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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국내 수면제품 시장에 도전장 낸” 강소기업 '바이송'
[Hidden Champion]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국내 수면제품 시장에 도전장 낸” 강소기업 '바이송'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8.03.0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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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니즈 반영한 차별화 제품 기획, 국내 대표 수면제품 종합기업 될 터

[편집자주]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국내외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중소기업에게는 척박한 국내 사업 여건 속에서도 '좌충우돌' 도전 정신으로 자신들만의 성공 이야기를 써나가는 강소 기업들은 창업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유망서울강소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 바이송 입체 캐릭터 수면안대.(사진제공=바이송)

 

"이거 뭐 팔리겠어요?" 란 주변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수면제품 시장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취미로 13년동안 키워온 전문 재봉 기술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수면안대를 개발해 100% 수제로 생산하는 송순화 대표의 키덜트 감성주의 '바이송'이다.

송 대표는 "저가 위주의 남들과 똑같은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한번 사용해본 사람들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품질과 그들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바이송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사업 경험 전무 '경력단절' 주부 "모르면 배워고 부딪쳐라"
송순화 바이송 대표는 13년간 취미로 익혀온 재봉기술을 사업과 연결시켰다. 취미이긴 했지만 백화점 등 아카데미에서 재봉기술 강좌를 운영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터라 주위에서 제품을 직접 제작해서 팔아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수많은 권유에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송 대표는 사업의 첫 시작부터 벽에 부딪쳤다고 회상한다. 사업을 시작하긴 해야하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혼 후 모든 경력이 단절되면서 단 몇장으로 구성된 문서 하나 작성하는 것 조차 어려워 밤을 지새울 정도였다.

이때 만난 것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하이서울 실전창업스쿨'과 '챌린지 1000프로젝트'였다. 창업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전형 교육, 경제적인 지원까지 받으며 막연하기만 했던 창업계획을 착실하게 세울 수 있던 기회가 됐다.

송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컴퓨터 사용 자체가 부담이었을 정도였는데,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나면서 사업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었고,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의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니즈가 답이다
바이송의 경쟁력은 '작지만 큰' 차별화 전략이다. 소비자들과의 적극전인 소통을 통해 얻은 소비자 니즈를 제품 개발에 빠르게 적용한다.

이렇게 처음 개발된 제품이 키덜트 감성으로 디자인 된 마스크다. 송 대표가 사업 초기 홍대 플리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하던 중에 알록달록 귀여운 패턴의 어린이용 마스크에 2~30대 어른들이 큰 관심을 갖는 것을 보게됐다. 이때 바이송의 제품 컨셉을 키덜트감성으로 설정하고 마스크는 물론 수면안대, 각종 파우치에 적용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플리마켓은 물론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까지 입점 요청 콜이 오면서 바이송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할 수있는 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유통까지 채널을 확대하며 네이버리빙과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했다.

현재 바이송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입체 디자인 수면안대다. 일반 평면 수면안대 사용자들이 불만사항으로 제기하는 눈을 압박하고 밑으로 빛이 새들어 온다는 단점을 개선해 제품을 개발했다.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친 제품으로 패브릭을 주소재로 한 제품이다. 입체 모양 느낌 그대로 착용하면 일반 평면수면안대와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것이 장점이다.

▲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전시된 바이송 제품.(사진제공=바이송)

 

#소비자 취향 파악하면 프리미엄 제품 통한다
바이송의 제품은 대량 생산되는 기성 제품보다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다. 소비자들의 민감성 피부를 고려해 순면, 유기농 소재 등 고급 원단을 사용해 100% 수제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송 대표는 앞으로 바이송의 이같은 경영 전략을 바꿀 생각이 없다.

송 대표는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같은 재료를 쓰고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할 생각은 없다"며 "내가 하고 싶은 유기농 원단 사용 등 제품의 퀄리티를 최상으로 해 자부심 있게 바이송 제품을 판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제품기획에서부터 홍보마케팅까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바이송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품 배송시에 자필로 적은 짧은 메모 편지와와 사탕을 함께 전달한다.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들과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만족한다는 구매후기던지, 불만을 표시하는 구매후기던지 하나도 빠짐 없이 직접 댓글을 달고 있다. 회사가 보지 못하는 제품개발 아이디어와 개선점이 여기서 다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제품판매가 급증하면서 늦은 새벽까지 자필로 적은 짧은 편지를 일일이 적어 전달하거나 구매 후기에 댓글을 달기도 한다"며 "하지만 고객과의 소통은 바이송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송순화 바이송 대표.(사진제공=바이송)

 

#향후 계획
지나치게 강한 빛을 발하는 상업시설 조명과 옥외 조명이 수면을 방해하거나 보행자의 눈부심을 일으키는 등 생활에 불편을 주는 빛공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향후 국내 수면제품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은편이다. 특히 수면 안대 등 수면제품 시장은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시장 성장여력도 크다.

이에 바이송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수면안대 뿐 아니라 수면제품 종합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 대표는 "일단 올해 목표는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해볼 생각이다"라며 "향후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는 물론 수면제품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유럽 등에도 진출을 시도해볼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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