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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드래곤플라이] 디지털 치료기 시장 강화 ‘드래곤플라이’ … 사업 영역 확대 박차
[company analysis] [드래곤플라이] 디지털 치료기 시장 강화 ‘드래곤플라이’ … 사업 영역 확대 박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6.07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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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몸집 키우기 유상증자 결정, 단기적 주가 부담
증권가 "성장세 가파른 의료시장 노크, 주목할 만"
​카르마 [사진=드래곤플라이]​
​카르마 [사진=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대표 게임 회사 중 하나다. 1990년 위고글로벌로 설립, PC와 모바일 게임의 개발과 유통 및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2004년 '스페셜포스' 서비스로 Online FPS 게임의 대중화에 성공하며 게임개발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9년 (구)드래곤플라이를 흡수합병하며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신사업으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다른 게임사들이 NTF를 통한 P2E를 자사 게임에 접목해 새로운 ‘캐쉬카우(Cash Cow)’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IT 관련 의료시장 및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 키우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 회사 몸집 키우기 유상증자 결정, 단기적 주가 부담

 

드래곤플라이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의료기기 시장을 택했다.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위한 일환이다.

IT 및 게임 전문 기업으로서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다만 증권가 안팎에선 통신 기술 발달에 따른 IT와 의료기기 간 연결성이 확대되고 있고, 향후 디지털 의료시장 및 IT 연계 의료기기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로부터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일단 실적이 좋지 못한 게 배경으로 꼽힌다. 드래곤플라이는 종속회사인 디에프랩을 통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온라인, 모바일 콘텐츠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유통업'을 진행 중이다.

멀티 플랫폼 기반의 'VRㆍAR 게임', PC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게임'도 개발하고 유동한다. 게임체인의 합작법인인 디에프체인에서는 P2E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의 출시와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는 다른 종속회사인 리노펙을 통해 기능성 필름 사업과 자동차 흡음재 사업을 하고 있다. Roll-to-Roll 스퍼터 시스템을 이용한 ITO(Indium Tin Oxide)를 증착시킨 '투명전도막 필름'을 개발해 현대엘리베이터 필름, LG전자 세탁기 증착필름, LG하우시스 고내식성 세탁기 적용 필름 위주로 생산한다. 30년간 축적된 자동차 패드류 생산, 제조 기술력을 활용하여 흡음재, 쿠션 및 씰링 제품도 선보인다.

드래곤플라이의 전체 매출 중 게임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1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63억원) 보다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38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이익(-153억원)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실적은 주가에 반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681원이다. 지난해 1월 3일 3324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지난해 3월 16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월 반등을 통해 3000원대 돌파를 시도했지만 4월 11일 2773원을 최고점으로 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8월 1600~1800원대, 지난해 9월 1000원~1500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800원대의 박스권을 보였지만 지난 3월 6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4월 800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640~66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 5일에는 전일 대비 7원 오른 688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의 주가흐름이 좋지 못한 배경으로는 잦은 유상증자도 꼽힌다. 유상증자란 기업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게 유상증자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와 지난 2월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 6월 1일에는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억9000만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168만672주, 신주발행가액은 595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2일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경우 자본금 확충의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무상증자에 비해 회사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듯 비치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으로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유상증자의 자금이 어디로 활용되는지 등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기업 입장에서 은행권에 대출 등을 받아 자금확보에 나설 수 있지만, 유상증자는 원금 및 이자 상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자본금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올해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에 참가했다. KIMES는 차세대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드래곤플라이는 디지털치료제를 선보였다. 디지털치료제는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술, 챗봇,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무엇보다 치료용 디지털게임은 전통적 약물치료로 한계를 보였던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영국과 영국에서는 치료용 디지털게임이 처방용 치료제로 FDA, CE 등 공식 승인을 받아 의사 처방에 의하여 사용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는 수년간 보유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관계사이자 체외진단 기업인 BBB와의 협력을 통하여 게임형 디지털치료제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식약처 승인이 필요하기에 식약처의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대병원 정신의학과와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와 전략적 협약을 통해 제품 연구, 임상 시험, 제품 기획, 작용 기전 연구 및 제품 유효성 평가를 준비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일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와 디지털 치료기기와 관련 플랫폼 개발 고도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전반적인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어 보험과 병원 등의 유관기관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와 전략적 파트너사를 활용해 프로젝트 기획, 개발 계획, 서비스 전략 수립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등이다.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 증권가 "성장세 가파른 의료시장 노크, 주목할 만"

증권가는 드래곤플라이의 향후 긍정적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 외에 디지털 진단기기 및 치치료 관련 시장 확장성에 주목한다. 다만 최근 여러차례 유상증자, 1000원 단위 밑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고서를 통한 목표주가나 전망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꺼리는 눈치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디지털 관련 의료시장의 시장 성장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며 "탐색 임상을 진행 중인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스 DTC(가칭)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치료기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셀바스를 비롯해 많은 기업과 협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드래곤플라이의 디지털 치료제 관련 발전 가능성은 크다"며 "현재 실적과 주가는 좋지 않다는 점에서 중장기보다는 단기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드래곤플라이]
[사진=드래곤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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