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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결과 발표 임박…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유력해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결과 발표 임박…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유력해
  • 김성수 기자
  • 승인 2024.02.13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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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 중 미국만 남아… "올해 상반기 중 승인목표"
대한항공여객기
대한항공여객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이르면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EC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2024년 2월14일 전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업계에서는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골자로 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EC의 조건부 승인이 내려지면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나는 올해 말 이전에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이관하는 등 경쟁 제한 우려 해소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U의 문턱까지 넘으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단 1개 국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게 된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 당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EU에 비해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이 여러 조건을 내세워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경쟁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매체 폴리티코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해 온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은 노선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결합에 반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의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내 화물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며, 이후 2년에 걸친 브랜드 통합 과정을 후 한 회사로 합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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