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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필에너지] 이차전지 수혜 분류 '필에너지' … 무상증자, 시장 환영 분위기
[company analysis] [필에너지] 이차전지 수혜 분류 '필에너지' … 무상증자, 시장 환영 분위기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9.1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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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IPO, 보호예수 해제 '우울'
삼성 연관성 부각, 상장 이후 관심 여전
필에너지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필에너지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필에너지’는 2020년 필옵틱스의 이차전지 장비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이차전지 공정용 자동화 기계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차전지 공정 때 쓰이는 레이저 노칭 장비(Laser Notching)와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생산, 핀매 중이다.

이차전지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기업공개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공장 증설 및 신규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사진=필에너지]
[사진=필에너지]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성공적인 IPO, 보호예수 해제 '우울'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차전지의 조립 공정 중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필에너지의 주력 제품은 탭(Tab)을 형성하는 레이저 노칭 설비, 음극과 양극의 극판을 적절한 크기로 잘라낸 뒤 분리막과 번갈아 적층해 젤리 롤(Jelly Roll)을 제작하는 스태킹 설비, 젤리 롤 음극과 양극의 탭을 캡(Cap)에 보조 전극과 용접하는 탭 용접 설비, 탭을 폴딩(Folding) 하는 Folding 설비, Jelly Roll을 캔(Can)에 삽입하는 Can Insert 설비 제작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2015년부터 Laser Notching 양산설비 제작 및 납품해 고객사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았으며, 연구개발 노력 끝에 2020년 전기차용 이차전지 조립공정의 핵심 설비인 Stacking 설비를 개발 및 공급하며 EV 배터리 설비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Stacking 설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2020년 삼성 SDI의 유럽 현지 법인으로부터 대량 수주를 받는 등 고객사로부터 고속, 정밀 기술과 안정적인 품질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생산시설 확충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EV 이차전지 설비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필에너지의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6만9900원이다. 전 거래일인 14일 대비 1800원, 2.51%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7만39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만1400원, 18.24%가 오른 금액이다. 지난 15일에는 7만1700원으로 전일 대비 2200원, 2.89% 내렸다.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일부 매도 물량이 확대되며 주가가 낮아졌다.

필에너지의 주가는 상장 이후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지난 7월 14일 코스닥 상장 당시 종가는 11만460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17일 8만9000원을 기록했고, 지난 18일에는 상승전환하며 9만8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7월 18일 이후 주가는 계속 낮아졌다. 지난 7월 19일 9만1300원, 지난 7월 26일 6만9900원, 지난 8월 8일 5만3800원, 지난 8월 21일에는 5만700원까지 내렸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필에너지는 상장 이후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120만29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12.7%, 유통 가능 주식 수의 45.9%에 달한다. 필에너지의 주가 하락은 CB 물량이 풀릴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필에너지는 상장 첫날 공모가 3만4000원의 4배 가량에 달하는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특히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해당 물량이 모두 나오며 지분 가치가 희석, 주가가 낮아졌다.

다행인 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주가가 상승전환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지난 8월 22일 5만6700원으로 올라섰고, 지난 8월 24일에는 6만2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사진=필에너지]​
​[사진=필에너지]​

 

 

지난 9월 4일 6만1500원, 지난 9월 7일 6만2900원, 지난 9월 11에는 6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14일에는 7만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7만3900원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동안 2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4일의 경우 무상증자 결정이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 필에너지는 1주당 신주 1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수는 1060만4441주로 무상증자 후 발행 주식 수는 기존 대비 2배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10월 4일로 알려졌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새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새로운 발행 주식은 회사 자본 항목에 있던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마련한다. 유통 주식 물량이 늘어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잉여금이 많아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필에너지의 경우 상장 초기 기술경쟁력 등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후 보호예수와 무상증자 등 이벤트가 주가 등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상장 초기인 만큼 주가가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경쟁력과 실적 등이 주가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삼성 연관성 부각, 상장 이후 관심 여전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조립 공정 중 핵심 설비 제작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설비 투자 확대를 비롯해 이차전지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실적 수혜 등도 예상된다. 증권가 일각에서 필에너지에 대한 주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필에너지는 상장 이후 신규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4680 원통형 배터리(지름 40㎜, 높이 80㎜ 제품) 제작에 사용되는 와인더(권취기·배터리 소재와 부품을 감는 기계 설비)와 전고체 배터리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협력사와 거래 확대가 예상되고, 실적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필에니지는 최근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 능력 확대는 단순한 예상을 넘어 구체적인 전망치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성장 가능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상장 초기에 비해 많이 낮아진 수준이지만, 섣불리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차전지 분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만큼 주가 변동 폭이 커지고 있어 단기 접근 형태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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