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기 지원, 사업 성장 탄력
■ 코클은 어떤 회사
코클(대표 한윤창)은 모든 소리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7년 딥러닝과 오디오 분석 분야의 서울대학교 석·박사 연구진들이 모여 설립했다. 사람처럼 소리를 듣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Sound AI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
‘Cochl.Sense’는 복잡한 인공지능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소리 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API와 SDK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경량화해 서버뿐만 아니라 엣지 디바이스, IoT 기기,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코클은 산업별 환경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소리 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기계의 이상음을 조기에 감지해 불량률을 낮추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병실 내 소리를 분석해 환자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차량 경적, 유리 파손, 비명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해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음악 스트리밍 및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오디오 핑거프린팅 기능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국방, 제조, 자동차,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고객과 함께 소리 인식 AI 기술의 가치를 입증해 왔다.
■ 창업자 스토리
한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음악 분석으로 연구를 확장했다.
서울대 박사 시절부터 사람의 청각 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범용 기술을 개발했다. 음악 등 비언어적 소리 데이터세트가 부족했던 시절부터 직접 데이터를 모아 청각 인지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학계에 제안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7년 창업한 코클은 곧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기업 가치
코클의 기술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오디오 AI 학술대회 IEEE DCASE에서 두 차례 우승했으며 NVIDIA 인셉션 어워드 Top4에 선정된 바 있다.
2024년에는 국방 혁신 기업으로 선정되며 국방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외에서 1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방, 제조, 스마트홈, 보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 성공 요인
코클이란 이름은 달팽이관을 뜻하는 코클리아(cochlea)에서 따왔다. 사명 그대로 이들은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일상의 모든 소리에 매달린 끝에 인공지능(AI)으로 소리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코클의 솔루션은 병원부터 공장, 군대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 자동차 생산공장은 제품 검수 시 창문의 이상 여부를 사람이 직접 듣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코클의 솔루션으로 자동화했다.
코클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있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만든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코클은 2019년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미 해군과 미 공군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24년부터는 미 해군 군사기지에서 Axis Communications의 IP 카메라를 연동해 소리 기반 감시 솔루션을 테스트 중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1차 협력사에 소리 기반 이상 감지 솔루션을 공급, 미국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의 자동차 생산 라인 품질 검사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 신규 사업 등 미래 전략
코클의 강점은 명확하다. 기존 음성인식이 언어 정보에 국한됐다면 코클은 음악·환경음·기계음 등 모든 소리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본사를 미국으로 옮긴 뒤 유럽과 아시아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한 대표는 “코클을 ‘사운드AI의 글로벌 표준’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