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14배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위 10%와 하위 1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4.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 10%간 아파트값의 큰 가격차는 최근 고가 아파트의 거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전국 상위 10%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 2014년 6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9억원을 넘어섰다.
2013년부터 나타난 상위 10%의 거래가격 상승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분양의 분양가가 상승하고,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거래가격 상위 10%에서 건축연한이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2011년 3.5%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4.2%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재건축을 통해 신규아파트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가치상승과 분양가 상승 기대감이 투자수요를 끌어당겼다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계층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인프라구축과 공공주택 공급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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