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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흥아해운] 홍해리스크 수혜 '흥아해운'…"중동·유럽행 해상운임 인상 예상“
[company analysis] [흥아해운] 홍해리스크 수혜 '흥아해운'…"중동·유럽행 해상운임 인상 예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4.01.16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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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예멘 반군 근거지 공습 물류비 인상 가능성 '↑'
증권가 "장기적 관점 접근 대신 단기적 대응 형태 유효"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흥아해운]
[사진=흥아해운]

 

 

 

 

‘흥아해운’은 해상화물운송용역 전문 해운회사다. 1961년 12월 부산에서 설립됐다. 이후 일본, 중국 및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해상화물운송용역을 제공한다.

197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국내 해운회사 역사상 최초다. B2B 사업의 특성상 오랜 기간 우량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중 하나다.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전용선 서비스를 실시한 흥아해운은 케미컬탱커와 벌크선, 특수선 등 선박 다양화 등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이집트 홍해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이집트 홍해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미·영, 예멘 반군 근거지 공습 물류비 인상 가능성 '↑’

 

흥아해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기관 투자자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확대됐다. 투자자의 관심은 주가 상승의 주요 재료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흥아해운의 주식을 5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도 이어졌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흥아해운의 주가 흐름은 그동안 좋지 못했다. 최근 2년간 주가는 1200원~3400원 사이를 유지했다.

흥아해운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4660원이다. 전일 대비 575원(14.08%)이 올랐다. 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2일 주가는 4085원으로 전일 대비 950이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1일에도 전일 대비 120원이 오른 31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3일간 주가 상승률은 40%를 넘는다. 흥아해운은 2022년 초부터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주가 흐름은 좋지 못했다. 2022년 3월 4일 3600원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이며 2022년 10월 5일 1235원으로 낮아졌다.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 2022년 10월 17일 1785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난해 6월 15일까지 1300원~14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다행인 점은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고점 기준 지난해 10월 19일 2350원, 지난해 12월 4일 2555원, 지난 1월 4일 3255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홍해의 불안이 가중되며 글로벌 해운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HMM]
홍해의 불안이 가중되며 글로벌 해운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HMM]

 

 

 

당시 주가 상승 배경에는 중동발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가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이 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항만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해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물류비 인상 가능성 등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최근 흥아해운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동과 유럽을 잇는 홍해 항로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일대에서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주요 해운사가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장거리 노선을 택하는 분위기가 확대됐다.

장거리 노선 도입은 해상 운임 확대를 의미한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최근 미국과 영국은 홍해상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위험한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홍해에 이어 중동과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가 포함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우려가 커졌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후티 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홍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글로벌 석유사와 해운사들은 현재 아프리카 최남단에 있는 희망봉으로 자사 선박의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걸프 해와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홍해 해협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동·유럽행 해상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급등했고,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증권가 "장기적 관점 접근 대신 단기적 대응 형태 유효"

 

흥아해운은 케미컬 전문선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까지 케미컬 탱커 30척의 선대 확장을 목표로 운송 서비스 지역 확대와 서비스 구간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LPG가스선, MR선형의 석유제품운반선 등으로 운항 선종도 확대하며 특구선 부문의 친환경 해운물류 선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 등은 내놓지 않는 분위기다. 해상화물운송용역업 특성상 국제상황 등이 경영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그동안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는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적도 좋지 않았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06억원과 6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0%가 줄었다. 다만 지난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5%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와 비교해 16%가 증가한 59억8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그동안 좋지 않은 실적 흐름과 함께 해운 수요 감소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최근 홍해리스크 등을 통한 물류비 인상에 따라 실적이 당분간 실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보이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실적 확대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 확대는 주가 상승의 주요 재료가 되고, 주가 상승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도 "국제 정서의 변동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단기적 대응을 통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사진=흥아해운]
[사진=흥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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