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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우리넷] 양자암호 기술경쟁력 부각 ‘우리넷’ …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대감 수혜
[company analysis] [우리넷] 양자암호 기술경쟁력 부각 ‘우리넷’ …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대감 수혜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09.28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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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상온 작동 연구 개발 '투심' 확대
증권가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실적 등 따져야"
[사진=우리넷]
[사진=우리넷]

 

 

‘우리넷’은 2000년 설립된 국내 대표 통신장비 기업이다.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연구원들이 광전송장비를 개발에 나서며 회사를 만들었다.

사업 초기 광전송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관련 용역을 제공했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주요 IT기업에 통신장비를 개발해 납품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주요 거래처다.

우리넷은 최근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동시에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 사업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우리넷]
[사진=우리넷]

 

 

 

▶ 국내 연구팀, 상온 작동 연구 개발 '투심' 확대

 

우리넷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IT기술 발전에 따라 통신 관련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양자컴퓨터를 상온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 영향을 받았다.

우리넷은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양자컴퓨터란 양자역학에서 양자얽힘, 중첩, 텔레포테이션 등의 효과를 이용해 계산하는 컴퓨터를 뜻한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만 구분할 수 있지만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공존시킬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 적용 범위도 넓어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극저온 환경이 필요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상온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본사 전경 [사진=우리넷]
본사 전경 [사진=우리넷]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김재욱 첨단양자소재연구실 박사 연구팀이 터븀인듐산화물이 양자컴퓨터 소자에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양자 얽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영하 273°C 근처의 극저온 등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했던 만큼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가능성을 거론하며 연구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우리넷은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모듈에 대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우리넷은 SK텔레콤과 함께 양자암호 기반 전 송암 호화 모듈을 연구개발하고 국가정보원과 암호화 모듈 검증 획득을 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며 "상용화가 된다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우리넷은 9월 26일부터 9월28일까지 열리는 ‘MWC 라스베이거스 2023’에 KT와 함께 참가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로 개최되는 ‘MWC 라스베이거스 2023’에는 주요 기업의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관하는 B2B(기업간거래) 성격의 ICT 전시회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우리넷]
[사진=우리넷]

 

 

 

우리넷은 KT의 우수 중소기업 파트너사로 양자암호 키 분배기(QKD) 전시홍보를 진행한다. 양자암호 키 분배기(QKD)는 양자의 광학적 특성을 활용해 해킹이 불가한 암호키를 생성하는 장치다. 양자신호를 송신하는 앨리스(Alice)와 양자신호를 수신하는 밥(Bob)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양자채널을 통해 암호키를 생성한다.

우리넷은 테라급 패킷 광전송장비(POTN)에 연동할 수 있는 양자암호 키 분배기(QKD) 개발을 완료한 후 정부 뉴딜사업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이어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는 등 보안 전송 서비스 솔루션 확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최근 양자컴퓨터 상용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우리넷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는 배경이다.

다만 주가의 흐름은 좋지 않은 편이다. 주가만 본다면 전반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10일 1만1850원을 기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4월 26일 7790원으로 낮아졌고 이후 8월 17일까지 8000원~84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 22일 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우리넷]
[사진=우리넷]

 

 

 

지난 9월 8일의 경우 7700원까지 주가는 낮아졌다. 최근까지도 주가는 7000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넷의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7520원이다. 전일 대비 200원(2.59%)가 내렸다.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됐다.

위넷의 주가의 전반적인 흐름은 좋지 않지만 지난 7월 이후 종가와 달리 장중 큰 등락폭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 매수와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고, 장중 최고가는 항상 종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 된 듯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대부분 장중 8000원 이상에 거래가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우리넷]
[사진=우리넷]

 

 

▶ 증권가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실적 등 따져야"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넷의 주가 흐름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양자컴퓨팅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향후 활용 폭도 넓은 만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다만 우리넷에 대한 투자 의견, 목표주가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주가 흐름이 최근까지도 좋지 못했고, 매출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넷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가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우리넷의 통신 장비를 비롯한 보유 기술경쟁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그동안 실적 흐름이 좋지 못했지만, 최근 매출이 확대되고 영업손실 폭도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경영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유 기술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기적 대응 형태의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우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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