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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동성제약] 빈대 공포 확산 살충제 수혜 '동성제약' … "실적 상승 가능성 등 긍정적“
[company analysis] [동성제약] 빈대 공포 확산 살충제 수혜 '동성제약' … "실적 상승 가능성 등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11.06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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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판매량 급증 "전년 대비 10배 늘어“
실적 개선세 예고, "장기보다 단기 접근 유효"

 

 

[사진=동성제약]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은 국내 중견 제약사다. 1957년 11월 설립, 1990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주력사업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 등이다. 주요 제품은 정로환, 록소앤겔(의약품), 세븐에이트, EZN(염모제), 동성랑스(화장품)등이 꼽힌다.

광역학치료를 통한 암 치료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관련서비스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메디컬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통한 온, 오프라인의 다양한 신 유통 채널 등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3 두바이 뷰티 월드 박람회에 참가한 동성제약 관계자가 참가자들에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동성제약]
2023 두바이 뷰티 월드 박람회에 참가한 동성제약 관계자가 참가자들에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동성제약]

 

 

 

▶ 살충제 판매량 급증 "전년 대비 10배 늘어“

 

‘동성제약’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제품 판매량 확대를 통한 실적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의 주요 사업 부문은 의약품, 염모제, 화장품 등 3개다. 의약품과 염모제 제품군은 대부분 당사 아산공장에서 직접 생산 중이며, 그 외 제품군은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동성제약 주가는 지난 1년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8월 8일 8110원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중순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저점 상단 기준 지난 12월 2일 7000원, 지난 2월 20일 6700원, 지난 4월 5일 6320원, 지난 6월 29일 6010원으로 낮아졌다. 지난 9월 5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9월 22일 632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0월 19일 5500원까지 낮아졌다.

다만 주가 흐름을 최근 2주일로 좁혀보면 주가 상승 폭은 25%를 훌쩍 넘는다.

지난 10월 19일 5500원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25일 5920원, 지난 1일 6480원, 지난 2일 6710을 까지 올랐다. 동성제약의 최근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6900원이다. 지난 3일 장중 최고가는 7710원을 기록했다.

 

 

 

[사진=동성제약]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의 주가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빈대 공포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빈대 공포가 확산하며, 빈대 퇴치제의 구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성제약은 살충제 비오킬을 판매하고 있다. 비오킬 제품군으론 기내용(95mlℓ), 가정용(500mℓ), 대용량(1·5·18ℓ) 등이 있다. 동성제약의 비오킬 판매량은 지난 10월 4만여 개로 전년 동월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는 게 동성제약의 설명이다.

동성제약에 따르면 비오킬은 스위스 제스몬드사에서 개발한 무색무취 살충제다.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탈진 및 박멸시키는 독특한 작용 기전으로 1회 분사 후, 약 4주간 살충 효과를 지속한다.

99% 물로 이뤄져 침구류와 옷장, 의류, 천 소파, 러그 등에 뿌려도 제품의 손상이나 얼룩질 걱정이 없는 게 특징이다. 최근 날씨가 추워져 가정 내 난방을 시작하며 따뜻한 실내 온도가 유지되어 빈대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비오킬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동성제약의 분석이다.

비오킬은 바퀴벌레, 파리, 모기, 벼룩, 진드기 등에 효과적이지만 특히 빈대 퇴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유럽 여행자들 ‘베드 버그 퇴치제’로 꼽힌다.

동성제약의 또 다른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탈모 케어 제품 판매 글로벌 확대 및 광면역 암치료제 특허 취득 등이 있다.

 

 

 

[사진=동성제약]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은 지난 2월 미녹시딜액 등 탈모케어 3종의 베트남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탈모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며, 국내 및 글로벌 탈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에는 특허청으로부터 ‘광면역 암 치료제 및 치료 장치’의 특허를 취득했다.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으로 기존 광역학(PDT) 치료가 암 부위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는 것과 달리 혈관 내 혈액에 저출력 레이저를 조사해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한 광과민제 ‘클로린 e6’는 상기 레이저와 동시에 혈관에 주입돼 IL-4, IL-10, TNF-α 및 IFN-γ의 발현을 증진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표이사 이양구 [사진=동성제약]
대표이사 이양구 [사진=동성제약]

 

 

 

 

▶ 실적 개선세 예고, "장기보다 단기 접근 유효“

 

동성제약은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933억2820원, 영업손신을 30억838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가 늘었고, 적자 폭은 42%가량 축소됐다. 동성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 215억 원, 영업이익 8억97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224억 원보다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2분기 실적도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1억원 등으로 젖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비오킬 판매량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증권가는 동성제약의 실적 확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시장 상황 및 기술경쟁력 등에 주목한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아시아 최대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의 ‘2022년도 대한민국 사업보고서(South Korea Business Report 2022)’에서 '건강과 미용을 위해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미백 스킨케어 브랜드 ‘랑스(RANNCE)’와 염색약 브랜드 ‘이지엔(eZn)’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광역학 치료(PDT) 연구 개발에 대한 포부 등도 소개했다.

다만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목표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주가 꾸준히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고, 해외시장 공략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며 "국내 시장에서 약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빈대 살충제로서 비오킬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그는 "살충제 판매량 증가는 빈대 공포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접근보다는 단기 대응 형태로 접근하는 것은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사진=동성제약]
[사진=동성제약]
[사진=동성제약]
[사진=동성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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