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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박근혜 대통령 방문 '이란 화장품 시장 분석'
[분석]박근혜 대통령 방문 '이란 화장품 시장 분석'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5.0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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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화장품 시장, 풍부한 젊은 여성인구, 최신 트렌드에 민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에 국빈방문하면서 이란 시장에 대한 국내 경제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지난 1일 이란을 방문하면서 이란 시장에 대한 경제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호황을 맞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면서 이란 시장 진출 모색을 위해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란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며, 지속적인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 7위 규모 시장이기도 한 이란의 화장품 시장을 분석해본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란 화장품 시장은 화장품이 연간 21억 달러로 세계 화장품 시장 순위 7위다. 72억달러 규모인 중동 전체 화장품시장의 29%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사우디에 이어 중동 내 2위에 해당한다. 이란 6개 주요 도시의 15~45세의 여성들이 월 평균 7불의 화장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화장품 광고 '불허', 소비자는 수입화장품 선호,
이란 화장품 소비자들은 이란산제품보다는 외국 수입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젊은 층은 최신 패션 및 유행스타일에 민감한데, 정부에서 불법으로 금지한 위성TV를 매일 시청하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엄격한 이슬람 원리주의를 이유로 대중매체를 통한 화장품 광고를 불허하고 있다.

이란의 화장품 주소비층은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20~40대 여성들이다. 남성화장품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란인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체 시장의 12% 수준으로, 지난 2000년 초반 L'Oréal 및 P &G 같은 대기업 마케팅 활동이 남성 화장품 업계 성장을 이끌었다.

#이란 내 유통 화장품 80%가 '밀수'
이란의 화장품 및 위생 관련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란 내 화장품의 80%가 밀수로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인도, 파키스탄, UAE, 터키, 중국에서 생산된 유명 브랜드 제품이 불법 반입되고 있는데 그 주요인은 이란 상공회의소로부터 화장품 수입승인을 받는 것보다 밀수가 더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보건성은 밀수품의 유통을 막고자 반드시 소비자들이 이란어(Farsi) 라벨이 붙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모든 쇼핑센터 및 상점은 이란어 라벨이 붙은 적법하게 통관된 제품을 팔아야 하며, 라벨 미부착 제품은 밀수품이나 위조품으로 간주된다. 이를 판매한 상점은 보건성으로부터 폐쇄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

 

#로레알, 니베아 등 글로벌브랜드 입지 높아
이란은 최근 경제 제재 해제 이후 다국적 기업들의 시장 재진입 시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로레알, 니베아, 질레트와 같은 유력 다국적기업의 입지가 높은 편이다.

Paxan, Pakshoo, Tolid Daru, Golrang Group, Kaf JSC 등의 이란 국내 화장품회사가 목욕용품, 헤어·스킨케어, 구강위생용품, 유아용품 등의 제품에서는 시장 내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헤어컨디셔너, 샤워젤, 탈모제, 탈취제, 색조화장품, 남성용 화장품 및 향수 등의 좀더 기술이 앞선 제품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품질과 더불어 '포장 디자인' 구매 주요 원인
이란 소비자가 외국제품 구매욕구를 갖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포장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기업은 대부분 포장 관련 신기술이 없는 없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일부 이란회사들은 외국브랜드의 라이센스를 받아 품질과 포장의 질을 높이고 유럽회사의 이름을 끌어와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Golrang Group의 'My'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다. 

이란에는 275개의 화장품 제조기업이 있으며, 그 제품을 러시아, 루마니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에 수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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