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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피씨엘] 체외진단 의료기기 성장 가능성 부각 '피씨엘' … 증권가 "다수 협업 소식, 긍정적“
[company analysis] [피씨엘] 체외진단 의료기기 성장 가능성 부각 '피씨엘' … 증권가 "다수 협업 소식,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3.11.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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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사 GEM 주식 취득 계약 체결
기술경쟁력 등 긍정적, 실적 개선은 숙제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피씨엘’은 체외 진단 의료기기 관련 기업 중 하나다. 2008년 설립, 면역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혈액 및 체액분석을 통한 질병진단 사업, 바이오관련 나노구조체 및 연구용시약 제조업 및 판매업, 진단용 체외진단의료기기 및 의약품 제조업 및 판매업을 비롯해 신약 개발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까지 확대했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최근에는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진단시스템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진단키트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보다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투자사 GEM 주식 취득 계약 체결

 

피씨엘이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사업 전반에 걸쳐 '청신호'가 켜진 듯한 모습이다.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 올리는 좋은 재료다. 최근 투자자의 관심도가 늘어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피씨엘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3090원이다. 전일 대비 170원, 5.82%가 올랐다. 주가가 지난 11월 1일 2215원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35% 이상 오름세다.

피씨엘의 주가는 그동안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 시기 체외진단 의료기기가 관심을 받으며 높아졌던 주가는 엔데믹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실적 하락에 따른 것으로, 관련 업계 주요 업체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상황은 변했지만, 가치의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스마트의료 관련 관심과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피씨엘의 주요 사업은 크게 헬스케어, 체외진단으로 분류된다. 헬스케어는 질병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한 삶의 유지가 목표다. 이종산업과 활발한 융합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ICT 기술 발전에 따라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체외진단은 혈액, 분뇨, 체액, 침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신속하게 질병을 진단하는 분야다. 영상진단, 조직 진단에 비하여 간편하고, 진단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부작용 및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은 질병중심의 의료에서 예방·예측의 환자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혁신 속도가 빠른 첨단 기술을 적용한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Allied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2019년 671억 달러이며, 2020∼2027년 동안 4.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여 2027년 9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피씨엘은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면역진단분야에서 3차원 SG Cap 고민감도 다중진단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혈액선별 진단제품과 POCT 제품의 개발 및 공급, 플랫폼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뉴욕 GEM 사무실에서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왼쪽)와 크리스토퍼 브라운(Christopher Brown) GEM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피씨엘 제공]
미국 뉴욕 GEM 사무실에서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왼쪽)와 크리스토퍼 브라운(Christopher Brown) GEM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피씨엘 제공]

 

 

SG Cap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고위험군 바이러스 혈액 스크리닝 다중면역 진단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제품은 혈액으로 고위험군 감염병(HIV/HBV/HCV), 암(췌장암/대장암/간암/전립선암/난소암 등), 코로나19 감염증, 인플루엔자(독감/RSV), 자가면역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여러 진단키트와 분석기기, 반려동물(개, 고양이)의 질병을 진단하는 키트 및 기기 등이다.

피씨엘의 기술경쟁력은 뛰어난 편에 속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런 영향을 받았다. 피씨엘은 지난 16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체투자그룹 GEM(Global Emerging Markets)이 자사 주식 400만주를 취득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400만 주는 지난 9월30일 기준 피씨엘 발행주식 총수 5152만여 주의 약 7.76%에 해당 한다.

김소연 대표이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브라운 GEM 의장 등과 GEM이 피씨엘 주식 400만 주를 취득하는 내용의 지분취득 계약 체결식을 했다.

피씨엘 측은 주식 수량만 확정했고 금액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년간 피씨엘의 주가가 흐름을 감안하면 투자금액은 100억~2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씨엘은 또 현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제품 기술협력, 현지 구매자 발굴 및 합작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투자하고 있는 GEM이 피씨엘의 기술력과 글로벌 혈액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피씨엘의 원천기술인 다중 혈액 선별 기술의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 GEM으로부터 지속적인 후속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피씨엘은 계약형태 등에 대한 입장도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분 취득 방식은 GEM이 피씨엘을 통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구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정해졌지만 매각대상자·매각 금액 등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했다.

취득 방식은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매각대상자는 추후 일방지정 또는 쌍방협의로 정해지지만 구체적인 매수 수량은 확정된 만큼 대금 금액은 실제 매수일 주당 가격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기술경쟁력 등 긍정적, 실적 개선은 숙제

 

증권가는 피씨엘의 주가가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GEM의 투자 관련 외에도 지난 5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 아크(ARC)그룹과 미국 진출 협력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ARC그룹은 2015년 창립한 자산운용사다. 피씨엘은 ARC그룹이 투자한 미국 현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의료 관련 테마주의 경우 주가 변동 폭이 크고,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배경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피씨엘 제공]
[사진=피씨엘 제공]

 

 

피씨엘은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2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1%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계속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의료 관련 기업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상황이 아닌 기술경쟁력을 기준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 움직임에 실적을 무시할 수는 없고, 의료 테마 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큰 특성을 보여왔다"며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가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단기 대응을 통해 접근하는 게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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