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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HLB] 신약 FDA 허가 기대감 확대 'HLB'…투자자 관심 증가, 증권가도 주목
[company analysis] [HLB] 신약 FDA 허가 기대감 확대 'HLB'…투자자 관심 증가, 증권가도 주목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4.02.01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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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순위 상승, 투자자 관심 확대
최근 10일 40% 이상 증가, 증권가 '성장세' 주목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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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회사다.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의약외품을 제조 및 판매하며, 구명정, GRP/GRE Pipe 등 합성수지선 건조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985년 설립, 2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3년 05월 이후 선박사업부문을 물적분할헤 HLB이엔지를 설립했으며, 선박사업은 중단됐다.

2023년 5월 간암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는 등 신약 허가와 조속한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신약 관련 해외 진출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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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순위 상승, 투자자 관심 확대

 

HLB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 40% 이상 올랐다. 소위 말해 '폭등'이다.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연초 5위었던 HLB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최근 3위로 올라섰고, 시총 2위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 에코프로와 시총 격차도 좁혔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HLB의 주가는 지난 30일 종가 기준 6만9800원이다. 전일 대비 6700원(10.62%)이 올랐다.

HLB의 주가는 그동안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 초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주가는 2만6000원~3만8000원 사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초반 주가가 3만원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2만7000원~2만9000원대의 흐름을 보였다.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8일부터다. 지난해 12월 8일 3만3350원을 시작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1월 2일 주가는 5만32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 1월 4일 4만6000원, 지난 1월 15일 4만4100원, 지난 1월 17일 4만3050원으로 내렸다.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월 18일부터 주가는 다시 올랐다. 지난 1월 18일 4만6200원, 지난 1월 23일 5만1000원, 지난 1월 26일 6만5200원 등이다. 지난 1월 29일에는 6만3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 최고가는 7만26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는 일주일 사이 42%가량 올랐다.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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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자체 개발한 신약인 간암 치료제의 미국 FDA 허가가 임박했다는 점이 꼽힌다. HLB는 자체 개발한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병용 투여 요법으로 FDA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FDA의 허가 기일은 5월 16일이다.

항서제약은 최근 FDA의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HLB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LB는 이에 앞서 지난해 리보세라닙의 FDA 실사를 통과했다. HLB의 간암 치료제 허가까지 올 3월 FDA의 ‘파이널 리뷰’만을 남겨두고 있다.

HLB 관계자는 “FDA와 두 번의 서류심사 미팅에서 특별한 문제 제기가 없었고, 공장 실사도 문제없이 잘 끝났기 때문에 모든 걸 종합해 봤을 때 신약을 허가받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는 지난 22일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약물 유발 간독성(DIH)이 있는 환자나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HLB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판매 준비도 적극 나서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미국 내 40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모두 마치며 신약허가 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조속히 공급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중이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현지 전문의와의 미팅, 마케팅 전문인력 영입을 위한 면담 등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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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는 “국내 기업이 항암제 분야에서 FDA의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었던 만큼, 신약허가 심사가 문제없이 막바지에 이른 지금에도 당사의 기업가치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저평가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수 개월 내 (HLB의) 신약허가가 가시화되면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에 걸맞은 주가 수준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라바(Elevar Therapeutics)가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혈관내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타깃하는 약물로, 암 조직의 신생혈관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 증식억제와 면역세포 정상화를 통해 암을 치료한다. 글로벌 판권은 HLB가 갖고 있다.

HLB가 자체 개발한 간암 신약의 미 FDA 허가 가능성은 HLB와 함께 그룹주 주가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29일 기준 HLB테라퓨틱스는 19.7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고, HLB생명과학과 HLB제약의 주가도 각각 12.15%, 9.66% 올랐다.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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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일 40% 이상 증가, 증권가 '성장세' 주목

 

증권가는 HLB의 주가가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신약 개발에 따른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는 배경에서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성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13일 '미국 진출과 이전상장, 내년을 주목하자'는 보고서를 통해 HLB의 향후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 리보세라닙 미국 판매 및 코스피 이전상장 등이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LB는 이미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엘레바를 통해 미국 인허가 절차 및 판매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FDA의 중간 리뷰는 마쳤고, 승인 후 신속한 판매를 위해 50개 주 중 36개 주에 판매 면허를 취득하는 등 올해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3일 '역사를 쓸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HLB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허가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성공한다면 한국 신약 개발 역사의 첫 번째 항암제 FDA 허가"라면서 "허가 기간인 5월 16일에 가까워질수록 동사 주가에도 기대감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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