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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가꾸는 남자 늘어난다 '이미용품 구매男 급증'
[초점]가꾸는 남자 늘어난다 '이미용품 구매男 급증'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6.1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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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TOP 10에 ‘남성용 외모 꾸미기 상품’ 대거 등장
▲ CJ오쇼핑에서 그루밍족이 모바일로 구매한 상품 1위 '메디힐'의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 사진 : 메디힐

 

외모를 관리하는 남자, 이른바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 7일)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남성 모바일 구매 히트상품 TOP 10에 지난 해 2종뿐이었던 이미용품이 올해는 4종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식 대체식품(HMR)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구매하던 남성 고객들의 쇼핑 패턴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TV홈쇼핑에서는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컬러로 알려진 연한 핑크빛의 ‘로즈쿼츠(rose quartz)’ 아이템이 10개 중 6개, 베이직(Basic)한 디자인에 실용성이 높은 패션 상품 4개가 순위권에 오르며 불황에 지친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에서 다양한 남성 이미용품 강세… 그루밍족 증가 영향 분석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Grooming)족’의 증가로 상반기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리스트에는 이미용품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해엔 마스크 팩과 여성 선물용 상품인 에어쿠션만이 남성 히트상품 TOP 10 순위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엔 마스크 팩을 포함해 안티에이징 크림, 다리숱 정리 면도기, 고데기 등 총 4종이 순위권에 등장했다. 해당 상품에 대한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남성들의 자기 투자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 자료 : CJ 오쇼핑

 

그루밍족이 모바일로 구매한 상품 1위는 '메디힐'의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다. 간편한 스킨 케어를 돕는 상품으로 지난 해 4위에서 1위로 급부상하며 2년 연속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에 포함됐다. 주문수량도 1.5배 증가해 남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히트상품 3위는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인 'A.H.C'의 ‘아이크림 포페이스’가 차지했다. 피부와 주름관리에 관심이 많아진 남성들의 니즈를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로션, 아이크림, 영양크림 등의 효과가 한번에 포함된 올인원 제품의 역할도 톡톡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모바일로 해당 상품을 구매한 회사원 강모(31)씨는 “여성들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이지만, 여성 피부에 좋다면 남성들의 거친 피부 개선에도 더욱 좋을 거라 생각돼 믿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남녀 공용이 아닌 남성 전용 상품도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장했다. 7위를 차지한 '올리브영'의 ‘다리숱 정리 면도기’는 여름철 반바지 아래로 드러나는 무성한 털을 정리하기 위한 남성 전용 상품이다. 작년 7월 첫 출시 이후 6개월 간의 주문수량 보다 올해 상반기 주문수량이 22% 증가했다. 최근 직장에서도 반바지를 입는 등 쿨비즈룩이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깔끔한 인상을 위해서 ‘제모가 곧 매너’라는 인식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 자료 : CJ 오쇼핑

 

그 외에 '다니엘크레뮤'의 ‘쿨링 슬랙스’와 '탑텐'의 ‘린넨 셔츠’가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갖춰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고, 체형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필수 아이템인 <아임닭>의 닭가슴살도 8위를 기록했다.

TOP 10에 들지 못한 그루밍족 상품들에 대해서도 남성들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매너밴드’로 알려진 니플밴드(유두가리개)는 주로 옷이 얇아지는 초여름부터 수요가 늘어 올해 5월에는 전년 동기 10%의 주문증가를 기록했다. 말끔한 눈썹 라인을 정리해 인상을 관리할 수 있는 '눈썹 칼'의 수요도 높아져 주문량이 전년 대비 5배 늘어났고, 코에 사용하는 '블랙헤드 팩'은 4배 가까이, 불쾌한 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는 '데오드란트'의 주문량도 2배 증가했다

탁진희 CJ오쇼핑 e뷰티사업팀장은 "외모를 위해 패션, 뷰티부터 성형까지 고려하는 남성들이 많아져 관련 시장이 확대될 만큼 그루밍족은 보편화됐다"며 "남심(男心)을 잡기 위해 더욱 섬세한 니즈를 공략하는 다양한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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