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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나인테크] 신소재 맥신 기대감 '나인테크' … 증권가 "다양한 신사업 눈길"
[company analysis] [나인테크] 신소재 맥신 기대감 '나인테크' … 증권가 "다양한 신사업 눈길"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8.22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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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사업 진출, 주가는 고공행진
"실적 증가세, 이차전지 사업 등 진행"
[사진=나인테크]
[사진=나인테크]

 

 

 

‘나인테크’는 2007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제조 전문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설비, 부품 및 관련 제품 제조업, 판매업 및 서비스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장비 제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박근노 대표가 경영을 이끌고 있다. 나인테크는 최근 이차전지 시장 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상업 경쟁력 확대를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및 열전소자 등 지속적인 신규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나인테크]​
[사진=나인테크]​

 

 

 

▶ 폐배터리 사업 진출, 주가는 고공행진

 

나인테크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다. 지난해 초 5900원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올해 초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7일에는 12%가량 주가가 올랐고, 지난 18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나인테크의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4815원이다. 전일 3075원 대비 1110원이 올랐다. 지난 17일의 경우 전일 대비 390원이 오르는 등 11.76% 상승 한 점을 고려하면 2일 만에 40% 이상 주가가 오른 셈이다.

그동안 나인테크의 주가 흐름은 올해 초부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1월 3이 2865원을 시작으로 지난 1월 11일 3190원으로 주가는 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3100원~3800원대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최저가를 높여왔다.

소폭이지만 120일선과 60일선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초 5800원대 주가를 기록한 이후 2021년 말 2500원대로 주가가 낮아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나인테크의 주가가 올해 초부터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인 배경으로는 실적이 꼽힌다. 나인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892억, 영업이익은 6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1.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사진=나인테크]​
​[사진=나인테크]​

 

 

 

올해에도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1분기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가 늘었고, 2분기 매출도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등 실적 확대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차전지 등 신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최근 주가 급등도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인테크는 지난 16일 폐배터리 무방전 파쇄 장비를 에너지머티리얼즈의 파일럿 라인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이 폐배터리 재활용을 새로운 시장으로 낙점하며 세운 자회사다.

2021년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공장을 착공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인테크가 납품할 폐배터리 무방전 파쇄 장비는 배터리를 파분쇄해 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다.

무방전 파쇄 장비는 배터리를 완전 방전한 후 진행하던 과정을 방전없이 파쇄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 공정 장비다. 극저온 방식과 특별한 안정화 공정 방식을 도입해 방전 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사진=나인테크]​
​[사진=나인테크]​

 

 

 

화재 위험 방지와 기존 염수방전 시 약 170시간, 기계방전 시 33시간이 소요되던 공정을 1시간 30분으로 절감하는 등 대량 파쇄 등에 유리하다.

나인테크는 또 높은 전기 전도와 우수한 전차파 차폐 능력으로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는 '맥신'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전기 전도성이 높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소재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승철 박사와 인도 연구팀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의 자기수송(Magnetoresistance)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 대량생산 가능성을 높였다.

나인테크는 지난 6월 다양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재료의 합성과 그래핀, 맥신 등 나노 신소재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 한국교통대학교의 나노화학소재공학과 인인식 교수팀과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한동안 초전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지만,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꿈의 신소재 관련 테마주에 대한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 나인테크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진=나인테크]​
​[사진=나인테크]​

 

 

▶ "실적 증가세, 이차전지 사업 등 진행"

 

나인테크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 설비 외에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부품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확대도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이차전지 관련 매출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일례로 나인테크는 지난달 14일 설립 이래 단일 건 중 사상 최대 규모인 639억원 배터리 제조 장비 공급계약을 LG전자와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나인테크 최근 매출액의 71.9%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30일까지다. 이차전지(작년 매출 기준, 46.2% 비중 차지) 성장에 더불어 디스플레이 분야(26.8%)도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사진=나인테크]​
​[사진=나인테크]​

 

 

 

디스플레이 전 공정에 필요한 진공·N2 이송장비와 전·후공정에 필요한 기판 세정장비(Wet Station) 등을 생산해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96억, 2022년 239억으로 증가세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이차전지 & 디스플레이 & 반도체 장비 + α'라는 보고서를 통해 나인테크의 실적 확대 등을 예상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차전지 장비를 중심으로 장비사업은 성장 중이고 올해와 내년 2개 회사의 IPO 모멘텀, 실적은 본격적인 성장세 진입 및 다양한 신사업 준비하고 있는 점 등을 점 등은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올해 이치전지 장비의 매출 증가 및 디스플레이 장비 회복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열전소자&모듈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나인테크의 신사업이 2분기부터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관련 신사업이 이차전지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점 등은 투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요소"라며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중장기적 접근보다 단기적 접근을 통해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나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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