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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코리안리] '실적 상승세' 훈풍 탄 ‘코리안리’ … 증권가 "상승 여력 충분"
[company analysis] [코리안리] '실적 상승세' 훈풍 탄 ‘코리안리’ … 증권가 "상승 여력 충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10.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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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순이익 전년 대비 큰 폭 확대
글로벌 재보험사 중 저평가, 성장 가능성 부각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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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는 국내 대표 재보험사다. 1963년 국영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설립, 1978년 민영 대한재보험주식회사로 전환한 이후 2002년 '코리안리재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69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현재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 재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 재보험이란 보험사가 드는 보험을 말한다. 주요 사업은 손해보험 재보험의 출수재 업무, 생명보험 재보험의 출수재 업무, 해외에서의 보험업무, 기타 권한이 있는 경제부처의 장 또는 금융 감독기관이 승인하는 보험업무 등이다.

최근 실적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증권가 안팎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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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영업익·순이익 전년 대비 큰 폭 확대

 

코리안리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알짜기업이란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로 1963년 설립 이후 60년간 국내외 재보험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A.M.Best 및 S&P)으로부터 지속해서 신용등급 A (stable) 를 획득하며 견실한 재보험사로 인정도 받고 있다.

코리안리는 최근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신시장 개척,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보험 조건 최적화를 통해 실적 변동성 완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투자영업 수익률을 제고해 양호한 투자이익을 실현 중이다.

보험영업에서는 종목별·지역별 분산 및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자연재해 및 대형사고 등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 시현을 추구하고 있고, 투자영업에서는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자본차익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자산 배분을 지향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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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의 최근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조 4011억원, 영업이익은 3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45억원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74억원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해 상반기 26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19억원이 늘었다.

이번 실적에는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이 적용됐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이다. 코리안리는 "글로벌 시장의 경우 재보험 수급 상황에 따른 재보험요율 인상으로 지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마진율이 낮은 계약의 축소와 전년 공동재보험 수재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라 매출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해외수재 부문 중 재물과 기술 부문 수익성을 회복에 집중하고, 자연재해와 상관관계가 낮은 자동차와 특종 부문을 늘리는 중이다.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지난해 실시한 무상증자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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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 재보험 수재(타 보험사의 보상책임 인수)에 적극 나서 계획이다. 올 6월 말 기준 코리안리의 수입보험료를 살펴보면 해외수재 보험료(1조2580억원)가 전체 수입보험료(3조8205억원)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지난해 상반기(1조648억원)에 비해 1년 사이 수입보험료 규모가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한 것과 달리 해외 재보험 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영업 확대가 가능성이 국내보다 크다.

코리안리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시장은 긍정으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3개월간의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코리안리를 148만 주, 기관은 2만 주 순매수했다. 매수세 확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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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의 주가는 10월1O일 종가 기준 8660원이다.

지난 7월 7일 6670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4일 7060원를 기록하며 7000원대에 올라섰고, 지난 9월 8일 8020원으로 8000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9월 21일 87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 9월 22일 8530원, 지난 9월 26일 8320원, 지난 10월 4일 8170원으로 낮아졌다. 그동안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됐다. 다만 지난 10월 5일과 지난 10월 6일 양일간 각각 전일 대비 4.41%, 3.4%가 오른 8530원, 8820원을 기록하며 5일간 하락 폭 이상의 상승 폭을 보였다.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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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보험사 중 저평가, 성장 가능성 부각

 

증권가는 코리안리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5일 '묻고 더블로 가는 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글로벌 재보험사 중 가장 저평가된 보험사라는 게 이유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보험료 배분 접근법(PAA) 모형 비중과 비례재보험특약 영향으로 다른 보험사 대비 보험계약마진(CSM) 비중이 낮다"며 "다만 과거 원보험사가 통보한 손익·부채를 그대로 적용하던 것과 달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코리안리의 자체적인 최적가정에 기반한 손익 인식·부채 평가를 수행할 수 있어 코리안리의 실질에 부합하는 재무제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상기후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시장 내 재보험사의 주도권이 높아지며 하드마켓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외 수재보험료 기준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며 합산비율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보다 높아진 금리 수준과 공동재보험 수재 등을 통해 늘어난 운용자산을 고려했을 때 투자손익 측면의 이익 체력 역시 양호한 수준"이라며 "IFRS17 기준 순이익 연간 3000억 후반~4000억원 수준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증권에 앞서 지난 9월 20일 '국내외 업황 호조와 실적 level up'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재보험요율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19 손실은 소멸 단계”라며 “금리 상승에 따라 대체 담보력의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전통 재보험자에게 유리한 사업환경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연결기준으로 5000억원 내외의 세전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부터 30% 내외의 배당성향을 지속했고, IFRS17 도입 이후 새로운 배당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기존의 배당성향 30%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기반으로 2023년 주당배당금은 600원, 배당수익률은 7.2%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사진=코리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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