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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엔젠바이오] 해외시장 공략 나선 ‘엔젠바이오’ … 성장 기대감 '↑' 실적 개선은 과제
[company analysis] [엔젠바이오] 해외시장 공략 나선 ‘엔젠바이오’ … 성장 기대감 '↑' 실적 개선은 과제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10.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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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조기진단기술 미 특허출원, 기술경쟁력 부각
증권가 "좋지 않은 주가 흐름, 지속된 적자 해소 등 필요"
[사진=엔젠바이오]
[사진=엔젠바이오]

 

 

 

‘엔젠바이오’는 2015년 설립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기업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2020년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 특례 상장 기업 중 역대 1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5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등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 기반 유방암/난소암 정밀진단제품의 식약처 허가를 취득하는 등 NGS 기반의 유전자 진단 분야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 관련 제품, 암 조직을 검사하는 고형암 관련 제품, 백혈병 등의 혈액암 관련 제품을 상용화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등 다양한 범위로 사업 범위를 넓혔고, 국내외에서 체외진단 의료기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엔젠바이오]
[사진=엔젠바이오]
[사진=엔젠바이오]
[사진=엔젠바이오]

 

 

 

▶ 알츠하이머 조기진단기술 미 특허출원, 기술경쟁력 부각

 

엔젠바이오가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체외진단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기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지난 9월 중순 혈액검사 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출원했다. 치매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하는 마이크로RNA(miRNA)를 탐지한다. 표적 바이오마커가 검출되면 빛을 발하게 하는 형광 프로브를 이용한다.

2조원에 달하는 미국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특허를 출원했다는 게 엔젠바이오의 설명이다.

엔젠바이오는 기존 특허출원을 완료한 파킨슨병 치매 및 루이소체 치매 바이오마커와 결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다양한 원인의 치매를 분류하고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암 정밀진단 검사와 함께 치매 조기진단 검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엔전바이오는 특허출원 완료에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AI(인공지능) 정밀진단 SW기업인 '엔젠바이오에이아이'다.

 

 

 

대표이사 최대출 [사진=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최대출 [사진=엔젠바이오]

 

 

 

엔젠바이오에이아이는 엔젠바이오가 자본금 100% 출자했다. 엔젠바이오는 엔젠바이오에이아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정밀진단 플랫폼 및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암 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시, AI 기반 정밀진단 SW(소프트웨어) 개발, CLIA랩 정밀진단 플랫폼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암 유전체 데이터를 AI 정밀진단 SW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예측력을 강화해 데이터 기반의 암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엔젠바이오의 미국 알츠하이머 조기진단기술의 미국 특허출원 완료 소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늘었다. 엔젠바이오는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 14일 미국 알츠하이머 조기진단기술의 미국 특허출원 완료가 알려지자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까지의 주가 흐름은 좋지 못한 편이다.

엔젠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최근 두 달간 6300원~70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 9월 4일 종가 기준 64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사업 재편, 세계폐암학회 참가 등 기술경쟁력 등이 부각됐다.

지난 9월 5일 6650원을 시작으로 지난 9월 6일 7640원까지 올랐다. 9월 14일의 경우 상한가를 기록, 876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5일은 장중 최고가는 9800원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엔젠바이오가 MGI과 함께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MGI社의 아시아 퍼시픽 총괄매니저 로이탄,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최대출 [사진=엔젠바이오]
엔젠바이오가 MGI과 함께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MGI社의 아시아 퍼시픽 총괄매니저 로이탄,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최대출 [사진=엔젠바이오]

 

 

 

그러나 지난 9월 15일 8250으로 거래를 마쳤고, 이후 주가 흐름은 좋지 못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20일 7000원, 지난 9월 25일 6320원, 지난 9월 26일에는 6000원선이 무너지며 5870원까지 내렸다. 다만 지난 9월 28일은 5880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과 함께 최근 국내 증시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주가 흐름은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술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기술경쟁력이 부각되며 IPO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은 1502.4: 1을 기록했고,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5조원이 넘은 바 있다.

엔젠바이오는 NGS 기반의 정밀진단제품(시약 및 분석 소프트웨어)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제조·서비스 및 유통업, 의료용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개발·제조·서비스 및 유통업, 유전자 검사 서비스, 헬스케어 상품 개발·제조·서비스 및 유통업,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서비스, 연구용 시약 및 기기 개발·제조·수출입 및 유통업,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관련 컨설팅,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밀진단 시약 및 분석 SW 판매 사업으로 유방암·혈액암·고형암 등 대부분 암 종에 대한 정확한 유전자를 추출하는 패널과 데이터분석 SW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암 환자의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암 원인 변이를 찾아내고 가장 적합한 치료제 및 방법을 확인하며 맞춤치료에 활용한다. 관련 제품은 보험수가를 적용받아 국내 대형의료기관 및 암거점병원에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제품과 비교우위를 기반으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베트남, 폴란드, 그리스 등 수출도 진행 중이다.

 

 

 

[사진=엔젠바이오]
[사진=엔젠바이오]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제공 사업으로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을 취득하여 일반인 대상의 비만, 운동, 식이 등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다양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콘텐츠를 제공하여 차별화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검사에 사용되는 BRCAaccuTest 제품, 혈액암 환자 대상 최적 치료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HEMEaccuTest 제품이 대표적이다.

위암, 폐암, 대장암 등 대부분의 암 종에 적용 가능하며 암조직에서 암 환자의 최적 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SOLIDaccuTest 제품과 300개 이상의 유전자의 변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ONCOaccuPanel 제품, 골수 및 장기 이식 시 공여자와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적합성 여부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HLAaccuTest 제품, 결핵진단제품인 MTBaccuPanel등 다양한 고위험성 질병에 대한 정밀진단 제품도 있다.

2023년 2분기 누적 정밀진단 제품 매출은 9억6000만원이며, 개인유전자검사 서비스 및 상품 매출은 10억5000만원이다. 수출과 내수로 구분하면 수출은 9000만원, 내수는 1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KSLM 2021) [사진=엔젠바이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KSLM 2021) [사진=엔젠바이오]

 

 

 

▶ 증권가 "좋지 않은 주가 흐름, 지속된 적자 해소 등 필요"

 

증권가에선 엔젠바이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체외 진단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고,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배경에서다. 다만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실적 개선 시점부터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상장 이후 적자를 기록 중이다. 국내외 임상과 제품개발에 따른 연구 비용 증가가 적자의 배경이지만 사업적 성과는 필요하다. 국내의 경우 의료 관련 시장 규제가 많다. 엔젠바이오가 국내보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엔젠바이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상장 이후 실적 및 주가 흐름이 저조한 것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는 나온다.

삼성증권은 지난 6월 27일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CLIA 랩 인수 모멘텀'이란 보고서를 통해 "7월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CLIA 랩 인수 본격화 예정으로, 랩지노믹스와의 협력 통한 창구 외에도 직접 유통 창구 마련될 경우 리레이팅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체외진단 관련 시장의 성장성은 규제가 많은 국내보다 해외가 큰 편"이라며 "엔젠바이오의 해외 시장 진출은 향후 실적 및 주가 흐름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기술경쟁력은 뛰어나지만, 해외 병원 등 공략이 국내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기본으로, 실적 위주의 단기 대응하는 형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사진=엔젠바이오]
[사진=엔젠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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