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사카에서 창업해 2025년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2025년 매출 12억5600만엔…전년 대비 108% 성장하며 흑자 전환
‘작지만 강한 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강소기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하지 않지만 세계인을 사로잡을 우량 강소기업(제품)을 찾아, 초일류 명품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아가 이들 강소기업이 글로벌시장을 이끌 ‘히든챔피언’ 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습니다. 이를 위해 ‘애플’과 ‘엔비디아’ ‘소니’ 같은 글로벌리딩기업의 성공노하우와 창업자정신도 시리즈로 집중분석 합니다. 신기술과 글로벌 트렌드 등 미래산업에도 큰 관심을 쏟겠습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성공 DNA를 우리나라기업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 후츠파는 어떤 회사
후츠파(フツパー)는 오니시 히로(大西洋) 대표가 2020년 4월 설립한 일본의 제조업 특화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이다. 오사카부 오사카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시장에 상장돼 있다. 종목 코드는 478A다.
제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카메라로 제품을 촬영한 뒤 AI가 불량 여부를 판별하고, 검사 결과를 생산라인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연결하는 외관검사 자동화 AI인 ‘메키키바이트(メキキバイト)’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카메라로 제품을 촬영한 뒤 AI가 불량 여부를 판별하고, 검사 결과를 생산라인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5년 12월 24일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5년 8개월 만의 증시 입성이다. 제조업 현장에 AI를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는 실용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 창업자 스토리
후츠파를 설립한 오니시 히로 대표는 히로시마대학 공학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다. 대학에서 제조 프로세스 최적화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 일본 전자부품·소재 기업 닛토덴코(日東電工)에 입사해 제조 현장을 경험했다.
이후 창업에 도전했지만 한 차례 실패를 겪었고, 중도공업(中島工業)을 거쳐 2020년 후츠파를 설립했다.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목표가 창업의 출발점이었다.
오니시 대표가 주목한 것은 AI 기술 자체보다 실제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부족이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생산라인에 적용하기 어렵거나 도입 비용이 높으면 제조업체가 활용하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했다.
후츠파는 AI 알고리즘만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카메라와 촬영 장치, 검사 소프트웨어, 불량품 배출 장치 등을 함께 연결하는 통합형 솔루션을 개발했다. 제조 현장의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설비 설치부터 운영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의 사명인 ‘후츠파’는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담하게 도전하는 태도와 끈질기게 일을 완수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회사는 ‘최신 기술을 확실한 노동력으로’라는 미션을 내걸고 AI와 로봇,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공동 창업 멤버인 구로세 고타(黒瀬康太)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히로시마대학 공학부 출신으로, 일본 IBM에서 AI 도입 관련 컨설팅 영업을 담당했다. 제조 현장 경험과 AI 사업 경험을 결합한 경영진 구성이 회사의 사업 방향에 반영됐다.
■ 기업 가치
후츠파의 2025년 매출은 12억5650만엔(약 119억4000만원)으로 전년 6억280만엔보다 10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억9653만엔(약 37억7000만원)으로 전년 6907만엔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3억400만엔(약 28억9000만원)으로 전년 2300만엔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약 31.5%를 기록했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까지 개선된 것이다. 회사는 2025년 거래 기업 수가 147곳으로 전년보다 33곳 늘었고, 기존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8억3600만엔으로 전체 매출의 약 6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AI 제품의 월간 이용료 등 라이선스 수입은 8800만엔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기존 고객의 다른 생산라인에 AI를 추가 도입하거나 기존 분석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이 반복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에는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1~6월 매출은 5억6000만엔(약 5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700만엔(약 2억6000만원)으로 79.2% 감소했고, 순이익도 2200만엔(약 2억1000만원)으로 81.4% 줄었다.
회사는 이를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 영향으로 설명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1억9500만엔에서 3억5100만엔으로 증가했다. 인건비와 채용비, 광고비, 지점 이전 및 확장 비용 등이 늘어난 결과다. 매출총이익은 3억7800만엔으로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도 약 68%를 유지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3억2900만엔, 순자산은 21억1000만엔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6년 6월 기준 인원은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포함해 111명이다. 2025년 말 결산자료 기준으로는 91명이었다. 자본금은 8억3470만엔이며 자본잉여금을 포함한 금액은 약 20억9800만엔이다.
2026년 11월 6일 오전 일본 증시에서 주가는 609엔 안팎에 거래됐다. 2025년 12월 상장 당시 발행주식 수 1004만주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61억엔(약 580억원) 수준이다. 실제 시가총액은 이후 주식 수 변동과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환산에는 1엔당 9.5원을 적용했다.
■ 성공 요인
후츠파의 첫 번째 경쟁력은 제조업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점이다. 생성형 AI가 사무직 업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후츠파는 공장 생산라인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검사와 인력 배치 문제에 집중했다.
제조업에서는 제품의 작은 흠집이나 조립 오류도 불량품과 생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숙련 작업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I 검사 시스템은 인력 부족을 보완하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 후츠파는 식품과 전자부품, 자동차·기계, 철강·금속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현장 구현 능력이다. 이미지 인식 AI만으로는 실제 생산라인의 검사 자동화를 완성하기 어렵다. 제품을 촬영하는 장치와 조명, 카메라 위치, 불량품 배출 장치, 품질관리 시스템 등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후츠파는 고객사의 생산 환경을 분석하고 촬영 장비부터 AI 소프트웨어, 검사 결과 처리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장에 설치해 활용하도록 돕는 사업 모델이다.
세 번째는 기존 고객과의 반복 거래다. 제조업체가 특정 생산라인에 AI를 도입한 뒤 다른 라인이나 공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2025년 기존 고객 매출이 전체의 약 67%를 차지한 것도 이 같은 구조를 보여준다. 회사는 메키키바이트의 월간 해지율이 0.23%라고 밝히고 있다.
네 번째는 제조업의 인력 부족이라는 장기적인 시장 환경이다. 일본에서는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제조 현장의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검사 자동화와 작업자 배치 최적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생산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 신규 사업 및 미래 전략
후츠파는 기존 외관검사 AI를 넘어 제조 현장 전반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에는 현장 안전관리 AI 플랫폼 ‘아울록스(OwloX)’의 선행 제공을 시작했다. 작업 현장의 안전관리 업무를 AI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품질 검사 중심 사업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 환경 관리로 적용 영역을 넓힌 것이다.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인 라쿠라그는 기업 내부에 축적된 문서와 지식,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외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부담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내부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구개발 영역에서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생성형 AI 개발력 강화 프로젝트 ‘GENIAC’에도 참여한다. 후츠파는 제조업 데이터의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AI-Driven Manufacturing’ 연구개발 과제의 수행 예정 기업으로 선정됐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사업 기간은 2027년 3월까지다.
해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5월 태국에 주재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과 현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거점이다. 일본 내에서는 간토와 나고야 지역의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영업과 엔지니어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