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韓 노동생산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
[분석]韓 노동생산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9.02.2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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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단위노동비용,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인도 다음 빨리 상승
일본·싱가포르·대만 등은 생산성 높이고 단위노동비용 낮추며 경쟁력 강화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41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각각 연 3.4%, 연 3.5% 증가해 비슷했지만 한국은 연 7.0%에서 연 2.8%로 증가세가 급격히 꺾였다. 41개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연 6.0%에서 연 △1.7%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한국은 연 0.8%에서 연 2.2% 증가로 올라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노동생산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 (前 연 7.0%, 5위 → 後 연 2.8%, 28위)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미국 컨퍼런스보드 자료를 이용해 41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국제비교'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교대상 41개국의 제조업 대상 1인당 노동생산성은 ‘02년~‘09년 연평균 3.4% 증가하고, ‘10년~‘17년 연평균 3.5%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02년~‘09년 연 7.0%가 늘어 중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에 이어 5번째로 높았으나 ‘10년~‘17년 연 2.8%로 빠르게 둔화되며 28번째에 그쳤고, 일본(4.1%), 독일(4.0%), 프랑스(2.9%)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았다. 한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노동생산성 상승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급격히 둔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자료출처=한경연
자료출처=한경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위노동비용이 한국보다 빨리 늘어난 곳 중국·인도 뿐
단위노동비용은 제품을 하나 만드는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이다. 제조업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제조업 경쟁력 측정지표로서,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하면 적은 노동비용으로 같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올라간다. 41개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 증가율(US$ 기준)은 ‘02년~‘09년 연평균 6.0% 늘었지만 ‘10년~‘17년 연평균 △1.7% 감소했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의미이다. 반면, 한국의 단위노동비용은 ‘02년~‘09년 연 0.8% 증가로 낮았지만, ‘10년~‘17년 단위노동비용이 세계적으로 감소한 기간에는 연 2.2%(3위)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위노동비용이 한국 보다 빨리 증가한 나라는 중국, 인도뿐으로,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며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출처=한경연
자료출처=한경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경쟁력,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中 중국 빼면 최저(한국·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
최근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동아시아 주요 제조 경쟁국에 비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년도인 ‘09년 대비 ‘17년 1인당 노동생산성은 중국이 93.1%, 싱가포르 71.7%, 대만 38.7%, 일본 38.1% 증가해 한국(24.4%)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09년 대비 ‘17년 단위노동비용은 중국 39.1%, 한국 19.3%, 대만 1.5%, 싱가포르 △16.0%, 일본 △33.4%로, 중국과 한국은 단위노동비용이 대폭 상승한 반면 일본·싱가포르 등은 크게 낮아져 중국을 제외하면 비교국과 한국 간 제조업 경쟁력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우리경제 선도산업*인 제조업의 생산성 상승세가 꺾이고 단위노동비용이 늘어나면서 국제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국내에서 유연근로시간제 개편, 최저임금 인상 등 중요한 경제이슈를 다룰 때 생산성과 경쟁력  논의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노사정이 생산성 향상, 국제 경쟁력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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