(Unitary Patents)’ 제도를 통해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한 업체의 제품 판매가 금지된다. 유럽단일특허는 유럽의 한 국가에서 판결받더라도 효력이 통합특허법원(UPC)을 통해 유럽 전역에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판결의 경우 유럽 17개국에 적용된다. 판매금지 확정판결을 내린 LED업체들의 제품은 마우저 일렉트노닉스가 판매한 오스람 브랜드의 LED엔진, 에버라이트의 LED 제품 등이다.

서울반도체와 계열사는 앞서 미국과 유럽 법원에서 지난 5년간 특허를 침해한 제조 업체와 판매 업자들을 상대로 14건의 판매금지 판결을 받아냈다. 필립스의 계열사가 제조한 조명제품에 대한 판매금지(Injunction), 침해품 회수(Recall), 폐기(Destruction) 판결도 포함됐다.

홍명기 서울반도체 대표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ESG 경영을 내세우는 몇몇 대형 LED 업체들이 대부분의 제품을 제조하지 않고 특허 침해품을 사서 그들의 브랜드를 사용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라며 “일부 글로벌 완제품 업체들은 침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구매, 사용하는 슬픈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존중 문화만이 젊은이들과 중소기업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서울반도체는 앞으로 특허 침해 기업들을 상대로 원칙대로 끝까지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자연광 조명기술 ‘썬라이크’가 적용된 볼보 EX90 (왼쪽)  썬라이크와 일반 LED의 색 재현율 비교 그래프 [사진=서울반도체]
자연광 조명기술 ‘썬라이크’가 적용된 볼보 EX90 (왼쪽) 썬라이크와 일반 LED의 색 재현율 비교 그래프 [사진=서울반도체]

 

실적개선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수요 감소 폭 둔화 등이 꼽힌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 2245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고금리 여파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난 2월에 제시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600억원(2500억~2700억원)을 제시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반등세를 보여 올 하반기에는 일부 가전업계의 재고 부담이 줄고 계절성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이유다.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서울반도체 ‘특허 기술’ [사진=서울반도체]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서울반도체 ‘특허 기술’ [사진=서울반도체]

 

▶ "IT 수요 불확실성 감안, 무난한 흐름 예상“

 

증권가의 반응도 비슷하다. 현재 주가 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실적 확대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2일 '실적 개선 시작'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IT 제품의 수요 부진, 디스플레이 내에서 OLED 패널의 침투율 확대 등의 이유로 여타 업체들 대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부진했던 IT 제품 및 관련 업황이 먼저 바닥을 다지고 수요 감소 폭이 둔화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 실적의 저점이 확인된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견조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현재 IT 제품의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무난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도 같은 날 '2Q, 제한적인 개선 속에 Long(장기) 시각 필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500원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은 "2분기 매출 증가와 흑자전환(영업이익)예상하나 제한적인 개선으로 판단된다"며 "전장향 및 UV 관련 매출 증가, 마이크로 LED 시장 개화 등 신성장 요인의 변화에 주목, 중장기관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장 전환 해석보다 균형(수요/공급),기저효과에 따른 매출 회복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어 "긍정적인 요인은 자동차의 전장화 관련 전장향 LED 매출 증가로 판단. 양호한 수익성으로 2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서울반도체]
[사진=서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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