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 설립된 범현대가의 중공업 그룹 계열 지주사다. HD한국조선해양의 인적분할로 출범했다. 자회사 등의 주식 또는 지분 취득, 소유, 관리 및 관련업이 주요 업무다.

주요 자회사 영위하는 산업으로는 자회사 등의 주식 또는 지분 취득, 소유, 관리 및 관련업, 원유정제처리업, 자회사 등의 주식 또는 지분 취득, 소유, 관리 및 관련업 및 토목공사 및 유사용기계장비 제조업 등이 있다. 2022년 3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을 이끌고 있다.

 

 

 

 

 

 

 

▶ 정기선-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면담 '눈길'

 

HD현대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계열사의 실적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사업 분야에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된다는 게 이유다. HD현대는 지주회사다. 계열사의 사업 실적 확대는 자체 실적 확대로 연결된다.

지주회사란 다른 회사의 주식소유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으로 지배 목적으로 보유한 다른 회사의 지분합계가 당해 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회사를 지주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HD현대의 영업수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자회사 등으로부터의 배당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HD현대는 조선사업, 해양플랜트사업, 엔진기계사업, 그린에너지사업 및 선박ㆍ엔진의 A/S사업, 정유사업, 건설기계 제조사업, 전기전자기기 제조사업, 산업용 로봇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종속기업의 사업 부문별 현황을 보면 크게 6개다. 조선해양 부문(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정유 부문(HD현대오일뱅크), 선박서비스 부문(HD현대글로벌서비스), 전기전자 부문(HD현대일렉트릭), 건설기계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등), 기타 부문(HD현대미래파트너스, HD현대로보틱스 등)이다.

HD현대는 주식 보유 계열사의 주요 사업 대부분 진입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장점으로 꼽힌다.

정유산업의 경우 설비 투자와 높은 기술수준이 필요한 장치산업이다. 윤활유산업은 원유정제를 통해 생산되는 미전환잔사유를 주된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정유산업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다.

석유화학산업은 전방산업(전자, 자동차, 섬유, 건설 등)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산업으로 국내외 경기변동, 에너지 가격, 전후방 산업의 경영 환경, GDP 성장율 및 설비 신증설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조선 사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이자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꼽히고, 해양플랜트사업은 장치산업이자 고부가가치산업에 가깝다. 엔진기계사업은 선박의 항해와 전기 공급을 핵심으로 하는기술집약적 산업이며, 그린에너지(태양광) 사업은 제품 제조를 위한 설비 구축이 요구되는 장치산업이며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요구된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용 상품 및 서비스 제공과 조선사 기술보증 대행 서비스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선박용 상품 및 서비스 사업, 기술보증 서비스 드이다. 선박 서비스 사업은 크게 유가와 선박운임지수에 영향을 받는 만큼 유가 상승 시 선박 운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서비스 작업의 수요가 확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발전→송전→배전→소비(부하)'에 이르는 전력공급 과정 전 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ㆍ공급하고 있다. 다른 사업 분야의 주요 기업 역시 높은 진입장벽 등을 통해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의 주가 흐름은 그동안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9월 8일 6만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5만5000원~6만60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다만 박스권 내 금액 격차는 조금씩 줄였고, 최근에는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지난 1일 5만8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5일 6만원, 지난 6일 6만400원, 지난 7일에는 6만37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일은 6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주일 사이 10% 이상 오른 셈이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최근 방한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가 만나 사업 논의를 한 것이 알려진 영향을 받았다. 양측은 HD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선박 엔진공장 및 조선소 건설사업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을 생산하는 선박 엔진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킹살만 단지에 중동지역 최대 규모인 IMI 조선소를 건설하는 사업도 HD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 등과 합작해 진행하고 있다.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 네옴시티 내 직선도시 '더 라인' 건설 현장에서 쓰일 굴착기, 휠로더 등 장비 50대를 수주해 공급하기도 했다. 알-루마얀 PIF 총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 중 하나다. 향후 HD현대의 주요 계열사의 현지 사업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주력 업종 분위기 긍정적, 중장기적 접근 유효

 

증권가에선 올해 초부터 HD현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안정적 실적 유지, 정유사업의 긍정적인 면을 주목했다. 긍정적인 보고서와 함께 목표주가도 7만원 후반부터 9만원대까지 제시한 바 있다. 현재보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보고서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대신증권은 지난 7월 31일 지금은 비중확대를 할 시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개선되는 실적 및 자회사 IPO에 따른 NAV 증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고가 수주 선박 매출 인식으로 조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726억원으로 기대치는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였고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등 다른 주요 사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정유 분야는 업황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축소됐지만, HD현대는 실적발표 당시 하반기는 상황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HD현대의 경우 하반기 조선 부문의 손익개선 및 정유 시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위주의 접근을 통해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