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유기농 화장품 골라주는 '오가닉박스 한성욱 대표' ... "이제는 유기농 화장품이 대세입니다"
[Power Interview] 유기농 화장품 골라주는 '오가닉박스 한성욱 대표' ... "이제는 유기농 화장품이 대세입니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6.02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농화장품 큐레이션 서비스 최초 도입, 젠앤벤처스 투자 유치, 온오프라인 유통확대
▲ 오가닉박스 한성욱 대표가 비즈니스리포트와 인터뷰를 갖고 유기농 화장품을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가 골라주는 유기농화장품' 이라는 컨셉의 큐레이션 서비스 유통 브랜드 오가닉박스가 올해로 론칭 3주년을 맞았다. 어려운 성분명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피부 타입과 고민별로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천연, 유기농 브랜드와 소비자들 사이의 허브 역할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비롯한 각종 화학성분의 유해성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오가닉박스가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리포트]는 3년 전 혈혈단신으로 브랜드를 론칭해 최근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낸 한성욱 오가닉박스 대표를 만났다.

- 유기농화장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국내 천연유기농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면서, 성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천연유기농 화장품만으로 성분을 자세히 살펴보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브랜드라도 직접 해보고 싶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큐레이션이란 개념을 접목시켜 온라인 유통 위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론칭 3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우선 취급하는 브랜드가 많이 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사업 초기만해도 취급 브랜드가 1~2개였습니다. 마케팅 포인트로서 협업을 제안하며 유기농화장품 업체들에게 영업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1,2년정도 지나다 보니까 신규 브랜드들로부터 연락이 먼저 옵니다. 현재 국내외 30여개 브랜드의 300여개 유기농화장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 체험마케팅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기농 화장품 샘플들을 정품제품과 구성해 박스에 넣어 배송하는 큐레이션 박스개념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업체들이 박스에 넣어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샘플이 실질적인 홍보효과가 없다는 생각에 샘플을 대량으로 제작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오가닉박스가 사업초기처럼 박스서비스(큐레이션 상품)만 집중했으면 오래 못갔을 겁니다. 박스서비스는 유기농화장품을 체험해보게 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품 매출이 90%, 그외 매출이 10%정도입니다."

- 최근 외부로 부터 투자를 받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하는데.

"지난 5월에 젠앤벤처스를 통해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단순한 자금 투자가 아니라 새로운 법인을 통해 지분을 공유하는 공동 소유 개념으로 같이 브랜드를 키워나가자는 의미입니다. 젠앤벤처스는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및 연예기획사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오가닉박스 한성욱 대표

 

- 유기농 화장품 사업,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소비자들이 유기농화장품이 좋다는 것은 아는데 제품을 구매할 때 발림성, 사용감, 향, 브랜드 인지도 등을 주로 고려하기 때문에 원료를 강조하는 천연 유기농화장품만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기농화장품의 향이 왜 이렇게 다른지 발림성이 왜 다른지 등을 소비자들에게 인식하기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 유통구조가 궁금합니다.

"유통처가 없습니다. 온라인 말고는 오프라인에서는 유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가닉박스 외에도 유기농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이 온라인 외에는 유통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해외 브랜드들이 종종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출이 작아서 철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리브영에도 예전에는 유기농화장품 코너가 있었는데, 현재는 없습니다."

- 유기농 화장품, 왜 사용해야 하나요.
"사실 화장품의 실용적인 효과가 일반 화장품보다 큰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피부관리 효과만 본다면 일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일 수 있지만, 유기농제품들은 특징입니다. 안전한 성분, 천연 성분 등은 기본이고 가공하지 않은 친환경 용기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도 가급적이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높습니다. 아울러 동물실험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원료 수급에 있어서도 공정무역을 통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제품 퀄리티만 보면 당위성이 적지만 지구환경, 동물실험 반대 등 전반적인 환경적인 요소와 인권 차원에서 유기농화장품 사용을 권하고 싶습니다."

▲ 오가닉박스 한성욱 대표

 

- 오가닉박스의 가능성을 어디서 보나요.
"1~2년 동안은 꾸준히 매출이 성장했지만 3년차부터 매출이 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화장품을 함께 팔면 매출은 높아지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 힘만으로는 성장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젠앤벤처스를 만났습니다. 젠앤벤처스에서도 안정한 성분의 화장품, 사회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오가닉박스와 서로의 사업철학이 맞았습니다.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는 유기농, 천연 등 친환경 시장이 트렌디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향후에는 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향후 계획과 목표를 말한다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PB제품을 기획중입니다. 현재 오가닉박스 제품군에 없는 독특한 제품 위주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소비자의 선택폭을 높이기 위해 수입브랜드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유통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 개장을 준비중입니다. 60여개에 천연 유기농 브랜드로 구성된 일본의 코스메키친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매장에 마련된 카페에서 유기농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세미나실에서 아로마틱 교육도 받고 그런 환경이 구현된 매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 라이프 스타일을 전하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