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템’은 반도체 관련 소재 기업이다. 2016년 설립,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환경 제어 설루션을 개발·공급 등이다.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의 환경제어 시스템( N₂Purge System)을 통해 수율을 향상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제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저스템이 보유한 진공, 제어, 자동화 기술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솔라 셀, 바이오 등 고객 요구에 맞는 장비를 설계, 제작, 판매 중이다. 저스템은 기존 사업 외에 2차전지 분야의 시장진입을 시작으로 시장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 2세대 습도제어장치 'JFS' 수주 확대

 

저스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한동안 좋지 않았던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배경에서다. 투자자의 관심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증권가에 따르면 저스템의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1만5940원이다. 전일 대비 420원(2.57%) 내렸다. 저스템의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이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6월 2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31일 1만1110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11월 1일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2일 1만2420원을 시작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 1만2000원~1만30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한 건 지난 1월 19일부터다. 지난 1월 19일 주가는 1만3450원, 지난 1월 30일 1만5240원으로 올랐다.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되며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2월 2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9270원까지 올랐다.

 

 

 

 

 

 

지난 2월 28일의 경우 1만828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당시 장중 최고가는 2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으며 지난 2월 29일 1만7400원을 기록, 이후 1먼5900원~1만73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저스템의 주가 흐름에서 눈여겨 볼 점은 올해 사업 수주 확대 가능성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스템은 지난 2월 초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인 모 회사로부터 JFS의 수주를 받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한다. 거래 기업의 사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년여 동안 양산평가 과정을 거친 후 나온 첫 수주인 만큼 의미가 크다.

JFS는 FOUP내 습도를 1% 이하로 낮춤으로써 수율 향상에 기여하는 2세대 습도제어 설루션으로 저스템이 3년여의 기술개발과 원천특허로 만든 습도제어 제품이다. FOUP내 습도를 상시로 제어하도록,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직층류(Laminar flow )기술이 적용됐다.

저스템은 습도제어 설루션의 연구를 지속해 오며 3세대 제품까지 개발했다. 1 세대 제품인 N2 PURGE 설루션은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2000억에 가까운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다. 2세대 제품 JFS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저스템은 N 2PURGE의 수익을 상회하는 대표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스템은 또 지난 8일 'JFS(Justem Flow Straightener)'를 추가로 수주했다. 지난 2월 첫 수주를 받은 이후 한 달 만에 받은 두 번째다.

저스템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반도체 양산라인에서 습도제어와 수율 향상을 위해 JFS가 본격적으로 장착되는 횡전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스템은 수주 이전 2년여라는 장기간의 양산평가 과정을 거치며 JFS의 효용성과 완성도 등 제품의 우수성과 강점을 검증받았다.

양산평가 이전에 저스템은 이미 3년여의 기술개발 과정을 거쳤다. FOUP 내 습도를 상시로 제어하도록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직층류 제어 기술을 적용해 효과를 최적화했고, 나아가 기존 EFEM 장비에 추가적인 장착만으로도 습도제어와 수율 제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현했다. 수직층류 제어 기술은 1월에 열린 세미콘 전시회에서도 국내외업체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설루션이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는 "저스템이 공급하는 JFS가 1세대 제품인 N2 PURGE 설루션의 세계시장 점유율과 수익을 상회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횡전개가 기대되는 만큼 JFS의 추가 수주와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실적 개선은 과제, 증권가 "중장기적 접근 유효“

 

 

저스템은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회사다. 저스템은 지난 1월 30일 자사 기업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 기업연구소 중 '2023년 최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기업연구소는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연구소 중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연구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년 단위로 부여하는 상이다. 저스템은 지난 2020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수기업연구소로 선정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분에서 최우수 연구소로 뽑혔다.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저스템은 반도체 분야에서 습도 제어 설루션을 연구·개발·개량해 업계 내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율 향상을 위한 3세대 제품까지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간 점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세대 제품 N2퍼지(N2PURGE)는 글로벌 점유율 80%를 돌파하며 누적 매출 1700억 원을 안겼다. 2세대 제품인 JFS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3세대 제품은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발광유기다이오드(OLED) 공정용 정전기 제어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점이 주목받았다. 저스템은 VIS를 국내 소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도 모색하는 중이다.

그러나 저스템의 지난해 실적은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매출은 35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2%, 95.6%가 감소했다.

 

 

 

 

 

 

저스템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환경적 요인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신규 사업 분야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실적은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 보고서를 통한 목표주가, 투자 의견 등은 내놓고 있지 않지만 올해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점에서 향후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반도체 제조와 관련해 습도제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저스템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곳"이라며 "최근 사업 수주 확대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는 만큼 단기 대응 및 중장기적 접근도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