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8 (일)
[company analysis] [SK디앤디] 인적분할 나선 'SK디앤디' … 시장 반응 긍정적, 주가 상승 기대감 '↑’
[company analysis] [SK디앤디] 인적분할 나선 'SK디앤디' … 시장 반응 긍정적, 주가 상승 기대감 '↑’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9.25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신재생에너지 투트랙…최근 2달간 상승세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투자자 등 관심 확대

 

[사진=SK디앤디]
[사진=SK디앤디]
[사진=SK디앤디]
[사진=SK디앤디]

 

 

‘SK디앤디’는 2004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전문 기업이다. 토지와 건물 등 단순 부동산 관련 개발이 아닌 디벨로퍼, 공간 디벨로퍼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전기공사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운영 및 판매 사업, 발전시설 운영 및 에너지 공급사업, 가정용품 도소매업, 주택임대관리업 등이다.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SK디앤디]
[사진=SK디앤디]

 

 

 

▶ 부동산·신재생에너지 투트랙…최근 2달간 상승세

 

SK디앤디의 주가가 상승세다. 최근 2달간 오름세를 보였다. SK디앤디의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3만650원이다. 전일 대비 1000원이 올랐다. SK디앤디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다. 2020년 9월 7일 5만3100원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9월 29일, 4만1400원, 2020년 11월 4일 4만400원 등 2021년 1월 8일까지 4만~4만7000원의 박스권을 보였다. 이후 주가는 2021년 1월 12일 4만5500원, 2021년 2월 9일 4만1550원으로 낮아지더니 2021년 3월 2일 3만4800원까지 내렸고, 2021년 9월 13일까지 3만5000원~3만9000원 대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칠곡에코파크 조감도 [SK디앤디 =제공]
칠곡에코파크 조감도 [SK디앤디 =제공]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2021년 10월1일 3만1600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내렸다.

주가 등락 기준 낮은 가격만 놓고 봤을 때 2021년 10월 7일 3만300원, 2021년 12월 2일 2만8650원, 2022년 1월 27일 2만6400원, 2022년 6월 23일 2만3900원, 2022년 7월 15일 2만2400원, 2022년 11월 7일 2만550원, 2023년 1월 3일 1만9800원, 2023년 3월 27일 1만7710원까지 낮아졌다.

최근 2년간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고, 부동산 관련 시장이 좋지 않은 점 등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상승전환하기 시작한 건 3월 말부터다. 지난 3월 28일 1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당시 장중 최고가는 2만3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4월 13일 2만350원으로 2만원을 돌파했고, 2023년 5월 10일 2만3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2만~2만30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 8월 무렵이다.

지난 8월 25일 2만600원을 시작으로 지난 9월 4일 2만3050원, 지난 9월 18일 2만7000원, 지난 9월 21일 2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난 9월 22일 3만원을 넘어섰다.

 

 

​‘에피소드 수유 838’의 공유 공간[SK디앤디 =제공]​
​‘에피소드 수유 838’의 공유 공간[SK디앤디 =제공]​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는 SK디앤디의 인적분할 결정 소식이 영향을 줬다.

SK디앤디(SK D&D)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에코그린(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지난 15일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부동산·에너지 사업을 분리한다고 밝혔다.

SK디앤디에 따르면 SK디앤디는 디벨로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공간 플랫폼 및 솔루션 사업자로 기존 사업을 추진한다. 분할회사인 '에코그린'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가속화 및 솔루션 및 중개 플랫폼을 통한 전력거래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해 존속회사 약 77%, 신설회사 약 23%로 결정됐다. SK디앤디와 에코그린은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거친 뒤 3월 1일 자로 분할한다.

2024년 2월 28일부터 3월 28일(예정)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2024년 3월 29일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을 거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SK디앤디는 인적분할을 통해 부동산과 에너지가 각각의 회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동산과 에너지 모두 각각 성장성이 높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인 산업적 특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가치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분산됐던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가치 사슬 확장에 동력을 더할 계획이다.

이밖에 SK디앤디는 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량 개선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신설회사의 액면가를 200원으로 함께 추진한다. 분할 비율에 따라 배정된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수는 2461만6295주로 늘어난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부동산·에너지 각 분야에서 설립 후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 밸류 체인 확장 등 전략 제시를 해왔지만 기업 가치 제고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함을 깨닫고 이번 결정을 했다”며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 가치, 나아가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각공장 당산’ 전경  [출처 = SK디앤디 제공]
‘생각공장 당산’ 전경 [출처 = SK디앤디 제공]

 

 

 

SK디앤디는 개발사업자로서 핵심역량인 개발 대상 부지 및 물건의 선점 능력, 성공적인 인허가 추진, 철저한 공사 기간 준수, 마케팅 등 바탕으로 부동산개발 및 에너지사업 등을 영위해 왔다.

부동산개발사업은 과거 분양, 마케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피스 개발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현재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분양사업, 호텔 및 상업시설 개발/임대운영시장 진출을 통해 부동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물류센터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측하고, 물류센터 투자 및 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택임대사업은 자산 개발을 통한 운영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임대주택 개발 및 운영 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사업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ESS 부문으로 구성됐다. 태양광 및 풍력 사업은 개발, EPC, O&M 등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 밸류 체인에 걸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연료전지사업은 분산 전원 및 수소경제 활성화 방향에 맞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출처 = SK디앤디 제공]
[출처 = SK디앤디]

 

 

 

▶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투자자 등 관심 확대

 

증권가는 SK디앤디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특히 인적분할 등에 대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8일 '에너지 개발사업 인적분할 결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8일 'SK디앤디 인적분할 관련 코멘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월 내놓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너리스트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 기업 가치는 5634억∼812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 15일 종가(2만4000원) 기준 5.8%에서 최대 52.6%의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또 "분할 계획을 공식화한 현재로서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가치를 오롯이 반영해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SK디앤디는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를 넘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라며 "부동산 관련 사업의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인적분할은 실적 확대와 함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라며 "단기를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