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실적, 성장성은 유효…증권가 "단기 대응 유효"
제이앤티씨는 강화유리(커버글라스) 전문 기업이다. 1996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첨단소재사업과 커넥터 사업을 비롯해 모바일용 커버글라스, 자동차용 강화글라스, 반도체용 TGV 유리기판 관련 사업 등이다.
중화권 중심의 커버글라스 포트폴리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TGV 유리기판 공장과 베트남 4공장을 통해 AI 관련 첨단 부품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유리기판(TGV)과 HDD 유리플래터를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유리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어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세계 최초 2㎜ 두께 TGV 유리기판 개발…기술 경쟁력 입증
최근 제이앤티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 기대감과 차세대 유리기판 사업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따라 유리기판(TGV)이 차세대 기판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제이앤티씨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2만1600원이다. 전일 대비 1250원(-5.47%) 하락했다. 제이앤티씨는 지난 18일 1만610원을 시작으로 19일 2만1000원, 20일 2만3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3거래일 사이 30% 이상 상승했다. 사실 그동안 제이앤티씨의 주가 흐름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1월 15일 1만8120원이던 주가는 22일 2만600원, 26일 2만1750원, 29일 2만54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고점을 낮춰왔다. 지난 2월 26일 2만3600원, 3월 11일 1만8740원, 26일 1만6900원, 지난 4월 2일 1만5390원, 7일 1만4600원 등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4월 13일 1만7440원, 16일 1만9140원, 27일 2만1000원, 지난 5월 28일 2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전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월 1일 1만9140원, 6일 1만7530원, 10일 1만5580원 등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6월 11일 1만6290원, 지난 15일 1만7100원, 16일 1만7220원 등으로 1만6000원~1만70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제이앤티씨의 주가 상승에는 기술 경쟁력에 따른 실적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제이앤티씨의 주력 사업인 강화유리 사업의 경우 기존 고객의 아이템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자동차용 커버글라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신사업인 유리기판 사업은 2분기 내 일부 고객사와의 계약 체결 및 공급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신제품 개발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앤티씨는 지난 19일 세계 최초로 2㎜ 두께의 TGV 유리기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이앤티씨는 3㎜ 두께의 TGV 유리기판도 연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리기판은 지나치게 얇으면 패키징 공정 과정에서 휨이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두꺼우면 레이저 가공과 에칭 공정이 어려워진다.
제이앤티씨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중화권·일본·유럽·국내 소재 및 기판 제조사들과 2027년 양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평가를 진행해 왔다.
제이앤티씨는 "지난 5월 말 국내 대기업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7월경 일본 소재 글로벌 기판 제조사 한 곳과 추가 계약이 있을 예정"이라며 "향후 신규 계약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남혁 제이앤티씨 대표는 "TGV 유리기판 사업은 제이앤티씨의 중대한 중장기 신성장축"이라며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중심의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첨단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고성능 패키징 기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패키징 기술 도입을 추진하면서 유리기판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이 향후 수년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아쉬운 실적, 성장성은 유효…증권가 "단기 대응 유효"
증권가에서는 제이앤티씨의 주가가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제이앤티씨의 매출은 2023년 3234억원에서 2024년 2732억원, 2025년 185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손실 역시 2024년 461억원, 2025년 7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TGV 유리기판이 차세대 AI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로 부각되고 있고, HDD용 유리플래터 역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월 28일 '1Q26 Review. 하반기 신사업 매출 본격화 기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이앤티씨는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 본격 양산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존 사업 실적은 회복되고 신사업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내 유리기판과 HDD 플래터 사업 등의 신사업 수주 및 매출 가시화 기대감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향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제이앤티씨의 기술 경쟁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AI 업황 수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황 개선과 성장 가능성만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실제 실적 개선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단기 대응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