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❶코로나19발 新자산관리] 글로벌 경기 바닥 '국외'에서 길을 찾다 … 해외 주식 투자 ‘주린’ 증가
[Special Report][❶코로나19발 新자산관리] 글로벌 경기 바닥 '국외'에서 길을 찾다 … 해외 주식 투자 ‘주린’ 증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5.12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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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의 매력" 해외 주식 투자 동참 주린이 증가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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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의 방식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위기 속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는 이들이 늘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국내 주식 투자는 기본, 최근 해외 관련 투자에 관심은 급격히 높아졌다. 해외주식 투자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불안해진 경제상황을 감안한 외환 투자로 증가했다. 다만 해외 관련 투자 상품의 경우 국내 투자 상품과 달리 급격한 경기 변동 상황을 쉽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대박'을 쫓으며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해외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원인과 안정적인 접근법 등은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봤다. [편집자]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고수익의 매력" 해외 주식 투자 동참 주린이 증가

"잘은 모르지만 지금이 기회인 것 같아요."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주린이다. 주식투자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 초보자를 의미한다. 그가 최근 기존 보유했던 적금을 해지하고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주식을 구입했다. 해외 주식에 대해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만큼 거래 방법 등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망설였지만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실행에 옮겼다. 높은 수수료와 세금 문제 등의 복잡한 문제 등의 우려는 고수익이란 기대감에 잠시 묻어뒀다. 주변에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 점도 해외 주식 투자를 한몫 거들었다.

20대 중반 직장인 B씨는 회사 업무보다 해외 주식 관련 투자 서적을 읽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서적과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보는 것은 그의 중요한 일과가 됐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업 주식 투자자를 목표로 세운 상황에서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한 '고수익'은 B씨의 구미를 당겼기 때문이다. 종자돈만 모이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를 마친 B씨는 거액의 빚을 내서라도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설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주식 투자는 펀드 형태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개별 투자로는 40대 초중반의 고액 자산가 위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의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졌다. 특히 주식 투자가 익숙지 않은 주린이들 마저 해외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급락세를 보이자 대박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반증인 셈이다.

수치로 보면 이해가 쉽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388억6419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3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의 집계 결과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전년 동기 119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 409억8539만 달러와 비교해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5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주식 거래가 집중된 지역은 미국이다. 지난 3월23일 이후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총 23억6975만 달러(약 2조8887억원) 순매수했다.

투자 수익은 상당했다. 정확한 수치 확인은 어렵지만 국내와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개 기업을 비교할 경우 해외주식 수익률은 평균 30% 이상으로 국내 주식 수익 10% 대와 비교해 높았다. 거래 상위권에 속한 해외 주식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다. 언택트 수혜업종인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을 비롯해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완구기업 해즈브로,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 등이 대표적인 업종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달 말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에도 해외 직구족들의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더 이상 토종 주식에 집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유망한 해외자산이 눈에 띄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등 연휴 기간 중 3거래일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억790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 5억1021만 달러)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매도세 보다는 매수세가 강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증권사들은 쉬운 거래방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해외주식 투자자들 잡기에 한창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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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주식투자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었다"며 "스마트폰에 전용 어플리케이션만 내려 받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진 만큼 접근성이 높아졌고, 코로나19 초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등 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해외 주식의 경우 양도세로 매매차익의 22%를 내야한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율 수수료 차이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만큼 묻지마 투자 대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율 변화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환차손에 따른 손실이 발생, 자칫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중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수수료와 비용, 첫 투자 노하우, 유망 업종, 국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 주식 직구 노하우 등을 담고 있다. 펀드 활용법과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소액 투자자들 입장에서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비중을 크게 담고 있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의 밝히는 투자 노하우를 종합해보면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선 국내 증권사의 주식거래 계좌 만드는 게 우선이다. 과거 증권사를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비대면으로 개설이 가능하다. 비대면 계좌의 경우 거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식 거래 계좌를 만들었다면 외화증권 거래 약정을 등록하거나 기존 계좌가 있는 경우에는 외화 증권 거래 약정만 추가하면 해외 주식 투자는 가능해진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면 거래가 가능하다.

해외주식 거래 비용도 투자자가 살펴야 할 주요 항목이다. 주식 매매에는 수수료와 세금이 뒤따른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국내 주식 거래 관련 수수료는 국내 증권사 별로 상이하지만 수수료 범위는 0.01~0.15%다. 수수료율이 낮다. 유관기관변제비용은 0.003~0.005%로 수수료 보다 더욱 낮다. 증권거래세는 코스피 기준 0.1%, 코스닥 기준 0.2%가 일반적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반면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는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리 따져야 할 것이 많다. 증권사와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각종 수수료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수수료율은 주식 대금의 0.2~0.5%까지 분포돼 있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22% 가량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해외 주식 직구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투자 관련 세금 관리에 대한 내용도 상당수 차지한다. 해외주식울 직접 거래한다면 증권사 이용 수수료는 아낄 수 있다. 그러나 매매차익에 따른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모든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낼 필요는 없다. 양도소득세 지급 대상은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이 250만원을 초과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갈 경우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고, 초고 46.2%의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해외 주식 초보 투자자라면 해외 상장 ETF 투자를 통해 절세 효과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상장ETF는 주식처럼 상장돼 거래되는 인덱스 펀드로 최소 10종목에 의무적으로 분산 투자된 상품이다.

상장 ETF의 경우 해외 개별 주식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만 적용받는다. 수익 250만원까지는 세금을 면제해주고 초과금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를 내면 된다. 여러 종목에 투자했을 때 이익과 손실을 합친 순이익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연간 손익 통산 과세’도 해외 상장 ETF에만 해당 된다.

이밖에 환율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환율 변동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에 급락한 해외 증시로 눈 돌린 국내 투자자들은 고수익에 대한 매력으로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주식 투자의 경우 시차에 따른 즉시 대응 능력이 국내 주식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다는 점에서 단순 고수익 기대에 따른 단기 투자보다는 업종의 흐름과 전망 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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