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간편식 트렌드에 힘입어 냉동밥 시장이 연평균 50% 이상 성장 중인 가운데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비고 냉동밥'을 내세운 CJ제일제당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냉동밥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35.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냉동밥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9.8%, 2015년 20.0%, 2016년 21.9%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 12월 처음 30%대를 돌파한 이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21.3% 점유율로 2위에 자리했다. 2014년 27.8%, 2015년 21.9% 대비 몸집이 크게 축소됐으나 지난해 19.4%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2015년 5%로 시작해 2016년 22.4%를 찍은 오뚜기는 올 상반기 18.1% 점유율에 그쳤다.
이밖에 천일식품은 6.1%, 대상은 4.5%, 아워홈은 0.4%, 한성기업은 0.3%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냉동밥 시장은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평균 5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80억원대에 그쳤던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2년 만에 2배가 넘는 200억원대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는 올해 냉동밥 시장 규모를 6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밥이 점차 고급화 됨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