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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유진기업] 종합 보도채널 품은 '유진기업' … "주가 상승 기대감 높아져“
[company analysis] [유진기업] 종합 보도채널 품은 '유진기업' … "주가 상승 기대감 높아져“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10.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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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전략적 접근 YTN 인수 성공
'승자 저주 우려' 증권가 "장기 아닌 단기 대응 유효“
[사진=유진기업]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은 국내 대표 레미콘 제조업체다. 1984년 호우물산으로 설립됐다. 1989년 유진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진기업은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레미콘 관련 업계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고,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레미콘 사업은 건설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유진기업은 친환경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에도 꾸준한 수 수요가 있어 업황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합 통신사 인수에 성공, 투자자의 관심도 받고 있다.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 동양(대표이사 정진학)이 롯데건설과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FGTS 및 AHS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진기업]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 동양(대표이사 정진학)이 롯데건설과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FGTS 및 AHS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진기업]

 

 

 

 

YTN AI 버츄얼 휴먼 와이고(Y-GO), 와이온(Y-ON) [사진=YTN]
YTN AI 버츄얼 휴먼 와이고(Y-GO), 와이온(Y-ON) [사진=YTN]

 

 

 

▶ 그룹 차원 전략적 접근 YTN 인수 성공

 

유진기업은 건출구조물에 사용되는 레미콘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원자재인 시멘트와 골재 등의 건자재 생산 및 판매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좋지 못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진기업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3370원이다. 전일 대비 하락했다.

유진기업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 건 지난 23일부터다. 유진기업은 지난 23일 3520원으로 거래를 맞췄다.

전일 대비 115원(3.38%)이 올랐다. 장중 최고가는 3740원(6.42%)였다. 종합보도 채널인 YTN 인수에 성공한 영향을 받았다. 유진그룹 지주회사 격인 유진기업의 YTN 인수는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비춰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YTN 지분 매각 측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 최고가인 3199억원을 써낸 유진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를 합쳐 총 30.95%다. 입찰에는 한세실업,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글로벌피스재단) 등이 참여해 유진기업과 경쟁했다.

 

 

 

[사진=유진기업]
[사진=유진기업]
정진학 사장 [사진=유진기업]
정진학 사장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은 유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한 바 있고, 당시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진그룹은 최근 건자재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언론사를 인수할 경우 발생할 시너지 효과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인수가 이런 경영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유진기업의 주가는 YTN을 품에 안은 이후에도 크게 움직였다. 지난 24일에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장중 최고가는 451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장 막판 주가 급등에 따른 매도세 확대 등 영향으로 상폭 대부분을 반납해 2.84%가 오른 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도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장 개시 이후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일 보다는 낮지만 장중 최고 447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장중 상승폭을 반납, 종가는 3875원을 기록했다. 상승 폭을 반납했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7.04%가 올랐다. 지난 3일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체적으로 13%가 오르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증명했다.

다만 26일의 경우 주가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확대되며 전일 대비 9.68%가 내린 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7일은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중반 이후 상승세를 반납했다.

 

 

 

 

[사진=유진기업]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의 주가는 지난 1년 반 이상 기간 동안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유지했다. 지난 2021년 6월 초 6100원대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고점 기준 지난 2021년 9월 초 5200~5300원대로 낮아졌고, 지난 2021년 11월 초 5100원~5200원대, 지난해 1월 초와 4월 말까지 5000원~51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당시만 해도 하락 폭은 작었지만 지난 4월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해 5월 초 47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8월 초 4000원~4100원으로 낮아졌고, 올해 2월 초에 3700원대의 박스권을 보였다. 이후 주가는 지난 9월 20일까지 3630원으로 내렸고,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10월 5일의 경우 3295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다. 이후 주가는 YTN 인수 소식과 함께 크게 움직였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 1년 이상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늘며 주가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 주가는 급등에 따른 것으로 기업 경쟁력 악화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최근 신규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졌던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진기업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참여실적이 우수한 사업장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참여실적이 우수한 사업장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사진=유진기업]

 

 

 

▶'승자 저주 우려' 증권가 "장기 아닌 단기 대응 유효“

 

증권가 안팎에선 향후 유진기업의 주가 움지임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YTN 인수에 따른 승자의 저주 가능성도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점도 반영하는 등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간 차트만 놓고 본다면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YTN 인수와 별개로 최근 주력사업의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진기업은 최근 주력사업을 바탕으로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41억원, 33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8.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레미콘 매출이 2471억원에서 3185억원으로 28.9%(714억원) 늘었다. 수출은 9억원에서 10억원으로 11.1%, 내수가 2462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30%(713억원) 늘었다.

레미콘 판매 단가를 올린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레미콘 업계는 올해 들어 1, 5월 두 차례로 나눠 판매 가격을 계단식으로 인상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는 추세를 보여 실적 확대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주가가 특정 테마에 반응하며 크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 접근보다 단기 대응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유진기업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 [사진=유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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