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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제2의 굽네치킨은? 식품업계, 매운맛 경쟁 돌입
[트렌드]제2의 굽네치킨은? 식품업계, 매운맛 경쟁 돌입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05.29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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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 탄탄…SNS 입소문 효과 탁월
▲ 매운 오리지널(사진= 크리스피 도넛 제공)

 

식품업계가 '매운맛'에 빠졌다. 기분 전환을 위해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행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은 지난달 '단매(달고 매운 맛)의 끝판왕'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매운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말 그대로 매운 맛의 도넛이다. 한국에서만 선보인 제품으로 고객 요구를 반영해 달콤하면서도 매운맛이 돋보이는 신개념 도넛을 출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은 4월 '짜왕매운맛'을 내놨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짜왕'에 매운 김치나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는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매운맛 출시를 계기로 짜왕이 열었던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의 트렌드를 올해도 주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짜왕매운맛(사진= 농심 제공)

 

신세계푸드는 최근 만두 속에 짬뽕 육즙을 담은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를 출시했다. 

최근 매운맛 트렌드가 확산되는 점을 감안, 군만두와 매운맛이라는 두 가지 맛을 잡은 제품을 선보인 것. 이 제품은 출시 사흘 만에 10만개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치킨업계도 매운맛 경쟁이 한창이다. 맘스터치는 이름에서도 매콤함이 느껴지는 '불사치킨'으로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천식 매운 양념소스를 더한 중화풍 콘셉트의 메뉴다. 부위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불사텐더와 불사윙도 함께 출시했다. 

▲ 굽네 볼케이노 바이럴 영상(사진= 굽네치킨 제공)

 

한편 지난해 매운맛 치킨 붐을 일으킨 굽네치킨은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센스 있는 입담과 편안한 개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맨 양세형을 모델로 한 ‘굽네 볼케이노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굽네 볼케이노는 고추장 베이스의 특제 소스를 발라 감칠맛 나는 매운맛을 구현하고 오븐의 깊은 불 맛을 느낄 수 있는 치킨이다. 2015년 12월 출시 이후 지난 한 해 매출액 1200억원을 돌파하며 외식 업계에서 매운맛 치킨 열풍을 주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은 마니아층이 확실하기 때문에 한 번 입소문을 타고 나면 큰 매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익숙한 제품을 다른 맛, 다른 카테고리로 선보이는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전략과 맞물려 매운맛 식품은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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