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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엔에프씨] 훈풍 부는 화장품업계, ‘엔에프씨’ 부각 … 주가 상승 기대감도 '껑충'
[company analysis] [엔에프씨] 훈풍 부는 화장품업계, ‘엔에프씨’ 부각 … 주가 상승 기대감도 '껑충'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9.07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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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바탕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포트폴리오 다변화
"소재 기술개발 진행, 고객사 확대 기대감 ↑"
[사진=엔에프씨]
[사진=엔에프씨]

 

 

 

‘엔에프씨’는 국내 대표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 기업에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제조사생산(ODM)과 위탁생산(OEM)을 주로 해왔던 만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장품업계에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엔에프씨는 2012년 화장품 소재 제조판매 업체로 시작, 2020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에프앤씨는 올해 다양한 화장품 소재 개발과 ODM/OEM 제품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재개를 바탕으로 화장품업계 테마주가 관심을 받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엔에프씨]
[사진=엔에프씨]

 

 

 

 

▶ 기술력 바탕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포트폴리오 다변화

 

엔에프씨는 2012년 4월 설립, 화장품 소재 제조 및 완제품 위탁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화장품 베이스 소재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 생산 및 화장품 ODM/OEM 사업을 주로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소재 약 56%, ODM/OEM 약 44%다.

화장품 소재는 크게 베이스 소재와 첨가제로 나뉜다. 베이스 소재는 화장품 제조에 반드시 들어가는 기초원료로서 화장품 처방의 근간이 된다. 보습제, 유화제, 자외선차단제, 사용감 개선제 등이 해당하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서 한 번 채택되면 쉽게 변경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가능한 만큼 고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다.

엔에프씨가 보유 중인 소재 관련 대표기술은 MLV(Multi-Lamellar Vesicle)기술, 나노리포좀기술, 무기합성기술 등이다. MLV기술은 고기능성 난용성 물질 안정화 기술로서 물이나 오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안정화해 효능 물질의 함유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수용성 세라마이드를 개발해 세라마이드 함량을 타사 대비 8배 이상 높인 고급스러운 사용감의 극보습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해당 소재는 국내 최대 화장품 브랜드사의 프리미엄 라인에 수년째 적용되고 있으며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무엇보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제약 및 식품 분야까지 적용 가능하다는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완제품 사업의 경우 소재 기업의 강점을 살려서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장점이다.

2018년 후발주자로 뛰어든 화장품 완제품 사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특이 제형에 집중했고, 밤 타입의 클렌저 제품과 스틱 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엔에프씨]
[사진=엔에프씨]

 

 

 

 

에프엔씨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사인 기존 ODM/OEM 기업과 불필요한 경쟁 대신 해외시장 특히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고, 북미지역 화장품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규 고객사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 재개가 이뤄지고 있어 효자 판매 품목인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특히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화장품업계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실적 확대는 엔에프씨의 실적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고객사 판매 회복을 비롯해 자체 완제품 판매 등의 시너지 효과다. 최근 에프엔씨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프앤씨의 주가 흐름은 그동안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에프엔씨는 지난 2020년 상장했고, 지난 2021년 1월 18일 주가는 2만2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1만원 중반 흐름을 보였지만, 코로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등이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외출이 줄어들며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주가는 1만4000원, 지난해 8월 1만1000원, 지난해 9월 1만원, 지난해 11월 8000원 등이다. 올해는 엔데믹의 영향을 받아 1월부터 6월까지 8000원~9000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7월 7000원 중반대로 낮아졌다. 내외부적인 상황보다 국내 증시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

에프엔씨의 주가는 7월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되면서다.

에프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9억원, 영업이익 9억3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5%, 40.3%가 늘었다. 화장품 수요 회복 분위기 속에 소재와 완제품(ODM, OEM) 사업 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사진=엔에프씨]
[사진=엔에프씨]

 

 

 

특히 신규 고객사 점유율이 확대되며 매출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10억 원, 영업이익 15억70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5% 증가했다. 상위 고객사의 리오더 증가 및 신규 고객사 유입 성과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엔에프씨는 "세라마이드 중심의 다양한 화장품 소재부터 클렌징밤, 스틱 등 트렌디한 완제품 라인까지 구축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 수요 회복과 함께 수주 증가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중국법인 청산에 따른 고정비 축소도 향후 수익성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된다. 지난 7월 26일 7740원이던 주가는 지난 8월 14일 9140원으로 올랐다.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이 반영되며 지난 8월 23일 8160원으로 낮아졌지만,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장중 1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에프씨의 현재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8710원이다.

 

 

 

[사진=엔에프씨]
[사진=엔에프씨]

 

 

 

▶"소재 기술개발 진행, 고객사 확대 기대감 ↑"

 

증권가 안팎에선 화장품 업계의 향후 밝다는 점에 주목, 에프엔씨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소재 관련 공급 물량 증가와 기존 제품 재발주, 자사 완제품 판매 등에 힘입어 실적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보고서를 통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화장품업계가 그동안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만원 미만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4일 '화장품 소재에 완제품까지 더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프엔씨의 실적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신증권 분석보고서를 통해 "소재 사업은 고부가제품(마진율 20% 이상)이며, 완제품 사업도 2023년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2024년 공급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에프엔씨는 자외선차단 소재에 적용하기 위한 ‘실리카’ 소재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부터 시생산이 예정됐다"며 "완제품은 고객사의 재주문 물량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진행 중인 의료용 CBD 연구활동도 규제 완화 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4일 '하반기에도 기대되는 양호한 수주 흐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상반기 전년 대비 76% 성장한 소재 사업 부문의 해외 매출액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1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 글로벌 고객사 E사로의 물량은 하반기 제품 재단장과 함께 공급 확대가 예상"며 "국내 A사와 2021년부터 진행된 테스트가 완료되어 빠르면 4분기부터 의미 있는 수준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에프엔씨의 실적 확대 가능성은 높은 편에 속한다"며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외부 경제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화장품업계 특성상 장기적 관점이 아닌 단기 대응 형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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